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2]커뮤니티 비프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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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스타·관객 모두가 주인공 되는 ‘열린 축제’

BIFF 고향 남포동 일대서 열려
‘화차’‘달콤한 인생’ 감독·배우 초청
비하인드 스토리 듣는 시간 가져
배우 강길우·이주영과의 만남
조현철·구혜선 작품 탐색 자리도

‘커뮤니티 비프’는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관객 참여 프로그램이다. 주최자와 관람자의 구별 없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열린 축제를 지향한다. BIFF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중구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커뮤니티 비프’ 행사에 참여하는 김지운 감독(왼쪽부터), 배우 이병헌, 변영주 감독. 연합뉴스·BH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 ‘커뮤니티 비프’ 행사에 참여하는 김지운 감독(왼쪽부터), 배우 이병헌, 변영주 감독. 연합뉴스·BH엔터테인먼트 제공


■‘달콤한 인생’과 ‘화차’

‘마스터 톡’(Master Talk)은 기억할 만한 자취를 남긴 감독과 배우를 초청해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하는 행사다. 올해는 개봉 10년을 맞은 영화 ‘화차’(2012)와 ‘달콤한 인생’(2005)을 함께 보며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다.

먼저 다음 달 7일 오후 6시 30분 롯데시네마 대영에서는 영화 ‘화차’의 변영주 감독과 신혜은 프로듀서를 만날 수 있다. 10년 전 ‘화차’가 개봉할 당시만 해도 여성 주연 영화는 대중적 성공을 하지 못한다는 업계의 여론이 팽배했지만, 변 감독은 미야베 미유키의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적 성취를 거뒀다.

이어 다음 달 9일 오후 7시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영화 ‘달콤한 인생’의 김지운 감독과 배우 이병헌이 참여하는 ‘마스터 톡’이 진행될 예정이다. “말해봐요. 저한테 왜 그랬어요?”(이병헌)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김영철) 이 두 대사만으로도 전달되는 ‘달콤한 인생’의 매력을 다시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다.


■관객, 프로그래머가 되다

‘리퀘스트 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은 관객이 프로그래머가 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를 선정하고, 크라우드 티켓팅을 통해 일정 수 이상의 관객 지지를 받으면 편성이 확정되는 프로그램이다. 정미 BIFF 프로그래머는 “짧은 기간에도 약 60건의 신청이 들어왔고, 이 중 29건이 성사됐다”며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제가 다채로운 실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관객 프로그래머 ‘광끼루’가 신청한 ‘강길우에게 빠져보기루’를 통해 독립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강길우 배우를 만날 수 있다. 영화 ‘춘몽’과 ‘야구소녀’도 편성이 확정돼 배우 이주영을 만나는 시간도 예정돼 있다.


이주영 이주영
구혜선 구혜선

■3인의 배우전

‘데이 바이 데이’(Day X Day)는 특정 주제나 공통점을 지닌 영화를 모아서 하루에 하나씩 집중 탐구하는기획전이다. 올해는 이 섹션에서 배우와 감독 두 분야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조현철과 구혜선의 작품을 초청한다.

조현철 감독의 ‘부스럭’은 티빙 플랫폼에 공개된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8편 중 하나로, 단편영화와 메이킹 필름이 토크쇼 안에 액자소설처럼 담긴 작품이다.

또 구혜선 감독의 단편선을 통해 ‘유쾌한 도우미’ ‘당신’ ‘기억의 조각들’ ‘미스터리핑크’ ‘다크 옐로우’ 5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부산의 박정자’로 불리는 부산 출신 연기파 배우 차미경의 단편선도 준비돼 있다. 그가 출연한 ‘마트 옆 시장’ ‘성인식’ ‘순자와 이슬이’ 3편의 영화를 모아 상영한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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