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임시 휴전선, '영구 분단선'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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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노란 콘크리트 블록' 설치
국방장관, 접근 땐 무차별 발포 지시

가자지구 휴전이 2단계로 진척되지 못하는 가운데 휴전 1단계를 위해 이스라엘군이 그은 임시 경계선이 영구적인 국경선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가자지구 내 휴전선을 표시한 임시 노란색 경계선이 점차 새로운 국경선이 돼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1단계 상태에서 자신들의 통제 지역을 표시하기 위해 200m 간격으로 노란색 콘크리트 블록을 설치했다.

지난 10일 발효된 휴전 협정에 따라 그어진 경계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53%를 점령하게 돼 있다.

문제는 이스라엘군이 이 경계선에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발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휴전 1단계가 사망 인질 시신 전원 송환이 지체되면서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는 데다 2단계 협상 역시 난항이 예상되면서 노란색 경계선이 영구적인 국경선이 될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휴전 2단계에서는 하마스 무장해제, 가자지구의 전후 통치 방식, 국제안정화군 배치 등을 다루는데, 이견 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군사 전문기자인 요아브 지툰은 노란 선이 “가자지구를 축소하고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허용하는 높고 정교한 장벽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난민 지원단체인 국제난민(RI)의 제러미 코니딕도 노란색 경계선을 두고 “서서히 진행되는 사실상의 가자 병합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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