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학교향악 축제’ 5개 지역 대학 음악 학도들 뭉쳤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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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공백 후 지난해부터 재개
청년 예술인 발굴과 육성 목적
부산문화회관 17~24일 공연

‘2024 대학교향악 축제’가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학별로 개최된다. 사진은 경성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산문화회관 제공 ‘2024 대학교향악 축제’가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학별로 개최된다. 사진은 경성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산문화회관 제공

부산의 청년 음악도를 위한 관현악 잔치 ‘대학교향악 축제’가 올해도 연주를 이어 간다. 지난해 4년 만에 주최 기관이 바뀌어 행사가 재개된 데 이어 올해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재)부산문화회관은 ‘2024 대학교향악 축제’를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대학교향악 축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성대, 동아대, 동의대, 부산대, 인제대 등 5개 대학이 함께한다.

지역 청년 인구 감소와 예술대학 통폐합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이런 축제라도 있어서 청년 예술인들에게 무대를 제공한다는 건 매우 바람직하다. 다만, 그 무대를 채우는 청년 음악인들의 빈 자리가 점점 커진다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대학교향악 축제는 2001년 부산음악협회가 전국 최초로 출범시킨 것으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2013년 시작한 대학오케스트라 축제보다 빨랐다. 중간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난해 부산문화회관이 주최하면서 기사회생했다.

동아대 오케스트라. 부산문화회관 제공 동아대 오케스트라. 부산문화회관 제공
동아대 지휘자 조용민. 부산문화회관 제공 동아대 지휘자 조용민. 부산문화회관 제공

17일 오후 5시 첫 공연은 동아대(지휘 조용민)가 연다. 1966년 12월 부산 경남 최초의 음악과로 시작한 동아대는 이번에 베토벤 교향곡 제2번 외에 모차르트 ‘마술피리’ 서곡, 라이네케 플루트 협주곡(플루트 정보경·4학년),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바이올린 이유정·4학년),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1악장(피아노 이하은·4학년), 장일남 작곡 ‘박연폭포’와 칠레아 오페라 ‘아를의 여인’ 중 ‘페데리코의 탄식’(테너 박정훈·4학년) 등을 들려준다.

동의대 오케스트라. 부산문화회관 제공 동의대 오케스트라. 부산문화회관 제공
동의대 지휘자 윤상운. 부산문화회관 제공 동의대 지휘자 윤상운. 부산문화회관 제공

19일 오후 7시 30분 공연은 동의대 음악학과가 차례다. 윤상운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제5번을 2부 메인 곡으로 연주한다. 또 ‘마술피리’ 서곡과 테너 정재훈(4학년), 바리톤 공윤민(4학년), 플루트 권예은(2학년), 피아노 김도규(4학년), 길종한(4학년)이 협연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이도메네오’ 중 ‘나의 주위를 살펴보리라’,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더 이상 날지 못하리’, 바흐 플루트 협주곡 D단조 2·3악장,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1·3악장을 준비했다.

인제대 음악공연예술학과 단체 사진. 부산문화회관 제공 인제대 음악공연예술학과 단체 사진. 부산문화회관 제공
인제대 지휘자 정인혁. 부산문화회관 제공 인제대 지휘자 정인혁. 부산문화회관 제공

2003년 신설된 인제대 음악공연예술학과는 20일 오후 7시 30분 무대에 오른다. 베토벤 교향곡 제5번을 2부 메인 관현악곡으로 골랐다. 정인혁의 지휘로 피아노 최희연(3학년), 소프라노 정예진(4학년), 플루트 김나영(4학년), 첼로 신승현(4학년)이 협연한다. 작곡 이하림(4학년)은 프로그램 첫 순서로 ‘The Peace for Orchestra’를 발표하고, 그 뒤를 이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 1악장,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속에 살고 싶어’,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제2번 1악장, 엘가 첼로 협주곡 4악장을 이어 간다.

경성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산문화회관 제공 경성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산문화회관 제공
경성대 지휘자 최혁재. 부산문화회관 제공 경성대 지휘자 최혁재. 부산문화회관 제공

관현악 전공자들로 구성된 경성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3일 오후 5시 최혁재의 지휘로, 슈베르트 교향곡 제8번 ‘미완성’을 비롯해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네루다 트럼펫 협주곡,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과 4번 3악장을 연주한다. 협연자로 트럼펫 주예준(4학년), 피아노 김성령(3학년)·최태영(3학년)이 선발됐다.

부산대 음악학과 단체 사진. 부산문화회관 제공 부산대 음악학과 단체 사진. 부산문화회관 제공
부산대 지휘자 김진연. 부산문화회관 제공 부산대 지휘자 김진연. 부산문화회관 제공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부산대 예술대학 음악학과는 24일 오후 5시 김진연의 지휘로 글린카의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이민수(4학년) ‘환상의 국경을 지나며’, 모차르트 오페라 ‘코시 판 투테’ 중 ‘바위처럼 흔들림 없이 남아 있으리’,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3악장,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1악장을 선보인다. 협연자는 소프라노 전어진(4학년), 바이올린 서가영(4학년), 피아노 정지은(4학년)이 나선다.

부산문화회관은 차재근 대표는 “전문 연주자로 거듭날 대학생 연주자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대학교향악 축제의 지속적인 개최에 부산 시민과 청년 예술인들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티켓 가격은 전석 1만 원으로 최대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공연 문의 051-607-6057.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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