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올해 3대 대형 행사 마무리···국제도시로 ‘성큼’
전국체전·동아시아문화도시·김해방문의해
중국 다롄시 우호 협약·관광객 급증 성과
홍태용 시장 “문화·관광 도시 입지 굳혀”
지난달 열린 전국체전 연계 특별전을 관람하는 시민들. 김해시 제공
올해 경남 김해시를 뜨겁게 달궜던 3대 메가 이벤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시는 지역에서 펼쳐진 대형 행사들이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문화 관광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해시는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3대 대형 행사를 잘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3대 메가 이벤트는 동아시아문화도시와 김해방문의 해, 국민 스포츠 대축제인 전국(장애인)체전이다. 김해시는 전국체전 주 개최지로 개·폐막식 등을 치러냈다.
2024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김해시는 중국, 일본과의 교류를 통해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선보였다. 도자교류전, 청소년문화제, 탈아시아전 등 20여 개의 3국 교류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이번 일로 김해시는 중국 다롄시와 우호 교류 협약을 맺는 성과를 끌어냈다.
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김해방문의 해를 동시에 수행했다. 평소 진행해 온 문화관광프로그램에 풍성함을 더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역 최대 축제인 가야문화축제와 문화유산 야행,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식을 같은 기간에 진행했다.
김해가야테마파크의 야간 개장과 빛 축제, 드론 쇼 도입, 클레이아크미술관이 선보인 한·중·일 도예전과 ‘밤의 미술관’, 김해문화관광재단과 김해도예협회가 처음 공동 주관한 김해분청도자기 축제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됐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김해를 찾은 관광객 수는 35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00만 명 늘었다.
제105회 전국체전과 제44회 전국장애인체전은 지난달 11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해 30일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양대 체전은 역대 최대 규모로 전국 17개 시도와 18개국 재외동포 선수단 등 4만여 명이 참가해 각각 49개, 31개 종목에서 기량을 펼쳤다.
시는 전국체전을 계기로 향후 동계 전지훈련지는 물론 국내 시도 대항 육상경기, 국제육상대회 등 대규모 스포츠대회 유치에 큰 역할을 하도록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2024년 동아시아문화도시’ 환영 행사. 김해시 제공
김해 전국체전은 또 미술관과 함께한 문화체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체전 주 경기장인 김해종합운동장 내 시립김영원미술관을 연계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체전 기간 특별전시와 각종 체험 행사가 제공됐다.
시는 3대 메가 이벤트의 성공적인 개최를 발판 삼아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과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매력적인 국제도시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올해는 시가 역대급 성과를 이룬 한 해로 김해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3대 메가 이벤트를 통해 문화와 관광을 아우르는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