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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랑의 취재海랑] 참전용사 후원 '떡상', 한성기업의 또다른 비밀
‘착한 기업’은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최근 부실 상장기업의 퇴출 기준(시가총액)이 상향되면서, 벼랑 끝에 몰렸던 몇몇 기업들이 뜻밖의 선행으로 기사회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부산에 본사를 둔 수산물 가공회사 ‘한성기업’이다.
이들이 17년간 참전용사를 위한 음악회를 후원해 왔다는 사실이 SNS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주가가 그야말로 폭발했다. 지난 6일을 기점으로 무려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보름도 안 돼 주가가 213%나 급등한 것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급락 우려를 제기하며 일명 ‘애국주’ 투자를 신중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장의 평가는 좀 더 지켜봐야겠으나, 단순히 ‘애국 행보’만으로는 롱런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이번 애국주 이미지에 비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한성기업의 또다른 비밀이 있다. 바로 ‘MSC(해양관리협의회·Marine Stewardship Council) 인증’이다. 한성기업은 지난 2013년, 국내 식품 제조업계 최초로 이 까다로운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MSC 인증은 남획으로 인한 어자원 고갈을 막고, 지속 가능한 어업 방식으로 생산된 원재료를 사용하는 기업에만 부여되며, 인증을 통과한 제품에는 파란색 ‘에코라벨’이 붙는다.
인증 조건은 혹독할 만큼 까다롭다. 지속 가능한 어법을 준수한 어장에서 잡아야 하고, 남획을 방지하는 조업선에서 생산된 원물이어야 하며, 가공 과정에서 비인증 수산물과 섞이지 않도록 철저히 분리된 인증 공장을 거쳐야 한다. 어디 이뿐인가. 매년 엄격한 재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은 물론, 행정에 드는 비용만 해도 수억 원에 달한다.
이처럼 필연적으로 높은 원가 부담을 감수해야 하기에, 특히나 유럽과 달리 MSC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낮은 국내선 기업들이 인증을 꺼리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한성기업은 MSC 한국사무소가 2018년 문을 열기도 전인 2013년에 이미 이 길을 택했다. 소시지 제품 론칭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던 임원진들이 현지 매장에 파란색 에코라벨이 붙은 수산물이 가득한 풍경을 목격한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한국 수산업계가 위생 관리를 위해 HACCP(해썹) 도입 등에 머물러 있을 때, 유럽은 이미 ‘지속 가능한 수산물’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화해 있었던 것이다. 때마침 우리 바다에서도 명태가 고갈되는 위기를 겪고 있었으니, 수산 전문기업인 한성기업에게 ‘지속 가능성’은 큰 가치로 다가왔다.
이후 한성기업 직원들의 행보는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었다. MSC 영국 런던 본사 홈페이지를 뒤져 직접 문의를 남겼고, 본사 담당자들의 한국 출장비까지 자처해 부담하며 초청을 성사시켰다. 그렇게 자사 공장 3곳을 모두 실사대에 올린 끝에 인증을 받아냈고, 이 인증을 현재도 유지 중이다. 우리가 즐겨 먹는 한성기업의 대표 제품 ‘크래미’에는 원가가 저렴한 베트남, 인도산 대신 MSC 인증을 받은 알래스카 베링해산 명태 연육이 고집스럽게 들어가고 있다.
한성기업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제품의 숨은 가치로 옮겨갈 때, 착한 기업의 지속 가능성도 비로소 담보될 수 있다. 아직 대한민국 수산업의 MSC 인증 성적표는 걸음마 단계다. 이번 애국주 열풍을 계기로, 더 많은 소비자가 이들이 지켜온 제품 가치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 MSC 인증 수산물을 장바구니에 담는 것은, 단순히 착한 기업을 살리는 소비를 넘어 우리 바다와 지구를 살리는 위대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2026-07-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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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부산발 북극항로 시범운항 시작…1000억 스케일업 펀드 신설해 해양수도 본격 투자”
정부가 올 하반기 동남권을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올 8월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성공시키고 2030년 북극항로 상설화에 대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해양수도 부산 조성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가칭 ‘스케일업 펀드(Scale-Up 펀드)’를 신설해 기업 유치에 힘쓰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1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의 하반기 역점 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올해 가장 중요한 역점 과제로 북극항로 시범운항의 성공을 내걸었다. 다음 달 22일로 출항일이 잠정 결정된 2026 북극항로 시범운항은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싣고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40여 일간 왕복 운항하는 시범사업이다. 해수부는 올해 시범운항 경험과 물류 데이터를 확보해 한국과 유럽 간 정기 특송서비스 개설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부산항은 컨테이너로, 울산항은 에너지 관련 화물로 특화해 북극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항만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극지운항에 특화된 극지 해기사를 양성하고, 국산 쇄빙 컨테이너선 핵심 기술 개발에서 나선다. 아울러 부산에 북극항로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2030년 북극항로 상설화에 대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도 구축한다고 밝혔다.
