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트럼프 인맥' 공략 본격화
여야 의원 대표단 이번주 방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근 만남 추진
'2기' 행정부 출범 앞두고 인맥 공략 본격화
6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11·5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선언 방송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에 앞서 여야가 나란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인맥 공략에 나섰다. 여야 의원 대표단은 이번 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당선인 측근과의 만남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의원 대표단은 오는 18일부터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제9차 한미 전략포럼에 참석한다.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 경제협력과 관련한 한국 측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의원 대표단은 국회 외교통인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석기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김건·김영배 의원, 국민의힘 김희정·강선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위성락·이재강·조정식 의원 등이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등 윤석열 정부의 초대 외교안보 수장들도 이번 방미 일정에 함께한다. 여야 의원을 비롯해 윤 정부 초대 외교안보 수장이 참여하는 초당적 대표단인 셈이다.
대표단은 트럼프 당선인 측근 인사들과의 면담도 조율 중이다. 박 전 장관의 경우 트럼프 당선인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라인스 프리버스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장관은 대표단보다 먼저 출국해 오는 15일 조지워싱턴대에서 미국 대선 이후 한미관계 전망을 주제로 특강도 할 예정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을 앞둔 만큼 이번 대표단의 면담 대상과 논의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 우 의장은 서한을 통해 “한미 양국이 변함없는 상호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굳건한 동맹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리라 확신한다”며 “양국 국민 간의 우호 협력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증진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