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광군제의 달, 역직구족 잡아라”
유통가, 내달 쇼핑 이벤트 맞아
해외 소비자 잡기 할인전 나서
K푸드가 인기인 가운데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유통업계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8일)와 중국 광군제(11월 11일) 등 각국의 대형 쇼핑 이벤트가 열리는 다음 달 ‘해외 소비자 잡기’에 나선다. 글로벌몰을 운영하는 유통기업들은 해외에서 국내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역직구족’을 겨냥해 선호 상품을 강화하고 대형 할인전을 기획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계열 온라인 플랫폼 W컨셉은 30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글로벌몰에서 ‘W위크’를 열어 아우터와 니트 상품류를 선보인다. 다음 달 17일부터 12월 1일까지는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 먼데이(BFCM)에 맞춰 연중 최대 규모의 행사를 열고 인기 브랜드 100여 개 제품을 선정해 기간 한정으로 최대 90%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G마켓(지마켓)은 글로벌숍(영문·중문숍)에서 다음 달 1~11일 ‘빅스마일데이’를 연다. 지마켓은 이 행사에서 해외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헤어와 바디 관리 제품 등 K뷰티 상품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CJ올리브영은 다음 달 글로벌몰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영미권에서는 다음 달 24~29일에, 일본에서는 다음 달 10~16일에 각각 이 행사를 열고 권역별 특성에 맞는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증정품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통업계는 최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K뷰티와 패션 등이 인기를 끌며 역직구 시장이 더 커진 만큼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 기업은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역직구)로 7388억 원을 벌어들여 전년 대비 7.5% 늘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