부산과 연관성이 높은 지방주도 성장과제도 제시했다. 해수부는 8월 중 부산에 새로 지을 신청사 부지를 확정짓는다. 지난 6월 24일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신청사 부지 공모 시행계획을 알리고, 오는 29~31일 사흘 동안 후보지 제안서 접수를 진행한다. 해양수도 조성과의 연계성, 청사 입지 여건 등을 객관적으로 심사할 예정이며, 8월에 부지 선정이 완료되면 연내 신청사 시설 규모를 확정해 설계비를 확보하고, 2030년까지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또 부산시와 한국해양진흥공사, BNK부산은행 등과 함께 해양수도 부산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1000억 원 규모의 가칭 ‘스케일업 펀드(Scale-Up 펀드)’를 신설한다.
동남권투자공사 법안이 발의돼 있지만 국회 통과와 그 이후 실제 운용 준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그 사이 부산에 이전하는 해운기업 등을 실질적으로 유치, 지원하는 데 이 펀드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양수산 관련 중소기업과 신생 벤처기업의 지역 창업 및 이전, 유치를 뒷받침해 부울경의 경제 전반을 활성화하는 데에 주력하기로 했다.
해수부와 부울경 지방정부, 상공회의소 등 지역경제계 등이 함께 참여하는 해양수도권 정책협의회도 다음 달 중에 출범한다. 부울경 해양수도권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각 지역별 세부 현안을 공유하고, 정책적으로 협력할 사안들을 논의해 실행에 속도감을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부산시와 동구청이 북항 재개발부지 내 돔 야구장 건립을 추진할 전담부서(TF)를 조직해 세부 계획을 준비하는 등 지방정부의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만큼 해양수도권 정책협의회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부산항 북항재개발 부지를 중심으로 만들어질 해양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수립해, 행정과 금융, 교육, 산업을 집적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민간 투자에 앞서 항만, 해양, 물류 관련 공공기관 및 기업·단체를 유치해 사업의 활성화를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수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을 중심으로 약 7만 7000㎡ 규모의 복합항만지구 부지에 해양기관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 중이며,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립한국해양대학교, 한국해운조합 등 5개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산학연 협력 기반도 함께 마련한다. 해당 클러스터는 기존 동삼혁신지구 및 부산항 해양산업 클러스터(우암부두)와의 연계를 통해 해양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양수도권의 주력산업인 해양산업을 고도화해 동남권 조선·기자재 기업들의 동남아 해양플랜트 시장 진출을 돕고, 부산항과 울산항이 친환경 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초대형 암모니아 선박 연료공급(벙커링) 기지 조성을 위한 실증과 녹색해운항로(친환경 기술이 적용되는 항로) 세부 운영방향도 만든다.
이밖에 동남권과 서남권이 보유한 해양 관광자원을 상호 연계해 남해안 체류형 관광벨트를 만든다. 나아가 전국 연안 지역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바다생활권 특화펀드를 조성하고, 새만금 신항 개장, 목포항 배후부지 진입도로 완공, 인천항 1·8부두 항만재개발 본격 착공으로 지역 거점 항만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이 되도록 만들 계획이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가 해양수산 분야의 대전환·대도약의 기반을 만든 시기였다면, 하반기는 대도약의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과제들을 적극 이행해 연안과 바다를 혁신하고 우리나라가 초격차 해양부국이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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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산업총연합회, 김영득 현 회장 연임 선출
부산항만산업총연합회가 김영득 현 회장을 연임 선출하며,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부산항 항만연관산업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한다.
(사)부산항만산업총연합회는 지난 13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회원사 만장일치로 김영득 현 회장을 제3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부산항만산업총연합회 창립과 함께 초대 회장을 맡은 데 이어 제2대 회장을 거쳐 이번에 다시 연임에 성공했다.
