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해저터널 새단장 후 유료화 추진 '갑론을박'
경남 통영시가 민자 사업으로 추진하는 ‘해저터널 미디어아트 테마파크’를 놓고 지역 내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볼거리를 더해 관광 자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소중한 문화유산을 민간업자 돈벌이 수단으로 내주고 주민에게까지 통행료를 받는 게 적절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통영 해저터널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 집단촌이 형성된 미륵도(봉평동)와 육지(도천동)를 연결하기 위해 건설됐다. 1927년 5월 착공해 5년여 만인 1932년 12월 개통했다. 당시 바다 양쪽을 막은 뒤 콘크리트를 쳐 길이 483m, 너비 5m, 높이 3.5m의 터널을 완성했다.초기엔 사람은 물론 차량도 오갈 수 있었지만 노후화로 바닷물이 스며드는 등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1967년 충무교 개통 후 차량 통행은 금지됐다. 이후 동양 최초, 국내 유일 해저터널로 2005년 등록문화재(제201호)로 지정됐다.하지만 명성에 비해 볼거리가 없어 관광지로는 외면 받았다. 터널 입구에 걸린 ‘용문달양(龍門達陽, 용문을 거쳐 산양에 도달한다)’이란 멋스러운 글귀와 달리 속은 어둡고 칙칙한 콘크리트 통로만 계속될 뿐이다. 한 차례 리모델링을 거쳤지만 밋밋하긴 마찬가지다.한국지식산업연구원 설문조사에서 통영을 찾는 관광객 10명 중 8명(79.1%)이 해저터널이 있는지도 몰랐다. 애써 해저터널을 찾은 방문객의 만족도도 크게 떨어졌다. 무려 71%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 중 42%는 ‘매우 불만족’ 의견을 냈다.이에 통영시는 해저터널 안팎을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복합 미디어 문화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현대화사업을 기획했다. 2019년 타당성조사 용역을 토대로 기본계획을 수립한 시는 2021년 민자사업 제안 공고를 내고 적격심사, 제안서 평가를 거쳐 작년 3월 (주)통영해저테마파크를 조건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사업자는 215억 3100만 원(내부시설 146억 2400만 원, 외부시설 69억 700만 원)을 투입해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실감 미디어아트 시설로 브랜드화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해저터널을 남망산공원 ‘디피랑’처럼 만들어 입장료를 받겠다는 것이다.관람 시간 45분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연중무휴 운영한다고 가정할 때 하루 1600명, 연간 57만 6000명이 유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 8000원을 예상한다. 시와 사업자는 내달 중 문화재청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하고, 5월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7월 착공해 내년 5월 준공하는 것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사업자 측은 “국내 최고의 미디어 아티스트와 앞선 기술력으로 세계 유일의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지나친 상업화에 대한 반감도 상당하다. 현재 해저터널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하지만 상업 운영에 들어가며 통영시민도 요금을 내야 한다. 하루에도 여러 번 터널을 오가는 인근 주민들 사이에선 당장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한 주민은 “관광도 좋지만, 평생 다니던 이 길을 막아버리면 어떻게 하나”고 발끈했다. 시는 무료 순환버스를 도입해 주민 이동권을 보장한다는 방안을 내놨지만, 이미 증폭된 불만을 삭이기엔 역부족이다.시의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윤주 의원은 “해저터널은 통영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문화재다. 민간업자 손에서 역사적 가치와 정체성이 유지 될지 걱정”이라며 “시민 출입을 막고 민간업자에게 빌려주는 게 지역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지역 명소로 누구나 찾을 수 있도록 재정비하는 게 나을지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양서 패러글라이더 불시착…나무 15m 올라가 무사 구조
26일 오후 2시 43분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청학리 한 야산에서 패러글라이더를 타다가 소나무 위로 불시착한 A(28) 씨가 소방당국에 의해 무사 구조됐다. 인근 마을주민 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구조를 시도했지만 바람 등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자 직접 사다리와 로프를 이용해 나무를 올랐다. 오후 5시 49분 A 씨를 구조, 별다른 부상은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구조 당시 (패러글라이더)천은 나무에 걸려 있었고, 줄은 팽팽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A 씨는 나무 위에 걸터앉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 동호회 회원들과 이곳을 찾은 A 씨는 패러글라이더를 수차례 이용한 경력자였다. 이날은 애초 착지점과 약 2km 떨어진 곳에 잘못 착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관계당국에서 자세한 사고 경위는 조사 중이다.
