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융합기술 활용 가능한 미디어산업 인재 양성에 최선”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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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혜 경성대 AI미디어학과 교수

2023년 신설학과 탄생에 주도적 역할
특수효과전문가 등 실무진 교수 참여
AI 기반 영상기술·확장현실 등 과목

이인혜 경성대 AI미디어학과 교수 이인혜 경성대 AI미디어학과 교수


“AI미디어학과는 급변하고 있는 다양한 미디어 산업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입니다. 타 대학의 대부분 AI미디어학과가 코딩이나 프로그램 개발 등 소프트웨어 전공이 중심인데 반해, 이 학과는 미디어 전공을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에 접목된 AI 기반 영상 기술을 이해하고 배우는 학과입니다.”

경성대 산학혁신융합대학 AI미디어학과는 2023년 신설학과로 올해 첫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이 학과 탄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인혜 교수는 “웹드라마, 유튜브 등 온라인 영상 콘텐츠 제작 방법부터 최근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시도되는 AI 기반 영상 기술 효과, 콘서트나 공연에서 선보이는 XR(확장현실) 등 실감형 융합 기술까지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학과의 특징은 기업들과 협업해 교과목을 만들고 기업 실무진들이 직접 강의하는 것이다. 연기자를 병행하는 이 교수가 자신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영화 ‘범죄도시2’, 영화 ‘공조2’,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슈퍼주니어 콘서트, 아이유 콘서트 등 제작현장의 프로듀서, 특수효과 전문가 등을 교수진으로 확보했다.

“이분들이 교과목 구성부터 강의 진행까지 직접 하기 때문에 현재 미디어 산업의 핵심적인 실무 내용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기업에 계신 분들이어서 학생의 취업 연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미디어학과 중 가장 트렌디한 실무 산업을 배울 수 있는 학과라고 자부합니다.”

이 교수는 “AI미디어학과는 교육부가 경성대에 6년간 최대 240억을 지원하는 링크3.0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학과”라며 “실습 수업, 현장체험 학습, 인턴십, 취업에 훨씬 더 유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 울산, 창원 등 동남권부터 서울까지 40여 개 미디어 관련 기업들과 협약이 돼 있고, 20개 대학의 미디어 관련 학과들과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있다. 촬영 현장을 직접 경험하거나 타 대학의 훌륭한 전공 수업들도 수강할 수 있다.

“전국 대학 최초로 구축된 XR스튜디오에서 실습수업을 한다는 점도 큰 자랑거리입니다. 경성대 XR스튜디오는 방송국 송출이 가능한 최첨단 장비들로 구성돼 있고, 기획부터 촬영, 편집, 생방송 송출까지 가능합니다. 이미 전문 방송 스튜디오로 입증이 된 실습 장소에서 고가 장비들을 직접 다뤄보며 방송 프로그램 제작도 같이하는 최적의 실습 환경을 재학 기간 내내 누릴 수 있습니다.”

최근 드라마나 영화는 대형 촬영장 세트가 필요 없고 위험한 장면을 배우들이 직접 연기할 필요도 없어졌다. 애니메이션 영화는 직접 손으로 만화를 그리지 않아도 되고, 콘서트나 공연은 가상과 현실을 융합하여 마치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관람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이제 미디어 산업은 기술과의 융합이 필수”라며 “AI미디어학과는 방송(드라마, 예능, 교양), 영화, 신문, 공연 등 분야별로 접목돼 사용하고 있는 AR(증강현실), MR(융합현실), XR(확장현실), 모션캡처, 볼륨메트릭, 포즈에스티메이션, VFX(특수효과)/AI 등 미디어 융합 기술들을 이해·경험하는 교과목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2015년 경성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로 채용돼 부산에 왔다. 그는 “연기자 활동 경력을 살려 연극영화학부에서 매체연기 필드워크 수업까지 하게 되면서 미디어 이론 전공 학생들뿐 아니라 영상 제작의 실무 전공 학생들과도 소통하면서 요즘의 미디어 산업 현장에 걸맞은 융합전공 학문의 필요성을 더 깊이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경성대 LINC3.0사업단 부단장을 맡은 그는 3년 전부터 인문예술 분야의 융합전공을 개설해서 실무중심형 수업들을 운영하는 노하우를 쌓아 왔다. 이 교수는 “학생들이 다양한 미디어산업 전문가들의 실무 수업을 통해 현장 경험을 쌓는다면, 융합기술을 활용하는 미디어산업 인재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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