부산항만산업협회장과 한국선용품산업협회장, 부산항만공사 항만위원,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을 역임한 김 회장은 지난 2021년 해양산업대상과 부산시 중소기업대상, 2023년 제28회 바다의 날 기념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부산항 항만연관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 6월에는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부산항 항만연관산업 육성 지원 건의서를 당시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전달하는 등 정책 제안 활동도 이어왔다.
연합회는 이번 연임이 급변하는 글로벌 해운·물류 환경 속에서 부산항의 경쟁력을 높이고 북극항로 개척 등 새로운 해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리더십과 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회원사들의 공감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영득 회장은 연임 소감을 통해 “회원사 여러분의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부산항 항만연관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고,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항만연관산업 육성정책을 확대하고, 북극항로 시대에 걸맞은 산업 생태계 조성과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 부산항이 글로벌 해양물류 허브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부산항만산업총연합회는 앞으로도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항만연관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북극항로 연계 산업 육성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6-07-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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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왕 여동생 앤 공주, 부산 온다
13~15일 한국을 찾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여동생 앤(사진) 공주가 14일 부산항을 방문한다. 우리나라와 영국 간 해양 분야 협력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해양수산부는 14일 부산항에서 양국의 해양분야 협력 행사를 열고, 해양 교류의 발자취와 미래 비전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이 자리에 앤 공주가 참석한다고 13일 밝혔다.
앤 공주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방한한 적이 있다. 이후 8년 만에 한국에 오는 것으로, 이번에는 남편 팀 로런스 경과 함께 머문다. 그간 영국 왕실은 1999년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빈 방한을 비롯해 꾸준히 한국을 방문하며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앤 공주의 부산항 방문 행사에는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을 비롯해 해양 분야 양국 인사들이 초청됐으며, 부산항의 역사와 발전 과정, 그리고 양국이 함께 이어온 해양 교류의 발자취와 미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앞서, 앤 공주가 총재로 있는 영국 트리니티하우스는 지난해 4월 영국 펜딘등대에서 1900년부터 123년간 사용됐던 대형 등대렌즈를 우리나라에 영구 임대해 주기로 결정해, 지난해 11월 부산항에 도착했다. 오는 15일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국립등대박물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2026-07-1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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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 마시다가”…울산서 트레일러가 버스 추돌
울산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를 화물차가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8분 울산 북구 염포동 성내삼거리에서 현대차 문화회관 방향 2차로를 주행하던 화물차가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 후미를 추돌했다. 당시 시내버스는 승객을 태우기 위해 정류장에 멈춰 서 있던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16명이 모두 경상인 것으로 파악했고,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차량 운전자에게서 음주나 약물 운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화물차 운전자인 50대 남성 A 씨는 현장에서 “잠깐 음료수를 마시다가 미처 앞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2026-07-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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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 유네스코 IOC와 부산서 ‘공해’ 등 해양공간 관리 머리 맞댄다
전 세계 바다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공해(公海)는 오랫동안 어느 나라도 책임지지 않는 ‘규칙 없는 바다’였다. 공해를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서 관리하는 국제 규범(BBNJ 협정)이 처음 시행되는 올해, 17개국 실무자들이 부산에 모여 공해를 포함한 해양 공간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유네스코(UNESCO)의 ‘정부간 해양학위원회(IOC)’와 공동으로 ‘해양공간계획 및 지역기반관리수단 역량 강화 워크숍’을 13일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오는 17일까지 5일간 부산에서 열리며, 중국·일본·필리핀·몰디브·사모아 등 아·태 17개국의 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한다.
2006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국내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워크숍으로, 해양공간계획 역량 강화를 기본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후 대응까지 포함하는 공해 지역관리계획 수립 실무를 주요 의제로 다룬다.
워크숍을 공동 주최하는 IOC는 1960년 설립된 유네스코 산하의 유일한 정부 간 해양과학 전담 기구로 153개 회원국이 참여 중이다. 대한민국은 1961년 가입 이래 30여 년간 집행이사국으로 활동해 왔으며, 박한산 KIOST 박사(대외협력본부)가 아시아·태평양 그룹 부의장(2025~2027)으로 선출돼 10년 만에 IOC 의장단에 재진출했다.
특히, 올해 1월 발효된 ‘국가관할권 이원지역의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협정(BBNJ 협정)’은 공해가 전 인류의 공동유산이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공해에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은 2025년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전 세계 21번째로 BBNJ 협정을 비준했다.