4년 만의 군항제… 진해가 ‘활짝’
“진해가 연분홍빛으로 물들었네요. 듣던 대로 정말 예뻐요.” 2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벚꽃으로 유명한 여좌천에서 만난 정기로(37)·김혜진(33) 부부의 말이다. 진해에서는 지난 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 달 3일까지 제61회 진해군항제가 열리고 있다. 코로나19로 ‘방문 자제’를 당부하던 과거와 달리 4년 만에 재개된 축제다. 군악의장 페스티벌과 야간 불꽃행사, 추모대제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으며, 축제 기간 역대 최다인 45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야제에만 5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상춘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에서 처음 진해를 찾았다는 정 씨 부부는 “진해 벚꽃이 정말 유명하지만 그동안 한 번도 오지 못했다. 벚꽃은 어디에든 있지만, 이렇게 길게 이어진 벚꽃 터널은 처음 봤다”며 반겼다. 진해 여좌천과 경화역을 중심으로 36만 그루의 벚나무가 일제히 꽃봉오리를 터뜨렸다. 여좌천의 약 1.5km 구간에는 벚꽃 터널이 형성돼 양옆 목재 덱에서 꽃놀이하기에 좋다. 현재 개화율은 70% 정도다. 28일께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 후 첫 주말에 여좌천을 찾은 상춘객의 표정은 밝았다. 목마를 탄 아이, 친구와 주전부리를 먹는 학생, 손주 손을 잡고 꽃구경을 나온 어르신, 볼을 맞대고 사진을 찍는 연인 등 남녀노소 모두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주말여행상품을 통해 경북 구미시에서 왔다는 김선옥(58) 씨는 “그냥 길가에 핀 벚꽃을 보는 게 아니다. 진해는 벚나무를 따라 길이 난 것처럼 집중돼 있다. 눈에 벚꽃만 들어온다”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창원 시민 이서군(60) 씨는 “축제가 4년 만에 다시 열린다고 해서 축제·사람 분위기를 느끼려고 왔다. 오랜만에 열린 군항제가 반갑다”며 웃어 보였다. 다른 지역에서 진해를 찾은 상춘객은 주차가 불편하다고 입을 모았다. 상춘객 편의를 위해 임시 주차장 1만 5350면과 공중화장실 80여 곳 등을 설치했지만 몰려든 인파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최근 159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안전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상상황 발생 시 인근 1km에 상황을 전파할 수 있는 대중경보장치를 여좌천과 진해루에 배치했다. 국장급이 총괄을 맡던 예년 축제와 달리 올해는 총괄 지휘관을 창원시 제1부시장으로 격상해 축제 안전 종합상황관리체계를 공고히 했다. 한편 102년 만에 가장 이른 벚꽃을 피운 부산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부산의 벚꽃은 지난 19일 개화해 평년 대비 9일가량 일찍 폈고, 관측을 시작한 1921년 이후 가장 빠르게 개화했다. 부산기상청은 이달 기온이 평년보다 3도가량 높고, 일조 시간도 18시간가량 길어 개화 시기가 당겨진 것으로 분석했다.
천년고찰 고성 옥천사 ‘자방루’ 보물 지정 기념행사
천년고찰 경남 고성군 옥천사 내 누각인 ‘자방루’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고성군은 25일 옥천사에서 자방루 보물 지정 기념행사를 열었다. 현장에는 이상근 군수, 최을석 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도의원, 정점식 국회의원, 정영환 신도회장과 신도 등 300여 명 함께했다. 기념행사는 보물지정서 전달, 환영사, 축사, 자방루 항일운동사 소개, 제막식, 기념식수 순으로 진행됐다. 옥천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사찰 경내에 있는 자방루는 조선후기 사찰의 누각건축에서 나타난 장엄의 사례 중 손꼽히는 수작으로 평가된다. 상량문 등 기록에 따르면 1664년에 법당 맞은편에 있는 정문(正門)으로 처음 건립됐고, 1764년에 누각 형태로 중창돼 ‘정루(正樓)’ 또는 ‘채방루(採芳樓)’라 불렸다. 앞쪽에 ‘옥천사(玉泉寺)’ 편액이, 뒤쪽에는 ‘자방루(滋芳樓)’ 편액이 걸려 있다. 자방루는 대웅전보다 큰 규모로 정면의 모든 칸에는 판문(板門)을 두어 개방과 폐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는 정면 7칸 측면 3칸에 누하주(樓下柱, 누마루 밑 기둥) 없는 단층 전각의 구성을 하고 있다. 내부는 고주(高柱, 내부기둥)를 두고 통간(通間, 내부 벽체가 없음) 형을 사용했다. 자방루 앞으로 외정(外廷, 바깥마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지면과의 높이 차를 극복하기 위해 158cm가량의 자연석 석축을 조성하고 그 위에 60cm 높이의 기단을 설치해 건물을 올렸다. 공포는 익공형(새 날개 모양의 단순한 공포) 공포로 지붕의 연목이 노출되는 연등천장을 하고 있다. 대웅전을 마주하고 있는 배면에는 76cm 높이의 난간을 설치해 놨다. 