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점은 백두대간 종주코스의 분기점이 되는 고갯마루인 갈령이다. 예로부터 천하의 풍류객이 절승을 찾아 넘나들던 고개다．

▲ 갈령 표지석에서 10m쯤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맞은편 화남면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우측 샛길로 등로가 열린다. 이정표상 청계산 방향으로 동쪽 급사면을 치고 오른다．

▲ 산불감시 카메라가 있는 조그만 공터를 지나면 곧바로 널찍한 헬기장에 이른다．

▲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거북이가 남쪽을 향해 바짝 엎드리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거북바위가 있다. 등짝 위에 올라서면 용봉산을 지나 용솟음치는 백두대간의 힘찬 줄기가 펼쳐진다．

▲ 우회로를 통해 정상 마루금에 올라선 뒤 다시 왼쪽으로 10여m 돌아가면 사방이 트이는 조망바위가 있다．

▲ 청계산 정상 조망바위에 서면 만리장성 같은 위용으로 우뚝 솟아 있는 속리산 동릉이 눈에 와 잡힌다．

▲ 정상인 두루봉은 이름 그대로 두루뭉실하다. 고만고만한 봉우리에 작은 표지목만 붙어 있어 무심코 지나쳐버릴 수도 있다．

▲ 한 산악회가 두루봉 앞 돌출바위에 청계산이라고 새긴 작은 표지석을 갖다놨다．

▲ 투구를 덮어 쓴 장군의 머리 형상을 한 투구봉은 파노라마 조망이 펼쳐지는 최고의 조망 포인트다.

▲ 투구봉을 내려서면 능선을 따라 견훤이 쌓았다는 성산산성의 성터 흔적이 드러난다. 성벽 대부분이 무너져내렸지만, 산세와 지형을 따라 험준한 벼랑을 끼고 성을 쌓아올려 천혜의 요새지였음을 실감케한다．

▲ 대궐터산 앞 삼거리에서 우회해 내려오면 대여섯명이 너끈히 비를 피해갈 수 있는 비박굴을 지난다．

▲ 임도와 합류한 뒤 왼편으로 꺾어 오르면 보이는 극락정사는 수행정진하기 좋은 고즈넉한 도량이다．

▲ 극락정사에서 임도로 내려오면 맞닥뜨리는 주차장 끝 10시 방향으로 난 샛길로 들어선다．

▲ 100m 쯤 내려가면 우측으로 청계산 등산로 표지목이 걸려 있는 전봇대가 보인다． 우측으로 난 희미한 샛길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선다．

▲ 계곡을 빠져나오면 감나무와 사과나무가 향긋하게 가을을 알리는 청계마을 진입로에 이른다．

▲ 마을 진입로를 7분쯤 내려가면 견훤을 모신 불천위사당이 있다．'후백제대왕견훤왕묘'라고 씌인 현판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