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신대병원, 부울경 최초 경구내시경근절개술 50례 달성
고신대복음병원 소화기내과 정경원·김성은·박무인 교수팀이 부산·울산·경남 최초로 경구내시경근절개술(peroral endoscopic myotomy, POEM) 50례를 달성했다.
고신대복음병원 소화기내과는 지난 2016년 부울경 최초로 식도이완불능증 환자를 위한 경구내시경근절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이후 여러 식도운동질환에서 경구내시경근절개술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으며, 뛰어난 치료 성적과 안정성, 치료 전후 식도 기능검사 결과를 국내 소화기학회에 연이어 발표했다. 식도운동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1994년 부울경 지역에서 처음으로 고식적식도내압검사를 시작했으며, 2007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를 도입해 식도운동질환과 위식도역류질환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검사치료법을 국제학술지인 ‘Neurogastroenterology&Motility(NGM)’와 ‘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JNM)’에 발표한 바 있다.
고신대복음병원 소화기내과 정경원·김성은·박무인 교수팀은 식도운동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가장 첨단의 진단기기를 사용해 진단하고 경구내시경근절개술 등의 시술로 치료 성적의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여러 연구를 수행하면서 식도운동질환의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박무인 교수는 국제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 연구자 모임에 한국 대표로 참여해 4번째 식도운동질환분류법(version 4.0)의 제정에 기여해 2021년 1월에 NGM에 발표됐다. 2021년에는 가장 정밀한 검사로 알려진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로도 진단되지 않는 식도운동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엔도플립 2.0’을 부울경 최초로 도입해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2023-02-02 [16:23]
-
“스마트의료 선도 병원 도약” 고신대병원 비전 선포식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이 1월 31일 병원 장기려기념암센터 대강당에서 ‘리메디(Remedy), 리스타트(Restart)’라는 주제로 미래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번 미래 비전 선포식은 고신대병원이 지방 최대 규모의 암치료 병원의 희망을 회복하고,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함께 신성장 동력인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을 바탕으로 지역을 넘어 스마트 의료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종철 이사장은 “팬데믹의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진료적정성 평가와 지역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며 “미래의학을 리드하는 병원으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오경승 병원장은 “급변하는 의료 환경과 수도권으로의 환자 유출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스마트헬스케어 분야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최상의 의료서비스, 영혼구원, 미래의학이라는 세 가지 화두를 통해 다시 시작하자”고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한편 고신대병원은 국토부, 한국수자원공사, 부산시와 함께 헬스클러스터의 스마트빌리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급종합병원을 준비하면서 실증사업을 통해 에코델타시티에 조성 중인 헬스클러스터 사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2023-02-01 [13:39]
-
동피랑 날개 벽화 새단장했다는데…경남 벽화마을 3곳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우는 물음표 여행, 직접 체험하는 느낌표 여행, 휴식 같은 쉼표 여행…. 서로 다른 사람들의 모습처럼 여행의 취향 역시 각양각색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견문을 넓히는 여행이나 역동적인 여행은 왠지 부담스럽다. 이럴 때엔 한적함과 여유로움을 즐기는 여행이 안성맞춤이다. 오지 마을이나 산동네에 자리한 벽화마을은 도시 생활의 번잡함을 잠시 잊고 한갓짐을 만끽할 수 있어 그런 여행의 취향을 충족해 줄 수 있다. 흰여울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 안창마을 등 전국적으로 이름이 난 부산 지역 벽화마을 못지않게 경남에도 거리 부담 없이 다녀올 만한 벽화마을이 여럿 있다. 동심과 감성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벽화마을로 떠나 보자.