박한산 IOC 부의장은 “공해는 지구에서 가장 넓은 생명의 터전이자 전 인류의 공동 자산”이라며 “공해를 포함한 우리 바다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해양공간관리 전문가를 길러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은 바다를 용도별로 나눠 계획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보호가 필요한 해역을 미리 지정해 관리하는 단계까지 다룬다. 워크숍은 크게 두 단계로 진행되는데, 앞선 이틀은 생태계와 기후를 함께 고려해 해양공간계획을 설계하고, 이어지는 사흘은 공해에 보호구역을 설정하는 방법을 다룬다. KIOST 연구진은 관할해역에서 축적한 해양공간관리 분석·평가 기술이 공해의 구역 기반 관리 수단으로 적용된 사례를 중심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세계가 함께 만든 규칙을 실제로 이행하는 힘은 결국 현장의 실무자에게서 나온다”며 “그 배움의 장을 IOC와 함께 부산에서 연 것은, KIOST가 오랜 기간 국제 해양 협력에 쌓아 온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IOST는 앞으로도 우리의 연구 역량이 국제사회의 해양 보전에 보탬이 되도록 힘쓰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IOST는 이번 워크숍을 발판 삼아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을 넓히고 국제 해양 거버넌스 논의에서 한국의 역할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2026-07-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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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기 한성기업, 애국 개미 ‘돈쭐’로 기사회생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던 부산의 수산물 가공업체가 오랜 기간 참전용사들을 후원해왔다는 SNS 미담이 확산되며 3일 만에 상장 유지 조건을 충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형성된 ‘착한 기업 살리기’ 여론이 한성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린 덕분에 설립 63년 된 국내 대표 수산물 가공업체가 다시 일어선 것이다.
9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일 한성기업의 시가총액은 287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상장 기준치를 밑도는 상태였다.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재료와 물류비가 급등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데다, 주 거래처인 유통기업의 유동성 위기로 납품이 중단되고 받아야 할 대금 회수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자금 흐름이 막히기도 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성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약 31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약 110억 원에서 58억 원 수준으로 반 토막 났다. 회사는 원재료 공동 구매와 온라인 판매 채널 집중 등을 도모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실적 개선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일이 생겼다.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상시 주문량의 약 30배에 달하는 주문 폭증과 함께 회원 수가 42%가량 급증한 것이다. 한성기업 측은 이것이 주말 사이 SNS에서 확산된 미담 덕분으로 보고 있다.
“참전용사들을 위해 수십 년째 음악회를 열어온 기업”이라는 한 줄의 댓글을 시작으로 이 사실이 확산되자 소비자들은 “마트에 가면 크래미를 사자”, “1주라도 사서 상폐를 막자”며 700개가 넘는 댓글로 호응했다. 이후 자사몰 내 일부 제품은 한때 품절을 빚었고, 회사 측은 폭증한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배송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여론은 주가에도 즉각 반영됐다.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연속 주가가 총 40.5%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9일 404억 원을 기록하며 상장 유지 기준선을 넘어섰다. 한성기업은 이에 지난 6일 홈페이지 대문에 감사글을 내걸기도 했다.
‘크래미’로 대중에게 친숙한 한성기업은 1963년 부산에서 설립돼, 영도구에 본사를 둔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음악회는 임우근 회장의 기획으로 시작됐다. 임 회장은 2009년 미국 출장 중 워싱턴 D.C.에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하며 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미국의 존경과 감사를 목격했다.
한성기업 관계자는 “추모공원에서 ‘우리가 이분들의 희생을 잊고 살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에 평소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회장님이 지인들과 의기투합해 음악회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2009년부터 매년 UN참전용사와 가족, 지인 1000여 명을 초청해 음악회를 개최해 왔다. 직접 호국문화진흥위원회를 설립해 이사장을 맡으며, 뜻을 같이 하는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지난해까지 모두 25차례의 음악회를 이어왔다. 올해는 11월에 음악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한성기업의 행보는 사회공헌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해양 생태계 보호와 지속 가능한 수산물 공급을 위해 지난 2013년 국내 식품 제조업계 최초로 해양관리협의회(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획득했다. 남획을 방지하고 지속 가능한 어업 방식으로 생산된 원재료를 사용하는 기업에만 부여되는 까다로운 국제 인증으로, 제품에는 에코라벨이 부착된다.
