공감과 연대의 무대, 여성 그리고 공연예술의 시간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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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 26일 시작
북구 소극장 624와 영화의 전당서 공연
‘여성’ 주제로 다양한 시각 담은 공연예술

제2회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 개막작 '지도 프로젝트-부산'.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추진위 제공 제2회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 개막작 '지도 프로젝트-부산'.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추진위 제공

공감과 연대의 무대 ‘제2회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가 온다.

2020년 프레 행사로 시작한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GWPAF)의 두 번째 무대가 펼쳐진다.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는 ‘여성은 누구인가’ ‘세계의 여성은 무엇을 향해 걸어 나가고 있는가’라는 동시대의 고민을 공연예술로 풀어내는 축제이다. 올해 행사는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추진위원회와 (재)영화의전당이 공동 주최한다. 제2회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열흘간 부산 북구 창조문화활력센터 소극장 624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 개막작은 공원의 ‘지도 프로젝트-부산’이다. 2021 GWPAF 창작지원 프로그램인 ‘글로윙 아티스트’ 선정작으로, 부산 북구 어머니 무용수들과 그들의 삶에 한 부분이 된 도시(북구)의 이야기를 춤으로 풀어냈다. 박수영이 안무하고 연출한 ‘지도 프로젝트-부산’은 26일과 27일 소극장 624에서 공연한다.


폐막작 '해녀'.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추진위 제공 폐막작 '해녀'.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추진위 제공

폐막작으로는 마담 패밀리의 ‘해녀’가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해녀의 삶에서 생명력·정신력과 연대의 힘을 포착해 춤으로 재현한다. 재즈댄스를 가반으로 현대무용과 스트리트 댄스의 움직임이 어우러지는 공연에는 라이브 북 연주가 함께한다. 시작과 끝은 해녀 노동요 ‘이어도사나’가 장식하며, ‘어머니’ ‘연대’ ‘해녀라는 직업이 가지는 숭고함’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오정화가 안무한 ‘해녀’는 9월 3~4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선보인다.

초청 공연은 서울의 극단 경험과 상상의 ‘정의의 여인들’이다. 알베르 까뮈의 원작 ‘정의의 사람들’을 연출가 류성이 각색했다. 원작에 등장하는 남성을 모두 여성으로 바꾼 작품으로 제3회 여주인공 페스티벌 대상 수상작이다. 기성 체제를 수호하는 대판사 ‘블랙’을 처단하려는 테러리스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소극장 624에서 9월 2일과 3일 공연한다.


'팬서우먼해방단'.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추진위 제공 '팬서우먼해방단'.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추진위 제공
'주문이 많은 요리점'.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추진위 제공 '주문이 많은 요리점'.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추진위 제공

유튜브와 네이버TV를 이용하는 글로벌 온라인 스테이지에서는 5개 작품이 소개된다. 마사 그레이엄 댄스 컴퍼니 ‘이단자’, 포틴 플러스 ‘주문이 많은 요리점’, 클리블랜드 퍼블릭 씨어터 ‘팬서 우먼 해방단’, 타블라 라사 ‘바늘의 눈’, 미미 챙 ‘양자공명’은 축제 기간에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여성에 대한 주제·소재를 다룬 작품을 발굴하는 ‘2022 글로윙 아티스트 쇼케이스’는 30일 오후 4시 소극장 624에서 진행된다. 드렁큰 씨어터 ‘담’, 문화예술기획극단 코코 ‘장마’, 창작그룹 MOIZ ‘상상서울’, 아로새긴 ‘플레이 김이박’, 옆집우주 ‘갈림길에 선 여자’ 5작품이 쇼케이스 공연에 참가한다.

특별기획 프로그램 ‘파워마이크-그녀’는 지역 여성 예술인 4인의 이야기를 연극 작품화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침묵보다 변화를’(문창현 감독)을 온라인 채널로 소개한다. 제2회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영화의전당 홈페이지,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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