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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민간 협력 거버넌스로 해양 환경 지켜야”
해양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각국 정부, 국제기구, 민간 부문이 협력의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이들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해양거버넌스 체계가 동아시아 해역 환경 보호의 열쇠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유엔환경계획 동아시아해역조정기구(UNEP COBSEA)와 공동으로 ‘해양플라스틱 오염 대응 국제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유엔 플라스틱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부대행사로 마련되었으며, 동아시아 해역의 해양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해양수산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UNEP COBSEA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등의 환경부 관계자와 ING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해양보전센터(Ocean Conservancy) 등 국제기구와 민간 단체에서 약 80여 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은 두 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해양플라스틱 오염의 모니터링과 방지, 전주기 관리 체계 구축 방안이 논의됐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국제적 해양거버넌스 강화 방안을 다뤘다. 참석자들은 해양플라스틱이 해양환경과 생태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지적하며, 특히 낮은 재활용률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해양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어구 등 해양쓰레기의 전주기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국제적 협력과 조정, 지속가능한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종덕 KMI 원장은 “해양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적이고 혁신적인 접근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KMI는 해양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연구와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2-0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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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부 캠페인
HMM은 연말을 맞아 물품기부 캠페인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HMM은 지난달 25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물품기부 캠페인 ‘아름다흠(HMM)’ 행사를 진행해 총 930점의 기부물품을 모았다고 한다.
2021년부터 시작해 4년째를 맞이하는 물품기부 캠페인은 매년 임직원들의 참여가 높아지면서 기부물품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기부 물품과 회사에서 마련한 기부금은 비영리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에 전달됐다.
앞서 올 9월에는 임직원들이 점자촉각책을 제작해 맹학교 학생들을 지원하는 ‘시각장애인 아동을 위한 교재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을 통해 제작된 130여점의 교재는 점자도서와 함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올 10월에는 ‘HMM 1억보 걸음수 기부 챌린지’가 한달 동안 펼쳐졌다.
이 캠페인은 참여한 임직원들의 걸음수가 1억보를 달성할 경우 회사에서 기부금 1000만 원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500여명이 참여해 총 1억 3500만 보를 기록했다. 한달 동안 1인당 27만 보를 걸은 셈이다. 기부금은 저소득층 환아 후원사업에 전달됐다.
HMM 관계자는 “매년 프로그램 참가 신청이 빠르게 마감될 정도로 임직원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며 “해운업과 연계된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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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세계 최초 해상시계 ‘H-1’,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18세기 해양 항해의 혁신을 이끈 세계 최초의 해상시계 ‘H-1’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H-1은 항해 중 정확한 경도 측정을 가능하게 하려고 개발된 시계로, 현대 항해 기술의 선구적인 발명품으로 꼽힌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열리는 ‘항해와 시계’ 기획전을 통해 영국 그리니치 국립해양박물관이 보유한 희귀 유물 7점을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아울러 18세기 유럽 항해의 기술 혁신과 과학적 도전을 조명한다.
전시는 프롤로그와 4개의 부문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에서는 위도와 경도의 개념과 이를 측정하지 못해 발생한 항해 사고들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이어지는 1부 ‘항해의 문제’에서는 경도 측정 기술이 부족했던 당시, 지문항해와 추측 항해의 위험성을 다룬다.
2부 ‘경도의 발견’은 1714년 영국 앤 여왕의 ‘경도법’ 제정과 시계 제작자 존 해리슨의 해상시계 H-1 개발 과정을 중심으로, 그의 인내와 혁신이 항해의 변화를 이끈 과정을 조명한다. 당시 앤 여왕은 칙령을 통해 거금의 포상금을 걸고 경도를 측정할 방법을 공모했다.
3부 ‘두 번째 도전’은 제임스 쿡 선장의 사례를 통해 해상시계가 실제 항해에 적용된 장면을 실감형 미디어와 당시 유물을 통해 재현한다.
마지막으로 4부 ‘문제의 해결’에서는 해상시계를 시작으로 발전한 정밀 항해 도구들의 역사를 탐구한다. 에필로그는 하늘의 별에서 인공위성으로 이어지는 위치 측정 기술의 진보를 통해 과거의 도전을 조명한다.
