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도 “월드컵 좋아요” 결승전 2500만여 명 시청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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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대 남자 축구 최다 시청
세 번째 많은 스트리밍 기록도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가운데)와 동료 팀원들이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전·후반전 90분 동안 2-2,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가운데)와 동료 팀원들이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전·후반전 90분 동안 2-2,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중 한 곳인 미국에서 월드컵 결승전 최다 시청자 기록이 세워졌다. 월드컵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의 집계를 인용해 미국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 생중계를 지켜본 시청자가 2500만 명에 달한다고 2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닐슨은 미국에서 총 1678만 명이 TV와 온라인 실시간 영상 중계(스트리밍)를 통해 폭스스포츠의 결승전 영어 생중계를 시청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종전까지 영어로 진행된 미국의 남자축구 중계 최다 시청자 기록이던 1994 미국 월드컵 결승전 브라질-이탈리아전의 1451만 명을 넘어선 수치다. 또 스페인어 방송 텔레문도의 결승전 중계를 TV와 스트리밍을 통해 900만 명이 지켜본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 측은 영어와 스페인어 중계 수치를 모두 더하면 총 2578만 명이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생중계를 봤는데, 이는 미국의 남자 축구 최다 시청자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치는 남녀 축구를 통틀어 최다 시청자 기록인 2015년 여자 월드컵 결승전 미국-일본전의 2670만 명에 근소하게 뒤지는 수치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여자 축구가 남자 축구보다 인기가 많아 여자 월드컵을 보려는 시청자들이 훨씬 많았다. 하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미국이 16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져 탈락했지만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커진 모습이다.

폭스 스포츠는 이번 월드컵 결승전이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미국프로풋볼(NFL)의 2017년 슈퍼볼, 2020년 슈퍼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이 스트리밍된 경기였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축구에 대한 인기가 늘어난 것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과 캐나다·멕시코 3개국이 함께 개최하는 대회지만, 미국에서 열리는 경기가 대부분이어서 사실상 미국 중심의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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