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아고다와 손잡고 해외 관광객 불러 모은다
국내 지자체 최초 업무협약
글로벌 관광상품 개발 협력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가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아고다(Agoda)와 손을 잡았다. 국내 지자체 중 아고다와 협약을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부산시는 27일 오후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 박형준 시장과 앤드류 스미스 아고다 공급 부문 수석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 교류·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부산 관광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27~29일 열리는 ‘제1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과도 연계해 개최됐다.
아고다는 전 세계 26개국에서 운영되는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로, 숙박·항공·교통·액티비티 등 통합 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600만 개의 호텔과 숙소, 13만 개의 항공 노선, 30만 개의 액티비티를 제공한다. 2007년 세계 최대 여행 그룹인 부킹홀딩스에 인수된 이후 39개 언어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세계 각지의 여행객과 숙박시설을 연결해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아고다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통합 마케팅 △시장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부산 관광 브랜드의 해외 홍보 강화 등을 공동 추진한다. 특히 아고다의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부산의 관광 콘텐츠를 주요 해외 시장에 집중 노출함으로써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아고다와 협력해 부산의 숨겨진 보물 같은 관광자원을 외국인 관광객이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고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력, 부산의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결합해 부산 관광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앤드류 스미스 아고다 수석부사장은 “아고다 플랫폼으로 부산의 매력을 전 세계 여행객에게 소개하겠다”며 “이번 협력으로 부산이 세계 관광 트렌드를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은 올해 관광 분야에서 역대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누적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단 기간 2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8월까지 235만 명을 넘어섰으며, 연내 300만 명 달성이 유력하다. 8월까지 관광지출액은 6594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올해 여름철 폐장한 해수욕장 방문객은 2198만 명으로 코로나 이후 최다였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