김종해 국립해양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세계 항해사에 획을 그은 해양과학과 기술력을 통해 우리 해양력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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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바다 누볐던 이어도호, 마지막 임무는 ‘금성호 구조’
68만km. 지구를 17바퀴 돌아야 하는 거리다. 국내 최고령 해양 조사선 ‘이어도호(357t)’가 33년간 바다를 누빈 거리이기도 하다.
이름도 낯선 이어도호는 늘 대한민국 바다 최전선에 있었다. 어느 날은 해양조사를 하고, 어느 날은 사고 현장에 출동해 구조 핵심 역할을 했다. 작고 낡았지만 필요하면 늘 달려가 고된 임무를 수행하던 이어도호가 금성호 구조 현장을 끝으로 항해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는 지난 26일 거제시 장목면의 KIOST 남해연구소 부두에서 이어도호 퇴역식을 진행했다. 1992년 3월 취항한 이어도호는 국내 해양 조사선 중 가장 오랫동안 현역으로 활동한 배다.
이어도호는 기후 변화, 해양 자원 조사, 해양 방위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했다. 본래 유인잠수정 ‘해양 250’의 모선이자 연근해용 연구선으로 건조됐지만 이후 심해·대양 탐사의 선구적 역할을 수행했다. 해군과 함께 진행한 ‘해양특성조사사업’과 ‘한국해역 종합해양환경도 작성연구’ 등에 투입돼 한반도 주변의 해양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톡톡히 이바지했다.
아울러 일찍부터 우리나라 연근해는 물론 해외 해역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1992년 우리나라 첫 국외 해양 기술 용역 사업인 ‘필리핀 해저 전력 케이블 건설 해양 조사’에 참여했고, 1998년에는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우리 과학자들이 북한 금호지구 앞바다를 해양 조사할 때 활용됐다.
바다에 재난이 닥칠 때면 최전방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천안함과 세월호가 침몰하고, 독도에 헬기가 추락한 현장에도 늘 이어도호가 있었다. 해양 재난 현상의 사고 수습 조사에도 빠짐없이 참여했다.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고, 2010년 천안함 사고, 2014년 세월호 사고 등이 대표적이다. 해양 상황을 정밀 관측하고 사고 수습을 위한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했다. 2019년에는 고성군 거진 앞바다에서 ‘해경 72정’으로 추정되는 침몰 선박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어도호에서 13년을 일한 KIOST 진성일 선장은 “이어도호가 가지 않은 해양 재난 현장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노후화가 심각해 부품이 단종되며 수리도 제때 해주지 못했고, 제어도 일일이 다 해야 했다. 그럼에도 끝까지 제 역할을 다해준 이어도호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부품을 구하기도 힘든 노후선박이 현장을 가리지 않고 출동하는 모습은 늘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 많은 일을 하고도 배가 버텨주는 것이 쉽게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단단했던 철판에도 구멍이 뚫리고, 어떤 방법을 써도 엔진이 다시 생기를 찾기 힘들어졌다. 이어도호는 퇴역 직전까지 금성호 침몰 현장에 투입돼 수색 작업을 이어갔고, 마지막 소임을 마친 뒤 다시 올리지 않을 닻을 내리었다.
그간 ‘이어도호’가 수행해 온 임무는 내년 상반기부터 첨단 장비를 갖춘 ‘이어도2호(732t)’가 대체한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이어도호가 쌓아온 연구 성과는 우리나라 해양 과학의 역사”라고 치켜세웠다. 이어도호는 선장과 승무원 배웅을 받는 퇴역식 때도 아무 표정이 없었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제 할 일에 평생을 바쳤던 노병이 그곳에 있었다.
2024-11-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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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사장 재공고 마감… 산적한 현안 해결 누가?
