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톡톡] 반려견도 추위 많이 타, 따뜻한 옷 입혀 산책 시키세요

지창무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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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까지 겹쳐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일상이 된 미세먼지, 건조하고 추운 날씨까지 더해지며 반려견의 건강에 대해 보호자들의 걱정이 많아지고 있다. 겨울을 잘 나기 위해, 건강관리 팁을 알아보자.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환절기, 특히 추운 겨울에 감기가 잘 걸린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경우 체온이 1도가 떨어지면 면역력이 10% 이상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반려동물은 털이 있어 추위를 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겨울을 좋아하는 몇몇 종을 제외하곤 많은 수의 반려동물이 추위를 느낀다. 그래서 겨울에는 체온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서 지내는 반려동물을 위해 실내 온도를 18~24도 정도로 유지하고, 부득이하게 실외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집이나 그와 유사한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 냉기가 전달되지 않도록 땅으로부터 떨어뜨려 주면 더욱 좋다.

추운 날씨만큼이나 건조한 것도 반려동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날씨가 건조해지면 각질이 일어나고, 갈라진 피부가 간지러워 긁고 핥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염으로 발전한다. 간혹 호흡기가 약한 아이의 경우 멈추지 않는 마른 기침으로 전체적인 컨디션이 떨어져 간식도 멀리하게 된다. 이런 경우 잠자리나 휴식 공간에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50% 정도 맞춰주면 좋다. 목욕 후에도 꼭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보호해 주자.

산책을 통한 건강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는 반려동물에게 아주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날씨가 너무 추우면 산책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고민이 된다. 반려동물도 따뜻한 곳에 있다가 찬 곳으로 이동하면 추위를 많이 느끼기 때문에 산책 시에는 따뜻한 옷을 입고 나가는 것이 좋다. 예민한 아이들의 경우 밖으로 나가기 전 차가운 기온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복도에서 몸을 풀고 산책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산책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 15분 정도가 적당하다. 동상, 산책로의 작은 얼음, 눈을 녹이기 위해 뿌리는 염화칼슘으로부터 반려동물의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을 신기는 것도 방법이다. 산책 후에는 발을 닦아주면서 배, 생식기 부분을 살펴 유해 물질이 묻어있지 않은 지 체크해보자.

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겨울철은 체중이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다. 진료를 하다 보면 겨울을 너무 잘 보내 봄에 아이를 못 알아보는 해프닝도 벌어지곤 한다. 체증 증가가 꼭 질병은 아니지만 대사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다리 수술을 했거나 관절염이 있는 아이들은 체중 증가와 함께 추운 날씨로 인해 관절의 가동성이 떨어져 뻣뻣하게 움직이게 되는데 심할 경우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당장 오늘 저녁부터라도 사료나 간식 포장지에 표시된 몸무게별 적정량을 체크해 우리 아이가 얼마나 먹고 있는지 살펴보자. 심심해 보여 조금씩 주는 간식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과도한 칼로리가 될 수 있다. 또한 밖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따듯한 실내에서 걷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람이 겨울을 보내는 요령이 있듯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해하기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사람이나 반려동물에게 다 똑같은 겨울이다.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겨울을 한 번 바라보고, 올해 겨울 우리 아이들이 아프지 말고 건강히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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