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 유럽 출장서 엑스포 유치전"
한 총리 “회원국 설득 힘 보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을 앞두고 유럽을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8·15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처음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경험이 있는 삼성그룹이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본격 참여함으로써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설득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부산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추석에 임박해 유럽에 출장을 가서 몇몇 나라를 돌면서 유치작업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현대차도 하고 있고, 롯데도 엘지도 마찬가지”라며 “나름대로 전략을 가지고 치밀하게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산엑스포 홍보를 빨리 네이버 제페토 등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에서 시작하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의 아이디어도 있었다”면서 “일반 대중을 통해 각 나라 정책 결정자에게 (부산엑스포를)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부산엑스포 유치전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부산 기장군 특설무대에서 콘서트를 열기로 해 인근 숙박비가 급등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부산시장이 숙박업계를 설득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좋은 기회”라며 “관객이 10만 명이 몰린다고 보니까, 모두 30만~40만 명 오리라고 본다. 교통이나 숙박, 안전 등에서 시범 케이스가 될 수 있어서 혹시나 모를 리스크를 관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