부산항만공사(BPA)의 차기 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재공모가 마감된다. 첫 공모가 ‘대상자 없음’으로 결론 난 터라 재공모에 어떤 인물이 지원할지를 두고 지역 사회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현재 BPA는 지역 최대 현안인 북항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자성대부두 이전, 진해신항 개발 등 풀어나가야 할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BPA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차기 사장직 재공모를 진행 중이다. 임추위는 공고문에서 “부산항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며, 미래 항만 패러다임을 선도할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사장을 모신다”고 밝혔다. BPA 사장직의 임용 기간은 3년이며, 만료 후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차기 사장 임명은 올해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BPA는 접수된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 심사를 진행한 뒤, 3~5배수의 후보자를 선정해 내달 중순즈음 해양수산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이후 해수부가 최종적으로 차기 사장을 임명하게 된다. 앞서 지난 7월부터 진행된 첫 공모에서 BPA는 심사를 통해 최종 3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하지만 해수부는 BPA 사장 공식 임기가 끝나고도 한 달이 넘도록 선임을 지연하다 끝내 ‘대상자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국내 최대 규모 항만 운영기관인 BPA는 사장 공모 때마다 정치권 인사나 고위 관료 등이 물망에 올랐다. 부산항이 가진 상징성과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이번 재공모에서는 송상근 해수부 전 차관이 지역 안팎에서 후보로 거론된다. 그러나 첫 공모가 무산된 이례적인 상황을 감안하면, 지역 인사 등 예상을 뛰어넘는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BPA 차기 사장 임명이 수개월째 지연되면서 리더십 공백으로 부산항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와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 강준석 사장은 지난 9월 29일 임기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아 직무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BPA의 고위급 인사와 내부 주요 의사결정 또한 지연되는 상황이다.
현재 BPA는 북항 1단계 재개발과 진해신항 개발 등 지역 경제와 직결된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달 말부터는 북항 2단계 재개발의 일환으로 세계 최초의 항만 연쇄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은 올해 12월까지 신감만부두로 컨테이너 크레인 해상 이전을 마칠 예정이다.
이에 지역 항만업계에서는 부산항의 미래를 설계할 장기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BPA의 새로운 리더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부산항발전협의회 박인호 공동대표는 “부산항은 지역 경제와 직결된 국가적 자산으로, 단순히 항만을 관리·운영하는 것을 넘어 부산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BPA가 앞장서야 한다”면서 “북항 친수공간 조성, 항만 자동화,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 등 부산항이 글로벌 항만의 선도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명확한 비전과 실행력을 가진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1-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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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질병관리사 국가시험 제도 개선…과목 개편·시험장 확대
수산질병관리사 국가시험 제도와 관련, 과목 개편 및 시험장 확대 등이 검토된다.
해양수산부는 21~22일 이틀간 전남 여수에서 ‘수산질병관리사 국가시험 개편을 위한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수산질병관리사 국가시험 위탁 기관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원장 김민종)이 주관하며, 수산생명의학과(전공)를 두고 있는 전국 10개 대학 교수와 현직 수산질병관리사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수산질병관리사는 수산생물의 진료, 수산생물 질병 예방을 담당하는 국가전문자격으로 2004년 처음 도입됐다. 수산질병관리사는 2024년 현재 약 1300명(누적 기준)이 합격했으며, 이들은 수산질병관리원을 개원하거나, 공직 또는 민간회사에 취업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관상어 등 수생(水生)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수산용 백신 등 안전한 수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수산질병관리사의 역할 확대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이번 워크숍에서는 관련 분야 교수와 전문가들이 모여 현 시험체계를 점검하고 과목 개편 및 시험장 확대(현행 부산 1개소→부산 1개소·중부권 1개소 추가) 등 시험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당일 유튜브 현장 중계( https://youtube.com/live/ZB_b4vQvmjo?feature=share)도 병행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수산질병관리사는 지난 20년간 양식 현장에서 백신 접종 등 질병관리 업무를 수행하며 우리 양식산업 발전에 공헌했다”며 “이번 워크숍이 수산질병관리사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수산질병관리사가 앞으로도 어민과 함께하는 물고기 의사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11-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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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용품 범위 확대해야 글로벌 시장 뚫는다” [바다 인(人)스타]
“선용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19일 〈부산일보〉 취재진과 만난 김명진 한국선용품산업협회장은 현행 관세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선용품 정의의 협소함을 강조했다. 사전적인 의미로 보면 선용품은 선박에서 사용되는 모든 물품을 의미한다. 선박의 운영, 유지보수, 선원들의 생활에 필요한 물품 전반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러나 엔진과 같은 선박의 핵심 구성품은 정작 선용품에서 제외돼, 국내 선용품 업계 성장이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선박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 장치와 관련된 물품도 당연히 선용품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정의부터 국제 기준에 맞게 재정립해야 합니다. 관세법 개정을 통해 선용품의 범위를 확대해야 산업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대 초 항해사로 활동했던 김 회장은 1995년 선용품 산업에 뛰어들어 선용품 전문 기업 ‘매일마린’을 창업했다. 지난 2021년부터는 한국선용품산업협회 회장직을 맡아 업계를 이끌고 있다. 현재 협회에는 100여 개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한국 선용품 산업이 당면한 또 다른 과제는 디지털 전환 지연이다. 특히 국제 거래에서 필수적인 표준화된 코드 체계 도입이 시급하다고 김 회장은 역설했다. 한국 선용품에 표준화된 코드가 적용되면 국제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을 식별하기 쉬워 수출입 절차가 줄고 신뢰를 높인다.
