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통행료 면제… 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 5일 접종 시작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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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석·방역 의료대책 회의

휴게소,버스·철도 실내 취식 허용
원스톱 진료기관 4900곳 운영

이기일 중대본 1총괄조정관이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기일 중대본 1총괄조정관이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9월 9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맞아 모든 차량의 통행료 면제와 가족 모임·방문에 제한을 풀고 휴게소와 버스·철도 내 실내 취식도 허용한다. 또 오는 5일부터는 국내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스카이코비원’ 백신 접종도 시작된다.

31일 정부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추석·방역 의료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통행료 면제를 추진한다. 연휴에 가족 모임 등은 인원 제한 없이 자유롭게 가능하고 휴게소, 버스·철도 내 실내 취식도 할 수 있다. 다만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는 금지한다.


연휴 기간 경기, 경남, 전남 지역 고속도로 9개 휴게소에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돼 누구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연휴 기간 중 코로나19 원스톱 진료기관은 전국에 4900여 곳이 운영되고 당번 약국, 지역 보건소에서 먹는 약을 구입할 수 있다.


이기일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고향을 방문하기 전에는 가급적 백신을 접종하고 방문 중에는 되도록 짧게 머무르길 권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유행의 우세종인 BA.5 변이에 효과적인 2가 백신(개량백신)을 4분기 중에 도입하기로 했다. 개량백신은 60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우선 접종한다. 다만 변이에 대한 효과를 고려해 기존에 2차 이상 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내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스카이코비원’ 백신 접종도 시작된다. 예약 없이 시행하는 당일·방문 접종은 오는 5일부터, 1일부터 시작된 사전 예약에 따른 예약 접종은 오는 13일부터 가능하다. 스카이코비원 백신은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으로, 보관(2~8℃)이 용이하고 유전자재조합방식으로 제조돼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기대된다. 사전 예약을 통한 스카이코비원 접종 날짜는 오는 13일부터 선택할 수 있다. 또 오는 5일부터는 보건소와 일부 위탁의료기관에서 당일 접종을 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의 예방접종 현황 ,스카이코비원 백신 접종기관‘ 메뉴에서 당일 접종 가능한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이기일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스카이코비원 백신은 기존 백신에 비해 중화항체 값은 2.9배 높고 이상반응도 대부분 미미한 정도”라며 “18세 이상 성인 중 아직 접종을 안 하신 분들은 국산 백신 접종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31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 3961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2324만 6440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는 이날 5849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39만 8992명을 기록했다. 전국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2명 줄어든 579명이며, 코로나19 사망자는 75명이 나왔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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