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톡톡] 수능 3주 앞, 전략적 학습·멘탈 유지 중요
정용 부산동고 교사
11월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 시간 쏟아온 정성과 노력이 결실을 맺을 시점이다. 하지만 남은 기간의 마무리 방식에 따라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도, 아쉬운 결과를 맞을 수도 있다. 지금은 전략적 학습과 함께 마음을 다시 다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을 지원한 수험생은 해당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성적 향상 가능성이 높은 과목에 집중해야 한다. 이들은 정시보다 수시에 무게를 두고 있으므로, 우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결과를 내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등급 상승이 기대되는 영역에 초점을 맞춰 학습을 마무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성적이 등급 컷에 근접한 경우, 한두 문항 차이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1~2문항이라도 더 맞히기 위한 집중 연습이 필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으로 지원했거나 정시모집에 대비 중인 수험생은 가능한 한 높은 점수를 목표로 해야 한다. 대학마다 수능 영역별 가중치가 달라 동일한 원점수라도 표준점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표 대학이 반영하는 영역별 가중치를 확인하고, 비중이 큰 과목을 중심으로 학습을 마무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학력평가나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예상 점수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이 점수대별로 학습 전략을 달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상위권 수험생은 기본 문항을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고난도 문항 풀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런 연습이 고득점으로 이어진다. 중위권은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새로운 유형까지 모두 해결하려는 욕심보다 익숙한 문제를 반복해 정확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하위권은 포기하지 말고 과목별 기본 개념을 실제 문제 풀이에 적용하는 연습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
끝으로 수능을 앞둔 시점에는 새로운 교재를 시작하기보다, 그동안 작성한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실수 유형을 분석하고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면 오답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작은 실수로 인한 치명적인 손실을 막고, 그간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