“싱가포르와 중국은 이미 대규모 물류 기반과 디지털 체계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점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선용품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우리 또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코드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전 세계 선용품 시장은 약 400억 달러(약 56조 원) 규모로 추정되지만 이 중 한국산 점유율은 4%에 불과하다. 이는 중국과 싱가포르가 각각 가격 경쟁력과 물류 효율성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뒤처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격으로는 중국을 따라잡을 수 없고, 물류만으로는 싱가포르와 경쟁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한국이 나아갈 방향은 ‘고품질 전략’ 뿐입니다. 저가 경쟁에 매달리는 대신, 장기적으로 신뢰받는 품질로 승부해야 합니다.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 물품을 제공함으로써 한국산 선용품을 쓰면 선박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신뢰를 줘야 합니다.”
그러나 김 회장은 고품질 전략을 실현하려면 정부의 지원 없이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물류 단지 확충과 대규모 창고 건설 등 기반 투자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물류 기반이 단순히 저장과 공급의 기능을 넘어, 물품의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국내 선용품협회가 마주한 주요 과제로는 회원사 확충과 정책적 기반 강화를 꼽았다. 김 회장은 ISSA(세계선용품협회)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해외 전시회 참가를 통해 한국산 선용품의 국제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고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선용품 산업은 해운 강국 대한민국의 핵심 기반입니다. 정부와 업계가 힘을 모아 정책적 지원과 질적 성장을 이뤄낸다면,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선용품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날까지 멈추지 않겠습니다.”
2024-11-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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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3분기 영업익 678억원…전년比 9%하락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 대한해운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188억 원, 영업이익은 678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조 3425억 원, 영업이익 2667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호실적이다.
대한해운 측은 “전용선대의 운항 효율성 증대, 부정기선의 영업 활성화와 함께 주택 분양 실적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3분기의 경우 영업활동 강화로 전년대비 매출액은 25% 올랐지만, 선박 정기 입거수리 진행과 영업활동에 따른 용선료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9% 하락했다”고 밝혔다.
대한해운 한수한 대표이사는 “유럽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됨과 동시에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재무구조 개선, 노후선대 개편 같은 내실 있는 경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11-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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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3분기 영업익 1조 4614억 원 ‘어닝서프라이즈’
HMM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 5520억 원, 영업이익 1조 461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당기 순이익은 1조 7385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58억원)에 비해 20배 가까이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1조 1818억 원을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이로써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8조 5453억원, 영업이익은 2조 5127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5424억 원과 비교해 5배에 육박하는 호실적이다.
HMM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지난해 3분기 평균 986이었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올해 3분기에는 평균 3082를 기록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신규서비스(아시아~멕시코) 개설, 1만 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고채산 화물 증가 등 수익성 위주의 영업 강화가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커졌다고 한다. 지속적인 친환경 선박 투입으로 체질 개선 등 경쟁력을 높인 것도 한몫했다.