서종석 MSC 한국대표는 “국내 자원이 고갈된 명태 연육을 주원료로 ‘크래미’를 생산하는 만큼, 한성기업은 일찍부터 지속 가능한 수산물 소비에 선제적으로 동참해오고 있다”며 “국내에 MSC인증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때부터 한성기업은 직접 발로 뛰며 인증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장폐지 여부가 단순히 시가총액 기준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성기업은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대중의 관심에 대해 더욱 깊은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한성기업 관계자는 “매출 상승이라는 결과를 마주했을 때, 판매량보다도 품질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고민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우리가 해온 일에 비해 과분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도록 앞으로도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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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기술 현장, 직접 보고 배워요” 미국 이공계 대학생들 HJ중공업 견학
미국의 주요 대학 우수 이공계 학생들이 대한민국 최초의 조선소인 부산 HJ중공업을 찾아 현장 견학한다.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센터장 이제명)는 9일 오후 3시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한국 수소선박 기술 연계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이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현장을 견학한다고 밝혔다.
견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미국 국립과학재단이 선발해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에 교육을 맡긴 조지아텍을 비롯한 미국 주요 대학 우수 이공계 학생 8명이다. 이들과 함께 인솔을 맡은 김양욱 교수와 수소선박기술센터 연구진, 부산대 학생 등 6명도 견학에 참여한다.
이 학생들은 주로 미국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하는 전공자들로, 지난 5월 25일 입국한 뒤 6월부터 오는 8월 초까지 10주 일정으로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에서 전기추진시스템을 포함한 조선공학의 첨단 핵심 기초기술을 교육받고 있다.
이는 ‘마스가(MASGA)’와 한미 조선기술 협력 확대 흐름 속에서 미국 측이 선발한 우수 이공계 인재들이 한국의 대표적인 수소선박 연구·실증 현장을 직접 찾아와 교육받는 ‘현장 밀착형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들은 HJ중공업이 미국 조선업 재건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연계해 활발히 진행 중인 미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등 한미 조선기술 협력 현장을 확인하고, HJ중공업이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탄소 배출 없는 ‘차세대 그린 십(Green Ship)’ 개발 현장 등도 둘러보게 된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25일엔 부산 강서구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심해공학연구센터와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중소조선연구원 민군협력본부 등도 현장 견학했으며, 남은 일정동안 국내 여러 조선·해양 관련 산업현장을 견학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 조선산업의 연구개발과 설계·생산·실증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또한 수소선박기술센터에서 연구하는 연구실 단위의 기술이 실제 조선산업 현장으로 확장되는 과정도 배우게 된다.
이제명 수소선박기술센터장은 “미국 학생 교육을 계기로 학생·교수진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한미 공동연구·교육 및 후속 인력 교류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들의 계속된 현장 견학 교육이 지역 조선․해양산업의 글로벌 홍보 및 산학연 협력 성과를 확산하고, 부산을 수소 선박 및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 분야 국제 교육·실증·연구 협력 거점으로 육성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은 친환경 기술과 디지털 전환, 방산, 첨단 제조 기술이 융합되는 전략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와 대학, 연구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한미 협력이 공동 연구와 현장 교육, 기업 참여형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어 양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6-07-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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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극아카데미 운영 국내외 대학원생 33명 참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올해 12회를 맞는 ‘2026 북극아카데미(Arctic Academy)’를 열었다.
KMI는 지난 6일 부산 영도구 본원에서 북극아카데미 개회식을 가졌다. 북극권과 비북극권 미래세대가 함께하는 국제 교육·교류 프로그램인 북극아카데미는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KMI와 북극대학연합(UArctic)이 공동 주관한다.