승병 양성 교육시설로 태동해 일제강점기 백초월 스님 등 애국지사의 활동 거점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197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에 이어 지난해 12월 28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 이상근 군수는 “소중한 자방루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보존과 전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남 통영시가 민자 사업으로 추진하는 ‘해저터널 미디어아트 테마파크’를 놓고 지역 내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볼거리를 더해 관광 자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소중한 문화유산을 민간업자 돈벌이 수단으로 내주고 주민에게까지 통행료를 받는 게 적절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통영 해저터널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 집단촌이 형성된 미륵도(봉평동)와 육지(도천동)를 연결하기 위해 건설됐다. 1927년 5월 착공해 5년여 만인 1932년 12월 개통했다. 당시 바다 양쪽을 막은 뒤 콘크리트를 쳐 길이 483m, 너비 5m, 높이 3.5m의 터널을 완성했다. 초기엔 사람은 물론 차량도 오갈 수 있었지만 노후화로 바닷물이 스며드는 등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1967년 충무교 개통 후 차량 통행은 금지됐다. 이후 동양 최초, 국내 유일 해저터널로 2005년 등록문화재(제201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명성에 비해 볼거리가 없어 관광지로는 외면 받았다. 터널 입구에 걸린 ‘용문달양(龍門達陽, 용문을 거쳐 산양에 도달한다)’이란 멋스러운 글귀와 달리 속은 어둡고 칙칙한 콘크리트 통로만 계속될 뿐이다. 한 차례 리모델링을 거쳤지만 밋밋하긴 마찬가지다. 한국지식산업연구원 설문조사에서 통영을 찾는 관광객 10명 중 8명(79.1%)이 해저터널이 있는지도 몰랐다. 애써 해저터널을 찾은 방문객의 만족도도 크게 떨어졌다. 무려 71%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 중 42%는 ‘매우 불만족’ 의견을 냈다. 이에 통영시는 해저터널 안팎을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복합 미디어 문화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현대화사업을 기획했다. 2019년 타당성조사 용역을 토대로 기본계획을 수립한 시는 2021년 민자사업 제안 공고를 내고 적격심사, 제안서 평가를 거쳐 작년 3월 (주)통영해저테마파크를 조건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사업자는 215억 3100만 원(내부시설 146억 2400만 원, 외부시설 69억 700만 원)을 투입해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실감 미디어아트 시설로 브랜드화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해저터널을 남망산공원 ‘디피랑’처럼 만들어 입장료를 받겠다는 것이다. 관람 시간 45분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연중무휴 운영한다고 가정할 때 하루 1600명, 연간 57만 6000명이 유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 8000원을 예상한다. 시와 사업자는 내달 중 문화재청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하고, 5월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7월 착공해 내년 5월 준공하는 것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사업자 측은 “국내 최고의 미디어 아티스트와 앞선 기술력으로 세계 유일의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나친 상업화에 대한 반감도 상당하다. 현재 해저터널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하지만 상업 운영에 들어가며 통영시민도 요금을 내야 한다. 하루에도 여러 번 터널을 오가는 인근 주민들 사이에선 당장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한 주민은 “관광도 좋지만, 평생 다니던 이 길을 막아버리면 어떻게 하나”고 발끈했다. 시는 무료 순환버스를 도입해 주민 이동권을 보장한다는 방안을 내놨지만, 이미 증폭된 불만을 삭이기엔 역부족이다. 시의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윤주 의원은 “해저터널은 통영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문화재다. 민간업자 손에서 역사적 가치와 정체성이 유지 될지 걱정”이라며 “시민 출입을 막고 민간업자에게 빌려주는 게 지역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지역 명소로 누구나 찾을 수 있도록 재정비하는 게 나을지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해군항제에 공무원 불철주야, 초과수당은 경찰만 더 받아…왜?