다만 HMM은 컨테이너 부문의 경우 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로 전반적인 시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벌크부문의 경우 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지만 중국 경기 회복 여부 등 경제 불확실성이 있어 장기화물계약 연장 및 신규 계약 확보 추진 등 화주·화물 개발을 통한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MM은 내년 2월 ‘Premier Alliance+MSC’ 신규 협력으로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하고, 2030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한다고 설명했다.
2024-11-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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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항서 잇단 러시아 선상 파티… 한일 바이어 모시기 '총력'
지난 2일 오후 5시 부산 사하구 감천항 한 수리조선소 앞바다. 이곳에 정박한 8300t 규모의 러시아 트롤선 ‘게오르기 메셰리야코프’호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높이 8.4m에 폭 20m, 길이 108m에 달하는 초대형 트롤 어선은 견고한 갈고리와 굵직한 줄로 팽팽히 연결돼 있어 거인의 근육처럼 강한 인상을 풍겼다.
이날 메셰리아코프호가 감천항에 닻을 내린 건 러시아산 명태의 최대 수입국인 한국과 일본 바이어를 초청한 선상 행사를 열기 위해서다. 〈부산일보〉 취재진이 안전모를 쓰고 배에 오르자, 명태 가공 시설과 배관으로 실내가 빼곡히 차 있어 정글을 연상케 했다. 구불구불한 공간을 지나기 위해 수시로 허리를 굽혔음에도 여기저기서 안전모가 부딪혔다.
러시아 수산 기업 ‘오케안리브플롯’의 안드레이 부진 영업이사는 “메셰리아코프호는 하루 450t 명태를 가공해 냉동 처리해 4700㎥까지 저장할 수 있다. 최신 자동화 시스템 덕분에 효율적인 어획과 가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명태 수입의 90%를 차지하는 러시아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산물 유통·가공업이 밀집한 부산은 러시아산 명태를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경우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지역 수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감천항에서 러시아 선사가 주최한 선상 행사가 연이어 두 차례 열렸다. 국내에서 러시아 선사의 선상 행사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 행사는 지난 5월 러시아 선사 ‘러시안 피셔리’의 트롤선 ‘메카닉 마슬락’호에서 열렸다. 이어 지난 2일 오케안리브플롯이 두 번째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일 바이어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지원한 부산 소재 국제해운대리점 ‘아리스타쉬핑’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감천항 수산물 하역 물량의 70%는 러시아산 냉동 수산물이다. 부산은 아시아 대표 항구도시이자 러시아 극동 지역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 감천항은 주변에 냉동창고 시설이 밀집돼 있어 이전부터 수산업에 특화된 항구로 이름 알렸다.
아리스타쉬핑 관계자는 “러시아 어선들이 노후화된 소련 시대 트롤러를 현대화하고, 이를 한일 바이어에게 홍보하려는 의지가 높다”며 “선사와 바이어의 요구가 있다면 이런 행사를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러시아가 한국과 일본 바이어를 대상으로 선상 행사를 여는 등 공격적인 판촉에 나선 이유는 수출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이 러시아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제한하면서 러시아산 수산물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국내도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산 명태 수입량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러-우 전쟁이 발발한 2022년 러시아산 명태 수입량은 34만 6612t이었지만 지난해 17만 3261t으로 떨어졌다.
이에 러시아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여러 아시아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특히 감천항은 한국과 일본 바이어가 명태를 주로 구매하는 ‘허브 항만’이다. 러시아산 명태는 오호츠크해에서 잡혀 매년 3~5월 부산 감천항에서 경매된다. 일본 바이어들 역시 주로 이 시기에 감천항을 찾아 경매에 참여한다.
지역 수산업계는 러시아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경쟁력을 높일 기회로 보고 있다. 부산 한 수산 유통업체 대표는 “유럽의 규제 등으로 러시아가 아시아 시장을 더욱 공략하려는 것 같다”며 “부산에 수산 가공업체들이 밀집해 있으니, 양질의 러시아산 명태를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면 신제품 개발이나 가공 라인 확충 등 다양한 기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1-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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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요르단 난민 방한 의류 운송 후원
HMM은 국내 인권전문 NGO 휴먼아시아와 함께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과 취약계층을 위해 방한 의류 등 국제 구호물품 운송을 후원한다고 6일 밝혔다.