북극권과 비북극권 대학(원)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북극 정책과 거버넌스, 환경, 해운, 안보 등 다양한 북극 현안을 학습하고 교류하는 대표적인 국제협력 프로그램으로, 2015년 시작 이후 지금까지 해외 참가자 198명, 국내 참가자 188명 등 총 386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료생들은 정부기관, 연구기관, 산업계, 국제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북극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활동하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에는 북극권 원주민 학생을 중심으로 선발된 해외 참가자 11명과 국내 대학(원)생 22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10일까지 5일간 집중강의, 문화교류, 연구현장 방문 등의 교육과정을 통해 북극 현안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그린란드와 퀘벡의 북극 정책과 협력 사례를 비롯해 북극이사회 워킹그룹을 통해 한국의 북극 협력 사례와 역할을 소개하는 강의가 새롭게 마련됐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북극 지역의 다양한 정책과 거버넌스를 이해하고, 국제협력 사례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북극이사회 워킹그룹 활동을 통해 한국의 북극 협력 사례와 역할을 살펴보는 강의가 처음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북극이사회 산하 워킹그룹의 주요 활동과 함께 한국이 참여하고 있는 북극 연구 및 협력 현황을 이해함으로써 북극 거버넌스에 대해 보다 실질적인 시각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조정희 원장은 “북극은 기후변화의 최전선이자 북극항로, 공급망, 에너지, 안보 등 다양한 이슈가 교차하는 전략적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북극아카데미가 한·북극권 미래세대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북극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국제협력 플랫폼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7-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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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가자, 북극항로] 대안 넘어 지정학적 요충지로
전통적으로 북극은 ‘협력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최근 서방 국가들의 밀착과 중국, 러시아의 북극 협력 강화 움직임에 중동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기존 해상 물동망의 취약성이 드러나자 북극항로는 대안 통로를 넘어 지정학적 요충지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현재는 원유, LNG, 곡물, 광물 같은 벌크 화물 수송 중심이므로, 물류 비용 절감이라는 경제적 측면보다 미래의 공급망 통제권과 천연자원 선점을 둘러싼 ‘신냉전식 패권 경쟁’의 성격이 훨씬 짙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북극항로 경쟁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건 역시 러시아다. 러시아는 북극해 항로의 대부분을 자국 영해 및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관할하고 있기 때문에, 북극해를 지나는 모든 외국 선박에 대해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고, 러시아 영해 내에서는 자국 핵추진 쇄빙선의 호위를 의무화하는 등 통제권을 강화하고 있다.
‘야말(Yamal) LNG 프로젝트’ 등 북극권 내 에너지 개발과 연계한 물동량을 늘리는 정책도 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자, 최근 러시아는 북극항로를 통해 중국·인도 등 아시아 시장으로 원유와 LNG를 우회 수출하는 핵심 통로로 활용 중이다. 더불어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추진 대형 쇄빙선단을 운영 중이며, 이를 계속 확충해 연중 운항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와 협력하며 북극항로에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은 북극 접경국은 아니지만, 스스로를 ‘근북극 국가(Near-Arctic State)’로 규정하며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일대일로’ 정책의 연장선 상에서 ‘빙상 실크로드’라는 이름으로 북극항로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다. 서방 제재로 고립된 러시아의 북극 개발 프로젝트에 대규모 자본을 대고 기술을 협력하며 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체 건조한 쇄빙연구선 ‘설룡 2호’ 등을 활용해 북극해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극지 운항이 가능한 내빙 선박 건조 능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그동안 북극항로 개발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미국도 최근에는 러시아와 중국의 밀착을 강력한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고 대응 태세를 전환하는 모양새다. 미국은 러시아의 북극해 독점 주장을 인정하지 않으며, ‘자유 항행의 원칙’을 내세워 해군력을 통한 견제를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러시아에 비해 쇄빙선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최근 ‘차세대 쇄빙선’ 도입 사업을 본격화하며 전력 격차를 줄이려 애쓰고 있다.
핀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이후 북극권 영토를 가진 동맹국들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러시아의 북극권 군사기지 요새화에 대응하고 있다.
더불어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그린란드) 등은 실리적 개발과 환경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캐나다는 북서항로가 자국의 내해임을 주장하며 통제권을 행사하려 하지만, 미국 등과 주권 분쟁 여지는 남아 있다. 또 유럽연합(EU)은 북극의 생태계 파괴를 우려해 청정에너지 기반의 운항 및 까다로운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유도하며 개입 중이다.
2026-07-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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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스페인~서아프리카 컨 서비스 시작
HMM이 스페인과 서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신규 컨테이너 서비스 ‘MA2(Mediterranean West Africa)’의 첫 항차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MA2 서비스는 ‘허브앤스포크(Hub & Spoke)’ 전략을 적용한 첫번째 노선으로, 유럽과 아프리카 항로에 적용한 지선망이다.
원양 항로인 극동-인도-지중해(FIM) 노선의 주요 기항지이자 HMM 자영 터미널이 있는 스페인 알헤시라스를 중심(Hub)으로 하고, 서아프리카 주요 항만을 지선(Spoke)으로 연결, 운영하는 것이다.
5척의 피더선이 투입되는 MA2 서비스는 왕복 35일이 소요되며 알헤시라스를 비롯해 모로코 탕헤르, 세네갈 다카르, 가나 테마, 나이지리아 레키,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을 기항한다.