경남 창원시 최대 규모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4년 만에 열리면서 경찰·소방·행정 공무원들이 안전관리 등을 위해 대거 투입된다. 이들 공무원 모두 불철주야 근무하지만, 초과근로에 대한 수당은 경찰만 더 챙겨 받는다. 공무원법상 초과근로가 4시간으로 제한되지만, 경찰에서는 내부 지침을 통해 직원들에게 4시간을 넘긴 수당까지 지급하고 있어서다. 진해군항제는 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열흘간 진해구 전역에서 열린다. 앞서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돼 역대 최대 인파인 45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당국에서는 159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를 반면교사 삼으며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축제기간(평일 6일·주말4일) 중 경찰은 2370여 명, 소방은 750여 명, 행정(창원시)은 22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한다. 밤·낮, 평일·주말 대중없이 근무하게 된다. 공무원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는 맞지만, 국가공무원법이나 지방공무원법 등의 법령을 별도로 적용받고 있다. 관련법상 시간외근무명령(초과근무)이 하루 4시간이며 월 57시간을 넘길 수 없도록 규정한다. 다만 재난·재해 등 발생 시 비상근무자는 (4시간 이상)초과근무 적용받을 수 있게 예외를 뒀다. 공무원 사회에서 이 같은 초과근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창원시 노조 홈페이지 등에는 군항제에 차출된 직원들이 주말 8시간을 근무하더라도 초과수당은 단 4시간만 인정된다는 부분을 지적했다. 그러나 경찰·소방은 외·내근직을 구분해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현업’부서라고 불리는 외근(현장)부서는 직원들은 평일·주말 관계없이 매월 130여 시간을 근무 시간으로 정해뒀다. 여기에 시간외 근무를 한 만큼 수당이 지급된다. 통상 경찰기동대와 소방구급대 등이 현업 부서다. 그 외 일선 경찰관이나 내근직 소방대원들은 행정 공무원들과 같이 초과근무 시간을 4시간으로 한정한다. 이 때문에 소방은 이번 행사가 특별한 재난·재해 등 비상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 내근직을 3교대로 각 4시간씩 근무토록 조치했다. 인정되는 근무 시간만큼만 현장에 지원을 보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경찰은 일선 경찰관들을 ‘일시적 현업’으로 전환해 수당을 지급한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 초과근무 운영 지침상 경찰서장을 명령권자로 경찰서 직원들에게 한시적 현업을 명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시적 현업은 휴일·야간근무가 불가피하거나 대국민접촉(수사·단속 등)이 예상되는 경우 등 요건을 충족해 경찰서장 재량으로 실시된다. 극히 드문 경우다. 즉 경찰에서만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를 비상 사안 정도로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일선 경찰관들은 평일 80명, 주말 90명이 현업, 일시적 현업으로 10일간 벚꽃 축제에 배치될 예정이다.
“수영 하고 싶어” 술김에 바다로 뛰어든 20대 사망
자정 녘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취기가 오르자 수영 하고 싶다며 바다로 뛰어든 20대가 끝내 숨졌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전 1시 20분께 통영시 강구안에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 조사 결과 A 씨는 인근 식당에서 친구 술을 마신 뒤 수영하겠다며 바다로 몸을 던졌다. 하지만 친구는 수영을 하지 못했고, 구명 도구를 챙기러 간 사이 허우적거리던 A 씨를 발견한 행인이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조대와 구조정을 급파한 해경은 수중 수색 끝에 물속에 가라앉은 A(29) 씨를 찾아냈다. 발견 당시 A 씨는 의식 없이 간신히 호흡만 하던 상태였다. 해경은 응급조치 후 대기 중인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A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일행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거제 대형 조선소서 야간 작업하던 40대 노동자 추락사
경남 거제의 한 대형조선소에서 40대 노동자가 야간 조업 중 추락해 숨졌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1시 20분께 거제 한 조선소 작업장에서 고소작업차에서 일하던 A 씨가 23m 바닥으로 떨어졌다. 고소작업차는 높은 곳에서 작업하기 위한 장비를 갖춘 특장차다. 당시 A 씨는 크레인 끝에 달린 바스켓에 탑승해 작업을 마치고 내려오던 중 바스켓이 움직이지 않자 안전고리를 풀고 상태를 살피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 등을 다친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2시간 만에 1600개? 통영RCE 무해한 길 걷기 첫걸음
경남 통영에서 길을 걸으며 지역 현안을 살피고 해법을 고민하는 프로젝트가 첫걸음을 뗐다.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사장 박은경, 통영RCE) 9기 시민교육위원회에서는 지난 22일 도남동에서 지역의 변화를 이끌 공동프로젝트 ‘무해한 길 걷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무해한 길 걷기는 위원들이 함께 도보로 이동하며 눈에 띄는 지역의 문제점들을 찾아보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찾는 활동이다. 첫걸음은 시내버스 종점에 자리 은 도남동 큰발개마을에서 시작됐다. 위원들이 처음 마주한 현안은 ‘담배꽁초’ 였다. 출발지에서부터 통영리스타트플랫폼, 지석묘, 해평열녀사당, 봉평오거리까지 약 2시간 동안 3km 거리를 걸으며 주운 담배꽁초만 1600여 개에 달했다. 특히 가로수 주변, 길가 화단, 하수구 틈 사이에 많은 담배꽁초들이 버려져 있었다. 허선희 위원장은 “통영에 가득 펼쳐진 광대꽃 봄밭에 담배꽁초의 습격이 온 듯했다”면서 “통영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무해한 길을 만날 수 있도록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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