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경찰, 산업기술 유출 예방 '합심'
부산경찰청 산업보안협의회
2017년 출범 후 첫 세미나
위원장 이·취임식도 열려
부산경찰청 산업보안협의회는 11일 부산상공회의소 2층 국제회의실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산업 보안의 미래’를 주제로 한 기술유출예방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정기(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 위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보협 제공
부산경찰청 산업보안협의회(이하 산보협)가 세미나를 통해 지역 기업의 산업기술 유출 막기에 앞장섰다. 산보협 차원에서 세미나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보협은 11일 부산상공회의소 2층 국제회의실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시민과 함께 하는 산업 보안의 미래’를 주제로 한 기술유출예방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보협은 산업기술 유출의 심각성을 공유하는 한편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업기술 침해를 수사하고 예방하기 위해 지역 기업들과 부산경찰청이 협력해 조직한 협의체다. 2017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으며, 중소기업 CEO를 비롯해 교수, 변호사 등 기업인과 전문가 30여 명이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미뤄지다가 이번에 처음 열리게 된 이번 세미나는 기술 유출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업의 보안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선 △기술유출 예방방법 △기술유출 예방 지원사업 △기술보호를 위한 디지털포렌식 활용방안이 상세하게 소개됐다. 특히 디지털포렌식의 경우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관련 범죄 수법이 정교해짐에 따라 디지털 증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이날 세미나를 통해 디지털포렌식의 중요성과 필요성 뿐만 아니라 디지털포렌식을 활용한 산업기술 및 영업비밀 관리방안이 공유되면서 참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세미나에 앞서 산보협 위원장 이·취임식도 열렸다. 4대 위원장에 오른 김정기(경동건설 대표) 위원장은 “경찰청 차원에서 펼치고 있는 기술유출 예방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고 지역 기업의 기술 보호를 위한 협력 강화, 기업의 보안의식 제고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신임 위원장은 “산업자문 명패 부착, 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마련해 지역 기업들이 기술과 정보보호에 나서고 경찰청 지원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