특히 MA2 서비스는 혼잡도가 높은 서아프리카 항만 구간을 분리 운영함으로써 초대형선의 운항 정시성을 향상하는 한편 지선망의 기항지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고 HMM은 설명했다.
‘허브앤스포크’ 전략은 대형선이 원양 항로 거점을 맡고, 중소형 피더선이 지선망을 연결해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다양한 출발지와 목적지가 연결돼 화주들에게 유연한 운송 경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HMM은 지난해 12월 한국의 HMM, 일본의 ONE, 대만의 양밍 등 3개 해운선사가 협력하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새로운 항만 효율화 전략으로 ‘허브 앤 스포크’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글로벌 주요 노선에 이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가 있는 노선은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투입되는 FE3(Far East Europe 3) 서비스와 FE4 서비스로, 이 중에서도 부산항을 동북아의 핵심 허브로 삼아 북유럽 주요 항만으로 직행하는 FE4 서비스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13개의 기항지를 5개로 축소해 화물 운송 시간을 단축시켰다. 기항지는 상하이(중국)-부산(한국)-로테르담(네덜란드)-함부르크-르아브르(프랑스) 순이며, 이전까지 FE4 서비스에 투입됐던 HMM 초대형 컨선이 이 시점부터 부산항에 기항하지 않게 됐다.
한편, HMM은 컨테이너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선대 확장을 넘어 원양과 근해 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자영 터미널 연계성 향상 등을 통한 질적 성장에 주력해 왔다. 이런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2척의 신조 발주를 포함해 리세일, 중고선 매입 등으로 모두 27척의 피더선을 확보했다.
HMM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항만을 중심으로 대형선과 피더선 연계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며 “선대 및 네트워크 확장, 친환경 선박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선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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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암모니아선 이어 초대형선까지…울산항, 친환경 벙커링 허브 ‘잰걸음’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 벙커링에 성공한 울산항이 중형 가스운반선 후속 실증을 발판으로 초대형 운반선까지 친환경 연료 공급 실증을 확대한다. 선박 대형화 시대에 맞춰 더 큰 선박에도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항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3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오는 4일과 6일 울산본항 2부두에서 EXMAR사 중형 암모니아 추진 가스운반선 ‘ARLON’호를 대상으로 벙커링 실증이 진행된다.
이는 지난 4월 같은 선형인 ANTWERPEN호에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를 공급한 이후 진행되는 두 번째 실증이다.
당시 울산항은 청정 암모니아를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친환경 선박연료 거점 항만으로 주목받았다.
이번엔 육상 저장시설을 통해 해당 선박(PTS·Port to Ship)에 암모니아 연료 600t을 주입할 계획이다.
UPA는 동일 선형 4척을 대상으로 순차적인 벙커링을 진행 중이다. 이후에도 남은 2척에 대한 실증을 이어갈 예정이다. 반복 실증을 통해 연료 공급 기술과 운영 절차, 안전성을 검증하고 암모니아 벙커링의 상용화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특히 UPA는 실증 대상을 중형 암모니아선에서 초대형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을 대상으로 암모니아 벙커링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성공시 이 역시 세계에서 처음 시행되는 사례다.
초대형 선박은 한 번에 더 많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어 운항 효율과 물류비 절감 등의 장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초대형 선박에도 안정적으로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항만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항 역시 중형선을 넘어 초대형선까지 공급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친환경 벙커링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UPA 관계자는 “중형선 실증을 차질 없이 마무리한 뒤 초대형 선박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며 “다양한 선형에 친환경 연료를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해 울산항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항은 메탄올과 바이오메탄올, LNG, 암모니아 등 다양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체계를 구축하며 친환경 벙커링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6-07-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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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본급 7만 9000원 인상안 제시…노조 “생색내기”
현대자동차 노사가 교섭 결렬 이후 처음으로 임금교섭을 재개한 가운데 사측이 올해 첫 제시안을 내놨다. 하지만 파업권을 쥔 노조는 ‘생색내기 제시안’이라며 추가 제시안을 요구했다.