■마산에 가면 ‘가고파꼬부랑길벽화마을’
가고파꼬부랑길벽화마을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추산동과 성호동 일대 30여 가구를 잇는 골목에 조성됐다. 아담한 언덕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 사이로 마을 이름처럼 꼬불꼬불 이어지는 골목길이 나 있다. ‘꼬부랑’은 꼬불꼬불하게 휘어짐을 뜻한다. ‘가고파’는 마산에서 태어난 시인 이은상이 지은 시이자, 한국의 대표적인 가곡인 ‘가고파’에서 이름을 따왔다. 경남은행이 골목길을 정비했고, 경남미술협회 소속 미술작가 32명이 담벼락과 좁은 골목길에 아기자기 꼬까옷을 입혔다.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 신추산아파트 쪽으로 200m가량 걸으면 언덕바지 집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아래 담벼락에는 액자 모양의 벽화들이 줄지어 반긴다. 어린이 그림책 <우리는 어린이 시민> <우리 집 하늘> <언제나 사랑해>의 장면들을 벽화로 그려 냈다. 벽화마을에 왔음을 금세 알아챈다. 바로 옆에는 벽화마을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을 끼고 돌면 무지개 색깔 계단이 나온다. 벽화마을로 오르는 입구다. 계단을 오르면 양쪽 담벼락에 파스텔톤 색감을 배경으로 낙타와 원숭이, 코끼리, 호랑이가 뛰어논다. 꼬부랑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우물이 나온다. 이 우물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으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한 물을 공급해 줘 마을 주민들에게 생명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100년 넘게 형태가 보존돼 있어 ‘백년 우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물 둘레에는 돌을 쌓아 올린 것처럼 그림을 그려 넣었다.
가고파꼬부랑벽화마을 골목길은 400여m밖에 안 된다. 모두 둘러보는 데 20~30분이면 족해 괜스레 느긋해진다. 미국의 만화 ‘심슨 가족’에 나오는 캐릭터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 깜짝 놀라는 그림과 꼬부랑 할머니 노래 그림, 행복 버스 그림, 날개 그림 등 다양한 벽화를 만나 볼 수 있다. 고지대에 올라서면 멀리 마창대교와 마산 일대의 탁 트인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가고파꼬부랑길벽화마을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그림책들을 곳곳에 그려 놓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벽화마을이다. <연탄집> <고민 식당> <우리 할아버지> <우리 할머니는 못 말려> 등 그림책을 액자 형식으로 그려 놓은 벽화를 보면, 아이들이 “내가 읽은 책이야”라고 반갑게 얘기할지 모른다.
■고성에 가면 ‘배둔 골목정원’과 ‘초선 벽화마을’
공룡엑스포로 유명한 ‘공룡 도시’ 고성에는 소소하지만 그냥 지나치면 아쉬운 벽화마을들이 있다. 배둔 골목정원도 그런 곳이다. 경남 고성군 회화면 배둔마을의 한 골목길(관인로 21번길 19)이 2020년 셉테드(CPTED‧범죄예방디자인)를 적용한 안심 골목길로 탈바꿈했다. 70~80m 정도 되는 골목길 담장에는 공룡과 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흔히 도시에서 범죄 예방을 위해 도입하는 셉테드 기법이 농촌 마을에 적용됐다는 점에서 새롭다. 농촌에서 사람들이 도시로 빠져 나가고 농촌의 골목길들도 혼자 걷기 무서운 곳이 돼 버렸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한편으론 씁쓸하다. 골목정원 입구에는 ‘경찰 집중 순찰 구역’이라는 안내판이 달려 있다.
골목정원에 그려진 벽화들은 앙증맞고 귀엽다. 고성 공룡엑스포의 마스코트인 ‘온고지신’ 공룡들이 벽화 속에서 뛰어놀고 있다. 꽃과 풀이 그려진 담벼락에는 새들을 위한 둥지와 화분이 설치돼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모나리자’를 패러디한 벽화는 신비스러운 미소를 띠는 여인 대신 공룡이 다소곳이 두 손을 모으고 있다. 원작처럼 눈썹이 없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기발하다.
