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000억 투자…부산 강서에 자동화 물류센터 설립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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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산업물류도시 내 1만 2000평
22일 MOU…2000명 신규 채용
온라인 식료품 전용 2025년 가동

롯데쇼핑이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센터에 2000억 원 규모의 ‘통 큰 투자’를 단행한다.

부산시와 롯데쇼핑은 22일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롯데쇼핑 김상현 총괄대표이사와 기업 임직원,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국제산업물류도시 1만 2000평 부지에 신규 물류센터를 건설한다. 사업비는 총 2000억 원이다. 센터 완공 후에는 생산관리와 현장작업, 배송기사 등 인력 2000여 명을 부산에서 신규 채용한다.

롯데쇼핑 물류센터는 영국의 온라인 슈퍼마켓 기업 ‘오카도’의 시스템을 도입한 온라인 식료품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다. 지난해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롯데쇼핑은 온라인 사업 확대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2030년까지 1조 원을 투입해 오카도 시스템의 물류센터 등을 전국에 건립할 방침이다. 국제산업물류단지에 들어서는 물류센터는 그 첫걸음인 셈이다.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롯데쇼핑이 22일 강서구에 2000억 원 대 자동화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상현 롯데쇼핑 총괄대표 부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롯데쇼핑 제공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롯데쇼핑이 22일 강서구에 2000억 원 대 자동화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상현 롯데쇼핑 총괄대표 부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은 이번 물류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부산 소상공인의 디지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부산에서 생산한 제품의 롯데 입점을 확대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임을 밝혔다.

김 총괄대표는 “롯데가 지향하는 ‘대한민국 온라인 그로서리 1번지’로의 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부산시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혁신적인 시스템을 통해 부산, 경남 주민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이 선택한 국제산업물류도시는 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전략적 기업유치 활동을 통해 구축한 물류클러스터다.

지난해 쿠팡과 LX인터내셔널, BGF리테일 등 글로벌 물류기업이 입주 절차를 마무리했다. 국제산업물류도시는 이번 롯데쇼핑 투자 확정으로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물류 입지라는 점을 증명하게 됐다.

박 시장은 “부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롯데가 부산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감사드린다”며 “부산이 기업하기 좋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도 중요하니 박람회 유치에 롯데쇼핑도 더욱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시는 이날 미래차 부품 제조기업 스비정공과도 서면을 통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에스비정공은 2024년까지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총 197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 부품 공장을 신설하고, 35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협약을 통해 부산형 일자리 클러스터에 참여해 미래차 기업 간 기술 상생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신산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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