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맥주, 와인 매출 앞질렀다
가성비 높아 마트 판매 1위 등극
고물가 등의 여파로 올해 국산맥주가 와인에 빼앗긴 대형마트 주류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이마트가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주류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산맥주 매출 비중이 25.0%로 와인(22.3%)을 따돌리고 가장 높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 맥주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올해 대형마트 주류 판매 코너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주종은 ‘국산 맥주’로 나타났다. 고물가 등 얇아진 ‘지갑 사정’에 와인 판매가 줄어든 대신 그 자리를 국산 맥주가 채운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이달 6일까지 주류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산 맥주 매출 비중이 25.0%로 와인(22.3%)을 눌렀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와인(23.9%)이 국산 맥주(23.5%)보다 많이 팔렸는데 1년 만에 다시 순위가 바뀐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와인 매출 비중이 1.7%포인트 낮아진 반면 국산 맥주는 1.5%포인트 높아진 영향이다. 국산 맥주와 와인에 이어 위스키를 포함한 양주가 전체 매출의 16.6%, 소주 16.3%, 수입 맥주 13.4% 등의 비중을 차지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달 기준으로 올해 국산 맥주 매출이 2020년 이후 4년 만에 와인을 앞질렀다고 이날 밝혔다.
시장에서는 국산 맥주의 인기가 고물가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상승 속에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흐름이 두드러지면서 주류에서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국산 맥주가 강세를 보인 셈이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