고성군 마암면 초선마을에 있는 초선 벽화마을은 소박하며 정답다. 동고성농협 마암지점에서 마암초등학교까지 왕복 2차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 350여m 구간 30여 채의 집 담장이 벽화로 수놓였다. 고성의 명소인 옥천사나 장산숲으로 가는 길에 잠시 들러 볼 만한 곳이다. 벽화마을 길을 걷다 보면 유난히 귀여운 어린이 벽화가 많다. 벽화마을의 주제가 ‘아이들이 뛰놀고 싶은 동네’다. 그도 그럴 것이 벽화마을의 끝 지점에 마암초등학교가 있다. 아이들 등굣길과 딱 어울린다. 마암초등학교 건물은 벽화마을처럼 알록달록 물들어 있어 벽화마을과 조화롭다. 벽화마을 구간의 가로수는 은행나무다. 머지않은 봄에 새잎이 돋으면 벽화들과 멋들어지게 어우러진다.
■통영에 가면 새 옷 입은 ‘동피랑 벽화마을’
통영 통피랑 벽화마을은 통영 시가지의 중심지인 강구안 언덕에 위치한 달동네다. 한때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지역 주민과 지역 사회가 집 담장과 벽에 벽화를 그려 넣어 되살아났다. 입소문을 타고 지금은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동피랑 벽화마을은 2년에 한 번씩 대형 벽화를 중심으로 그림을 교체한다. 동피랑 벽화마을이 전국적인 명성을 유지하는 데엔 이런 변화의 노력도 한몫했다. 동피랑 벽화마을에 안 가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 본 사람을 찾기 힘든 이유도 이 때문일지 모른다.
동피랑 벽화마을엔 새로운 대형 벽화 10점이 그려졌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작업을 거쳐 새 옷을 입었다. 이번이 8번째 벽화 교체다. 지난해 동피랑 벽화 그리기 공모에 참여한 54개 팀 중 지정 공모에는 밥장(장석원)과 곽동희 등 2개 팀이 선정됐고, 자유 공모에는 하루살이, 아우라, 누리봄, ART4+, 아트인, 김혜진, 이임숙, 통영여고 미술동아리 등 8개 팀이 선정됐다.
벽화마을로 접어들자마자 오르막 길목에 밥장(장석원)의 벽화 ‘붉은순신 검은통영’이 눈에 들어온다. 붉은 바다를 배경으로 이순신 장군과 함께했던 시간, 통영 바다를 품고 산 사람들, 동네마다 넘실거리던 자유로운 영혼과 예술 등을 표현했다. 검정과 빨강으로만 색을 구성해 강렬한 이미지다.
벽화에 애정을 품고 시선을 돌리다 보면 바뀐 벽화들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동피랑 벽화마을의 벽화 중 포토존으로 단연 으뜸이었던 날개 벽화도 곽동희 팀의 손길을 거쳐 새로워졌다. 커다란 날개 뒤로 통영 바다와 고래 구름, 등대 등을 배경으로 그려 넣어 한결 역동적이다. 작은 건물 벽에 하늘로 날아오르는 우주선이 그려져 있어 다가가 보니 빈집 공간에 이색적인 우주정원이 나타난다. 아우라팀의 벽화다. 계단을 올라 빈집 안으로 들어가니 밤하늘에 혜성이 긴 꼬리를 끌며 빛나고 있다. 우주비행사도 보인다.