2일 현대차 노사는 울산공장에서 12차 임금교섭을 열었다. 이날 사측은 기본급 7만 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와 별도 900만 원, 자사주 10주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첫 제시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정당한 성과분배는 이뤄져야 한다”며 “일괄 제시안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현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면서 사측에 추가 제시안을 요구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2일 사측이 제시안을 내놓지 않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이후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가 교섭 재개를 제안했고, 노조가 이를 수용하면서 협상 테이블이 다시 마련됐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AI 도입에 따른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 측의 전향적 협상안 제시를 압박하고자 6일부터 연장 근로와 토요일 특근 거부에 들어간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호 신뢰와 존중 속에서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사간 성실교섭을 통해 교섭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는 오는 6일 13차 교섭을 열고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6-07-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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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시설 무역항 불법촬영 드론 “꼼짝 마”… 해수부 ‘안티 시스템’ 가동
국가중요시설인 무역항에 대한 불법 드론의 무단 촬영과 침입 등을 차단하는 ‘무역항 안티 드론 시스템’이 본격 가동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달부터 불법 드론의 위협으로부터 무역항을 보호하는 안티 드론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안티 드론 시스템은 이달 부산항, 인천항, 울산항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여수·광양항과 평택·당진항 등 전국 무역항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불법 드론의 위치를 파악하는 드론 탐지 레이더와 RF 스캐너, 드론을 시각적으로 식별해 영상으로 표출하는 전자광학·적외선(EO/IR) 카메라, 전파를 차단하는 재머, 불법 드론을 포획하는 ‘포획 드론’ 등의 장비로 구성된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불법 드론 침입 상황을 가정한 시연회도 진행했다.
불법 드론이 재머의 통신 차단으로 공중에서 멈추자 포획 드론이 출동해 그물을 쏴 무력화한 뒤 안전한 곳으로 불법 드론을 이송했다. 이어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폭발물을 식별하고 해체하는 과정까지 시연됐다.
무역항 안티 드론 시스템 구축 사업은 2023년 제16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 의결로 시작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드론의 위력이 확인된 것이 계기가 됐다. 해수부와 항만공사가 비용을 분담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드론의 상용화로 군사기지 등 중요 시설에 대한 불법 촬영 등이 잇따르면서 무역항에서도 불법 드론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항의 경우, 올 들어 5월까지 55건의 드론 불법 침입 사례가 발생했다. 대부분 일반 시민이 항만시설에 드론을 날려 보내는 행위가 불법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라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해수부는 무역항 안티 드론 시스템의 기술 수준도 계속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군, 경찰, 정보기관과 유기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 매뉴얼도 함께 수립해 현장 대응력과 제도적 기반을 갖춰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7-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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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해양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선정…국내외 해양 콘텐츠 관심 확인
(사)한국해양산업협회가 부산광역시와 공동으로 진행한 ‘2026 해양 콘텐츠 공모전’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협회는 2일 ‘2026 해양 콘텐츠 공모전’에서 숏폼 부문 ‘한 올의 실처럼 이어지는 바다’를, 굿즈 아이디어 부문 ‘상갈매기 김꽉’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2개 부문에서 국내외 총 183점(숏폼 53점, 굿즈 아이디어 130점)의 작품이 응모됐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공모전은 숏폼 영상 부문을 새로 도입하고 유튜버와의 협업을 통해 SNS 기반 홍보를 추진하는 등 변화하는 콘텐츠 소비 환경에 맞춰 운영 방식을 새롭게 시도했다.
숏폼 부문에서 이집트, 인도,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참가자들은 해양의 가치와 미래를 각국의 시각으로 표현했으며, 일부 출품작은 생성형 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해양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심사는 해양·디자인·콘텐츠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주제 적합성, 창의성, 완성도,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숏폼 영상 부문 대상작 ‘한 올의 실처럼 이어지는 바다’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실 한 올이 서로 연결되며 바다와 사람, 자연을 하나로 이어주는 모습을 미니멀하게 표현하면서도 그 속에 ‘해양을 잇다’라는 올해 제20회 세계해양포럼의 대주제가 명확하게 전달됐다”면서 “영상에 활용된 실의 표현력이 매우 뛰어나 바다를 상징적으로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굿즈 아이디어 부문 대상작 ‘상갈매기 김꽉’은 늘 밝고 유쾌하게 그려지던 갈매기를 색다른 표정과 감성으로 재해석해, 친근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담아내려 한 작가의 의도가 돋보였다. 이에 심사위원들은 “기존 해양 굿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으며, 갈매기를 인간적인 감정으로 표현해 친밀감을 높인 점이 우수했다”면서 “참신한 발상과 확장 가능성이 높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협회는 이번 공모전 수상작을 향후 세계해양포럼 홍보 콘텐츠와 해양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스무 돌을 맞는 세계해양포럼(WOF)은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되며, ‘Ocean, Connect.(해양, 잇다)’를 주제로 세계 해양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해양의 미래와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6-07-02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