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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환골탈태… 막대한 예산이 변수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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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24일 공개한 ‘부산북항 통합개발 연계 도심재창조 마스터플랜’은 100년 이후 부산 원도심을 내다보는 대안을 담고 있다.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부산 원도심이 새로 태어났다고 할 정도로 획기적으로 변하게 된다.

수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과 정치적 상황이 변수다. 부산시가 자체 예산과 함께 정부의 도시재생 사업 예산이나 공기업, 민간 자본을 어떻게든 끌어들여 최적의 방안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4·7 보궐선거 이후 부산시에 입성할 부산시장이 실현 의지를 갖지 않는다면 마스터플랜은 차일피일 미뤄질 공산도 있다.


차기 부산시장 실현 의지가 중요

수정·초량·중앙·우암 등 7개축

공원·커뮤니티로 원도심에 숨통

공공관리형 주거지 재생 등 담겨


부산시가 이번에 마련한 마스터플랜 53개 사업의 핵심인 ‘원도심-북항 통합연계 전략 사업’ 7개 축은 수정축, 초량축, 중앙축, 우암축, 봉래축, 남부민축, 영주축이다. 이 가운데 초량축, 수정축, 그리고 새로 포함된 영주축이 단기 수행 과제로 선정됐다. 초량축과 수정축, 영주축은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과 2030 부산월드엑스포와 연계돼 신속하게 추진될 동력이 충분하다. 3개 축에 포함된 과제 이외에는 향후 추진되더라도 2030년 이후에나 완성될 가능성이 있다.

마스터플랜을 보면, 북항에서 초량동 차이나타운을 거쳐 산복도로로 이어지는 초량축에는 30~50m 녹도(녹화한 산책길과 공원이 어우러진 도로)와 에스컬레이터, 전망대, 디자인을 특화한 상업·주거 복합 개발 사업이 진행된다.

수정축은 부산항 5부두 물양장부터 수정산 체육공원까지 1.2km에 달하는 통경축 확보가 관건이다. 현재 10m 폭에 불과한 692m 길이 도로를 최대 40m 폭으로 늘려 녹도를 조성하고, 공원과 커뮤니티 시설, 공공주택을 넣어 꽉 막힌 원도심에 숨통을 틔운다는 구상이다. 또 수정축의 특정 지역에 ‘부산 엑스포빌리지’를 조성해 월드엑스포와 잇는다.

새로 추가된 영주축에서는 노후한 영주고가도로가 철거된다. 서구 동대신동에서 중구 영주동을 거쳐 북항 오페라하우스까지 이어지는 녹도 575m를 여유롭게 다닐 수 있는 변화를 겪게 된다. 또 장기적으로 우암축에는 스카이 브리지를 계획하고, 봉래축에는 북항과 이어지는 해상케이블카를 구상하는 등 새로운 친환경 마스터플랜이 담겼다.

이 외에도 공공관리형 주거지 재생사업의 ‘산복예술하우스’와 장소창출형 신문화공간 재생 사업의 광무비즈니스파크 사업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동천 도입부인 동천삼거리를 개선해 엑스포와 서면 도심을 잇고, 동천 중간부인 광무교에 부산교통공사를 이전해 ‘광무 비즈니스파크’를 건설하는 한편 동천 끝 지점인 범천지역에 부산도시공사를 이전해 ‘범천수변공원’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번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한영숙 사이트플래닝 대표는 “주민 의견과 해당 구청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려고 노력했다”며 “적지 않은 예산으로 북항 주변 원도심을 제대로 부활시킬 계획이 어렵게 마련된 만큼 부산의 미래를 위해 계획이 꼭 실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세익 기자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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