봉긋 솟은 섬과 바닷속 해초를 형상화한 벽화(하루살이팀), 하와이의 자연을 연상케 하는 보태니아트(식물의 특징을 표현한 그림) 벽화(김혜진팀), 우리나라 전통 색상인 오방색(청·적·황·백·흑)으로 그려낸 동양화 느낌의 벽화(이임숙팀)도 동피랑 벽화마을에 새롭게 터를 잡고 반갑게 맞아 준다. 숨은 그림 찾기마냥 새로운 벽화들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2023-02-02 [07:00]
-
[포토뉴스] 좋은문화병원 사랑의 헌혈
좋은문화병원은 1월 31일 원내 대강당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80여 명의 직원이 동참했으며 직원들이 기증한 헌혈증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2023-02-01 [09:55]
-
해운대백병원 신임 원장에 김성수 교수 임명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신임 원장에 정형외과 김성수 교수가 임명됐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3월 1일 자로 인제대 백병원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백중앙의료원 부의료원장에는 해운대백병원 심장내과 김동수 교수, 서울백병원 원장에는 신장내과 구호석 교수를 각각 연임 발령했다.
새로 임명된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신임 원장은 정형외과 척추전문의로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경희대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상계백병원에서 정형외과 전공의, 전임의 수련을 마치고 상계백병원 척추센터에서 10년 이상 근무했으며, 미국 에모리대학의 척추센터에 교환 교수로 여러 연구에 참여한 바 있다. 2013년 해운대백병원 정형외과로 자리를 옮겨 척추센터장, 정형외과 책임교수, 교육수련부장, 진료부원장 등을 지냈다.
2023-02-01 [09:48]
-
부산백병원, 최첨단 암 진단장비 ‘디지털 PET-CT’ 도입
“지역 암 치료 길 넓힌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이 부산·경남 최초로 정밀 암 진단장비 디지털 PET-CT ‘디스커버리 엠아이(Discovery MI)’를 운영한다. 1월 16일 장비 도입을 완료했으며 교육, 검수 등을 거쳐 2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PET-CT는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검사(PET)와 전산화 단층촬영(CT)이 결합한 진단기기로, 각종 암을 진단하는 데 주로 활용되며 심장 질환과 뇌 질환 진단에도 이용된다.
부산백병원이 신규 도입하는 디지털 PET-CT는 미국 GE헬스케어사의 최신 기능이 탑재된 장비로, 영상 재처리 기술을 이용해 기존 장비보다 2배 더 선명한 영상을 구현해 병변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2mm 정도의 작은 암 병소까지 감지할 수 있어 암의 조기 진단, 전이, 치료 경과를 확인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환자의 움직임 때문에 영상이 왜곡되는 현상을 보정하고, 임플란트 등 몸속 금속 성분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확성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최신 기술을 이용해 고해상도의 3차원 영상을 구현한다.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도 크게 높아진다. 검사 시간을 대폭 줄였을 뿐 아니라, 환자 몸에 주입되는 방사성의약품의 양이 약 30% 줄어들고, 저선량 기법을 통해 환자가 받는 방사선량을 최대 82% 저감했다.
핵의학과 박지선 교수(핵의학과장)는 “각종 암 진단은 물론 치매를 동반하는 뇌 질환, 파킨슨 증후군, 심혈관 질환 등 중증 질환 검사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수준 높은 기술력과 정밀한 고해상도 3차원 영상으로 더 정확한 분석과 진단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역 암 치료의 길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1-31 [11:25]
-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간이식 수술 100례 돌파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이 간이식 수술 누적 100례를 돌파했다. 1992년 서울백병원 외과 이혁상 교수가 우리나라 최초로 성인 뇌사자 간이식에 성공했던 역사를 이어받은 해운대백병원은 2010년 7월 첫 생체간이식 수술을 시작으로 13년 만인 2022년 12월 12일 간이식 누적 100례를 달성했다. 100번째 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B형 간염과 간경화를 앓던 환자로, 아들로부터 간을 공여받아 성공적으로 이식 수술을 받았다.
해운대백병원 간이식센터는 2023년 1월 현재 102건의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으며, 이 중 생체 간이식 71건, 뇌사자 간이식은 31건이다. 2019년 6월부터는 기증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다른 혈액형부적합이식도 시행하고 있다. 해운대백병원 간이식센터는 왕희정 교수를 중심으로 간이식 및 간담췌외과 정보현, 정용규 교수 등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분야별 간이식 최고의 전문 의료진들이 협진하고 있다.