HMM은 해상운송 뿐 아니라 통관, 내륙운송 등 전구간의 운송을 지원한다. 아웃도어 전문업체인 네파(NEPA)가 기증한 17억 원 상당의 방한 의류가 주요 물품이며, 유엔난민기구와의 협업을 통해 요르단 아즈락 난민캠프 내 가정에 전달된다.
HMM은 2021년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물류 대란 당시 선복 확보가 어려워 크게 위축된 국내 NGO단체들의 국제 구호활동을 위해 운송 후원을 시작해 올해로 4년째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경색이 심해진 상황이지만, HMM은 글로벌 사회 구성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구호물품을 차질 없이 운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 올해 8월 NGO 기관 굿네이버스와 협력해 캄보디아로 향하는 컨테이너 23대 분량의 구호물품을 운송한 바 있다.
HMM은 글로벌 해외법인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선 지역사회 노인 돌봄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3월에는 두바이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8월에는 태국법인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장학금을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전달했고, 10월에는 미국 심장병 환우를 돕기 위한 ‘댈러스 하트 워크’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2024-11-0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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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웍스, 2024 기술세미나 성황리 진행
조선해운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기업인 마린웍스의 9회째 기술세미나가 성황리에 마쳤다.
마린웍스는 지난달 28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2024 마린데이, 기술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자리엔 마린웍스 관계자 외에도 다양한 고객군이 참여했다.
행사는 한국해기사협회 김종태 회장과 선박관리협회 이창민 회장의 축사로 시작했다.
이어 마린웍스 기술연구소 김상용 상무가 기술 세미나의 주제인 ‘스마트 해양 모빌리티를 대비하는 연구개발 전략 및 성과’ 를 발표했다.
이 밖에도 △자율운항 선박 플랫폼 △인공지능을 활용한 최적 운항 및 환경 관리 △선박 관리 및 ERP 설루션 △함정용 스마트 통합 함교 체계 △안티 드론(소형 표적) 레이다 기술 등 상선과 특수선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기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외부 전문 기관 발표 시간에는 한국선급의 사이버보안 컴플라이언스 대응을 위한 IACS 공통 규칙(UR E26,E27)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특히 각 세션별로 무기명 온라인 질의 응답을 통해 다양한 질문과 의견을 받아, 고객과의 소통도 이뤄졌다.
한편 마린웍스는 2016년부터 매년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조선해운 분야의 ICT 기술 발전 추세를 설명하고, 연구 개발 실적과 제품을 소개하며, 고객과 소통하는 행사이다. 올해 기술세미나는 9회째이다.
2024-11-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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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조합, 전국민 작사 공모전으로 ‘조합가’ 만든다
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은 ‘조합가’ 작사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조합가는 창립 75주년을 맞아 조합원과 임직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조합 대내·외 행사에 다양하게 가창하기 위해 제작된다고 한다.
공모전에서 선정된 노랫말과 잘 어울리는 작곡 과정을 거쳐 연초 최종 완성될 예정이다.
공모전은 이달 29일 17시까지 진행된다. 조합원과 조합 임직원을 포함하여 조합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가사 주제는 조합의 정체성, 조합원과 상생하는 미래지향적 내용, 해운 대표 기관으로서 조합 직원의 자긍심 고취 등이다.
3분 내외 분량 음악에 사용할 수 있는 가사(1절/2절/후렴)를 작성해 참가신청서 및 기타 양식과 함께 조합에 이메일 등으로 내면 된다.
