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교육감 사전 선거운동 혐의 '포럼 교육의힘'은 어떤 단체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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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부산일보DB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부산일보DB

검찰이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자택과 부산시교육청 사무실 등지를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하 교육감의 선거운동 사조직이란 의심을 받고 있는 ‘포럼 교육의힘’의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포럼 교육의힘은 기초학력 보장과 인성교육 복원, 교육양극화 해소 등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해 6월 16일 창립했다. 하윤수 현 교육감과 신용화 미래비전협회 청년정책위원장, 윤교숙 전 부산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남수 전 부산교대총동창회 사무총장 등 4명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포럼 정관에는 지역 교육정책 개발과 교육환경 개선 사업, 지역 교육인프라 확대와 교육복지 사업, 대정부·국회·교육청·의회 정책건의와 입법 사업, 지역사회·언론사·교육시민사회단체 연대 사업 등을 한다고 명시돼 있다. 포럼 교육의힘은 해당 목적사업을 위해 △정기포럼, 토론회 및 세미나 △정책연구 및 여론조사 △간행물 발간 △공동 캠페인 활동 등을 전개하겠다고 창립총회에서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포럼 교육의힘이 이 같은 목적 사업을 하지 않고 사실상 하윤수 교육감의 선거운동을 돕는 사조직처럼 운영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포럼 교육의힘 관계자들이 지방선거 선거운동 기간 훨씬 이전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하윤수 교육감에 대한 홍보 활동을 벌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교육감은 교육의힘 창립 이후 진행된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포럼 교육의힘은 80여 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온·오프라인 분과위원장 등을 영입하며 세를 불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산교육감 선거 보수단일후보로 나선 하 교육감은 기존 포럼 교육의힘 사무실 공간을 같은 층 전체로 확장해 올 3월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이후 포럼 운영진 중 상당수는 하 교육감의 선거캠프에서도 활동을 이어갔다. 김원호 공동대표는 총괄선거대책본부장, 김남수 공동대표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손정수 사무국장은 선거캠프 대변인 겸 사무장으로 일했다. 신용화 공동대표는 교육감직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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