해운대백병원은 연간 30례, 누적 100례 달성을 기념해 지난 27일 병원 5층 강당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혁상 상임고문, 백대욱 재단본부장, 백중앙의료원 이병두 의료원장, 김동수 부의료원장(해운대백병원장), 이연재 부산백병원장을 비롯해 해운대백병원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왕희정 교수는 “매년 30건 이상의 간이식 수술을 시행해 정규 수술화하는 목표를 이뤘다”며 “해운대백병원은 간이식 후발 주자이지만, 부산·울산·경남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손꼽히는 간이식센터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31 [10:23]
-
무리한 운동하다 발목 삐끗…방치하면 척추 이상
“6개월 전 발목이 삐고 나서 통증이 심했는데 치료받고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겨울이 오면서 다시 발목이 시큰거리고 걸을 때마다 통증이 점점 심해집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발목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겨울에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이 떨어져 발목 통증이 쉽게 발생하기 쉽다. 평소 발목을 많이 움직이지 않다가 추운 날씨에 갑자기 뛰는 것도 발목 통증이 심해지는 원인 중 하나다.
발목이 아프면 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고, 걸음이 틀어지면서 균형을 잡느라 척추도 틀어지게 된다. 이는 목,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이로 인해 골반이 틀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불편하지 않더라도 발목을 삐끗했을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 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발목 부위의 인대 손상이 회복되지 않은 채 남아 있게 되면, 한번 삐끗했던 발목을 자꾸 접질리게 되고 발목 부위에 은근한 불편감이 늘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발목 연골에 손상이 생겨 발목 관절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장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더라도 발목 주변 근력을 키우고 유연성을 회복하는 발목 관절 운동을 해야 이러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인대 손상이 어느 정도인지 꼭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통증이 줄어든 이후라도 발목에 불안정성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 한의원에 방문하길 바란다.
발목을 접질린다는 것은 대부분 발목이 안쪽으로 심하게 꺾인다는 것인데, 이때 발목 바깥쪽에 있는 전경비인대가 끊어지고 약해진 상태로 남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인대를 스스로 강하게 만들 수는 없지만 바로 옆, 종아리 외측에 있는 비골근을 강화해 줌으로써 약해진 인대를 보완해 줄 수 있고 쉽게 발목 삐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발목 통증을 치료한다. 침은 굳어진 근육과 인대를 회복시켜 주고, 부항은 몸에 나쁜 어혈을 밖으로 빼는 치료이다. 그리고 봉침은 진통과 소염 효과가 있으며, 관절에 직접 작용해서 발목의 손상과 더불어 붓고 통증이 심할 때 선택하게 된다.
발목을 삐고 나서 붓고 통증이 심하다면 테이핑이나 발목 보호 밴드를 처방하기도 한다. 이것의 목적은 약해진 발목 관절을 보호하고, 주위의 인대와 근육을 쉬게 해 주는 역할이다.
발목 통증은 한번 생기면 재발률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재발이 반복될 경우 만성 통증으로 자리 잡게 되니 처음에 발목이 조금 아플 때 충분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영석 서강약손한의원 원장
2023-01-30 [07:00]
-
“설날 이후부터 계속 속이 쓰리고 더부룩해요”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인 30대 A 씨. 평소 야식을 자주 먹고 커피 등 고카페인 음료를 자주 마시던 중 속 쓰림, 신물 오름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진료 후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교정으로 증상이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 설 연휴 친척들로부터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폭식과 음주를 했고 증상이 재발해 다시 병원을 찾았다. 평소 배변에 전혀 문제가 없던 20대 B 씨는 결혼 후 처음으로 시댁에 방문해 명절을 보냈는데, 연휴 5일 동안 배변을 못 해서 병원을 찾았다.