최종 선정된 가사의 작사자 1명에게는 12월 중 시상식을 통해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최종 작품에 선정되지 않더라도 공모전에 참가한 인원 중 30명에게는 3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
이채익 이사장은 “해운 업계와 조합에 애정이 있으신 많은 국민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11-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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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항만 자동화… 북항 시민 개방 등 성과”
최근 부산항은 숱한 시대적 과제와 마주했다. 항만 재개발부터 자동화, 탈탄소화, 디지털화까지. 부산항만공사(BPA)는 강준석 사장은 중대 기로에 놓인 부산항을 이끌며 여러 성과를 내놓았다. 국내 첫 완전 자동화 부두 개장, 146년 만에 북항 개방, 종합청렴도 1등급 첫 달성, 해외물류센터 4곳 개장 등이다. 지난달 29일 공식 임기를 마치고 곧 퇴임하는 강 사장은 “도전과 혁신의 연속이었다”며 지난 3년을 돌아봤다.
“부산항은 이미 세계 2위 환적항이지만, 그 위상에 안주하면 안 된다는 심정으로 도전과 혁신을 임직원들에게 꾸준히 주문했습니다. 기존의 틀을 깨고 도전하는 DNA가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성과들입니다.”
강 사장은 특히 부산항의 근간인 물류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 부산항은 지난해 사상 최대 물동량인 2315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분)를 처리했으며, 올해도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9일 기준으로 2000만TEU를 넘어섰다. 개항 이래 최단 기간 돌파다.
“물동량 증가는 항만 근로자, 터미널 운영사, BPA 등이 ‘원팀’으로 움직인 결과입니다. 지난 3년간 노사정 간 소통과 신뢰 구축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실제 박병근 부산항운노조 위원장, 이정행 항만물류협회장과 포트세일즈에 나섰고, 이를 본 해외 화주들이 ‘부산항은 파업 걱정 없이 안심하게 화물을 보낼 수 있겠다’며 신뢰를 보냈습니다.”
부산항은 지난 3년간 자동화, 디지털화, 탈탄소화 등 질적으로도 성장했다.
“신항 7부두 완전 자동화는 역사에 남을 여정이었습니다. 기술적 어려움뿐 아니라 기존 근로자의 일자리 유지, 국산 크레인 장비 도입 등 여러 난관이 얽혀 있었습니다. 현장을 찾아 고민하고, 문제를 하나씩 풀어 성공적으로 개장할 수 있었습니다.”
강 사장은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탈탄소 고도화’에 힘썼다. 실제 부산항은 LNG,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친환경 컨테이너 선박을 대상으로 국내 처음으로 벙커링과 하역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
“부산항이 친환경 선박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도 충분히 준비돼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린 상징적 성과입니다.”
BPA는 역사적인 항만 재개발 사업인 북항 재개발도 맡고 있다. 지난해 말 북항 친수공원이 시민에게 개방됐고, 영남권 최대 수심 다이빙풀이 있는 아쿠아 시설도 문을 열었다.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을 위한 자성대 부두 이전은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강 사장은 퇴임 후에도 해양, 해운, 항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부산항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 당부했다.
“BPA는 시민의 애정과 관심으로 탄생한 회사입니다. 회사명에 ‘부산’이 들어간 유일한 중앙정부 소속 공공기관입니다. 지역에 대한 직원들의 애정과 자부심도 남다른 만큼 시민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2024-10-2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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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신규 ‘메로’ 어장 확보… 연 최대 240t
부드러운 식감으로 인기 많은 ‘이빨고기(메로)’의 신규 원양 어장이 확보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이달 페루 리마에서 열린 남태평양지역수산관리기구 과학위원회에서 메로의 새로운 어장 개발을 위한 시험조업계획이 통과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한국은 2027년까지 3년 동안 남태평양에서 연간 최대 240t의 메로 어획이 가능하다. 최종 승인은 내년 2월 칠레에서 열리는 연례 회의에서 받는다.
이번 시험조업은 남극해 인접 남태평양 11만㎢ 해역에서 진행된다. 메로의 분포와 자원량, 남극 이빨고기와의 연관성, 부수 어획 종에 대한 과학적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어장 확보는 물론,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제 수산 자원 관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이번 성과는 기존 남극 해역과 남서대서양 어장의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어장을 확보하고자 노력해 온 원양 업계와 수과원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다”면서 “앞으로도 원양 산업 현장에 부합하는 과학적 지원과 다자간 공동협력을 통해 주도적으로 국제적 자원관리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9 [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