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간식’ 고구마, 반려동물과 나눠 먹어도 될까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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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감자, 귤. 겨울에 생각나는 대표 간식이다. 갓 쪄낸 고구마를 맛있게 먹고 있으면 반려동물이 옆에 다가와 자기도 달라고 애절한 눈빛을 보내곤 한다. 그럴 때마다 보호자는 ‘이거 먹여도 되는 건가?’라는 고민에 빠진다. 겨울철 대표 간식 고구마, 감자, 귤. 반려동물이 먹어도 되는 걸까?


으깨 주면 원기 회복·면역력 강화 도움

귤도 비타민C 풍부해 좋은 음식

굴은 기생충 주의, 꼭 익혀 먹여야


■먹어도 정말 괜찮을까?


겨울철 대표 건강 간식으로 꼽히는 고구마는 비타민A, C, B6, 섬유질, 철 등 필수 영양소를 함유해 반려동물의 털과 피부, 눈, 근육에 좋다. 고구마와 더불어 겨울에 많이 먹는 감자도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해 반려동물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고구마와 감자의 영양소 파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조리법은 쪄서 먹는 것이다. 별도의 간을 하지 않은 찐 고구마와 감자를 으깨 죽처럼 먹이면 반려동물의 원기회복, 겨울철 면역력 강화, 피부 회복에 도움이 된다. 다만 탄수화물 함량이 높기 때문에 주식으로 먹이기보다 간식처럼 조금씩 급여하는 게 좋다.

귤도 비타민C가 풍부해 반려동물의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다. 처음 급여시에는 소량으로 먼저 먹인 후 복통, 설사,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고 추가 급여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급여 시 주의사항은?


고구마는 껍질째 먹어도 괜찮지만 독성 성분이 포함된 줄기 제거는 필수다. 감자도 싹이 났거나 초록빛 변색이 있다면 솔라닌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고구마와 감자는 많이 먹으면 소화기 계통에 부담을 줘 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 당이 높아 당뇨병이나 비만이 있는 반려동물에겐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귤도 껍질 자체에 좋지 않은 성분이 남아있을 수 있고, 소화기 계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과육 부분만 주는 것이 좋다.

UN동물의료센터(부산 남구 대연동) 여재승 원장은 “반려동물에게 아토피나 음식 알레르기가 있다면 음식 섭취는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과도한 섭취는 건강에 독이므로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와 체중을 고려해 수의사와 상담 후 적정량을 급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주의 음식은?

겨울에 제철인 굴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오메가-3 지방산이 많아 피모 건강 유지와 염증, 노령견의 면역력 개선에 효과가 좋다. 그러나 기생충의 위험도 있으므로 꼭 익혀 먹어야 한다. 어패류는 신선함이 떨어지면 독성물질이 활성화해 건강을 위협하니 제철이 아닌 시기에는 급여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재승 원장은 “가을, 겨울에 많이 먹는 밤은 반려동물이 먹어도 되는 음식이지만 칼륨이 많기 때문에 신장이 좋지 않을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며 “탄수화물과 당분 함량도 높아 당뇨나 비만 관리를 해야 하는 반려동물에게는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상윤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도움말=UN동물의료센터 여재승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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