■명절 후유증으로 겪는 ‘위장 장애 질환’
명절 연휴 기간이 지나면 위장 장애 질환을 겪는 이들이 많다. 주로 기능성 위장 장애 증상인 기능성 소화불량증, 과민성 장 증후군 등이 많고, 스트레스성 급성(긴장성) 변비 또한 많이 겪는 질환이다.
부산성모병원 소화기내과 하준욱 과장은 “보통 이전에 비슷한 증상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환자들이 명절 연휴 동안 과식, 야식, 음주, 기름진 음식 섭취 등 생활 습관 변화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명절 차례 준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증상이 악화해 방문하는 환자도 많다”고 말했다.
명절 연휴 기간 위장 장애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평소에 먹던 음식과 다른 식단이다. 우리나라 명절 음식의 대표 격인 전이나 튀김은 기름에 지지거나 튀기는 것으로 매우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다. 이 같은 고지방식은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명절에는 평소에 비해 과식하기 쉽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끼니 해결이 큰 사회문제였으며, 이 시기를 지낸 어른들은 명절에 풍족하게 음식을 차려서 자손들을 배부르게 먹이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명절에는 많은 사람이 한집에 모이는 경우가 흔한데, 명절 음식은 재료 준비부터 완성하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일하는 중간에 제때 화장실을 가기 힘들고, 화장실에 가려고 할 때 누군가 사용하고 있으면 배변 시간을 놓칠 수도 있다.
■불쾌한 복부 통증 ‘기능성 소화불량증’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내시경 검사를 포함한 진단검사에서 뚜렷한 이상 소견이 없으면서 상복부 중앙 부위의 지속적인 통증이나 불편감’을 가리키는 의학적 용어이다. 위의 운동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고지방 식이, 매운 음식, 자극적인 음식 등 음식이 가장 큰 원인일 것으로 추측한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불쾌한 식후 포만감, 불쾌한 조기 만복감, 상복부 통증, 속 쓰림 등이 있다. 기질적인 이상을 감별하기 위해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권하며,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 검사를 한다.
하준욱 부산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치료법은 아직 병태 생리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아 환자 증상과 상태에 맞춰 치료하고 있다”며 “조기 포만감, 식후 팽만감 증상 환자에게는 고지방 식이, 밀가루 음식, 매운 음식을 피하도록 권하며, 위장관 운동 촉진제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상복부 통증, 속 쓰림이 있다면 감귤류와 같은 신 과일이나 과일 주스는 피하는 게 좋다. 커피, 초콜릿, 탄산음료 등에 포함된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위식도 역류를 유발해 속 쓰림을 일으킬 수 있다. 과식, 식후 바로 눕는 습관, 식후 격렬한 운동은 위산 역류를 유발해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속 쓰림의 경우 위산분비억제제 사용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중요한 치료제인 양성자 펌프 억제제는 ‘식전 복용’ 등 주의점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이 개선된 치료제가 출시되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과민성 장 증후군
과민성 장 증후군은 장의 기질적인 질환 없이 배변 습관 변화와 함께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고지방 식이, 유제품, 글루텐(밀가루), 술, 담배, 카페인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스트레스가 배를 아프게 하는 것도 특징이다. 증상만으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혈변이나 체중 감소 등을 동반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
과민성 장 증후군도 정확한 원인 기전과 병태 생리가 밝혀져 있지 않아 증상을 경감하는 치료를 한다. 장의 운동 기능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장 운동 기능 촉진제나 진경제 계통의 약물로 증상을 조절한다.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요소와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능성 장애임을 이해시키고 환자를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경우에 따라 항우울제나 항불안제의 투여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과민성 장 증후군 치료법으로 ‘저(低) 포드맵(FODMAP) 식이’가 주목받고 있다. 포드맵은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폴리올을 뜻한다. 이들은 대장에서 미생물에 의해 쉽게 발효해 가스가 발생하고 설사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생마늘, 생양파, 양배추, 콩류, 사과, 배, 수박, 유제품 등이 해당하며,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가 이를 다량 섭취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하준욱 부산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보통 환자들은 어떤 음식을 먹을 때 증상이 악화하는지를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스스로 맞지 않는 음식을 알고 식단 조절에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01-28 [10:33]
-
항문에서 피 나는데, 치질이라고만 생각하고 방치하면 위험
날씨가 추워지면서 항문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치질 수술 월별 통계를 보면 겨울철에 치질 환자가 가장 많다. 겨울에 치질이 급증하는 이유는 추위 때문에 항문 주위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항문혈관의 혈액순환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치질은 최근 우리나라 국민이 많이 수술받는 질환 중 하나이며, 성인의 50%가량은 치질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 항문농양, 항문소양증 등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총칭해 말한다. 그중 치핵은 항문 내 혈관과 점막이 늘어나 생기는 질환으로 치질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출혈과 통증이다. 치질 외에도 출혈과 통증을 일으키는 다양한 대장항문 질환이 있기 때문에 치질로만 생각하면 대장암, 직장암, 항문암,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조기 진단 시기를 놓쳐 위험할 수 있다.
최정석 상쾌한병원 원장은 “항문 출혈의 95% 이상은 치질이 원인이다”며 “하지만 드물게 다른 대장항문 질환에서도 출혈이나 혈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출혈이 있다면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항문 출혈이 생기는 질환 중 내치핵(암치질)은 항문 내 치상선 위쪽에 생긴 치핵을 말하며 항문 출혈 원인 중 가장 많다. 통증이 없고 선홍색 출혈이 발생한다. 치열은 항문 점막이 찢어진 상태로, 배변 후 항문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과 출혈이 있다. 혈전성 외치핵(수치질)은 항문 바깥 부위에 덩어리 형태로 생긴 치핵으로, 보통 출혈은 없고 통증만 있지만 파열된 경우에는 검붉은 핏덩어리 모양의 출혈이 생긴다.
대변 주위에 피가 묻어 있거나 대변과 함께 피와 점액이 섞여 있는 경우는 대장암·직장암·항문암을 의심할 수 있다. 암이 커지면서 암의 표면이 헐어 피가 묻어나고 때로는 치질처럼 출혈이 많을 수 있다. 대장용종과 항문용종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커지면서 출혈이 있을 수 있다. 배변 시 피가 섞여 나오고 잦은 설사와 복통, 빈혈, 체중 감소 등이 있다면 궤양성 대장염을 의심할 수 있다. 대장 전체로 염증과 궤양이 진행돼 암으로 변하거나 염증이 심할 경우 대장 전체를 절제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항문은 감각 신경이 풍부하게 분포돼 있어 질환이 생기면 불편함이 크다. 치핵(치질), 치열, 항문농양, 항문거근증후군, 항문 직장암 등은 통증이 있다는 점은 같지만 양상에는 차이가 있다. 치열은 배변 시 항문이 찢어지는 통증이 있으며, 항문농양은 항문 주위가 벌겋게 퉁퉁 부으며 아프다. 내치핵은 초기엔 출혈만 생기지만 항문 밖으로 빠지면 통증이 발생한다. 외치핵은 피로, 스트레스, 음주, 수면 부족 등에 의해 항문 밖으로 콩알처럼 단단하게 부은 덩어리 모양의 혈전성 외치핵이 발생하면 통증이 심해진다.
항문거근증후군은 항문괄약근 상부에서 항문을 싸고 있는 항문거근이라는 근육에 경련이 발생해 생기는 질환으로 쥐가 나는 듯한 심한 통증이 있다. 항문과 직장에 암이 생기는 경우에는 출혈, 변비가 많이 발생하나 통증이 심할 수도 있다. 특히 항문 가까이 생긴 암은 지속적으로 묵직한 통증을 유발한다.
최정석 원장은 “항문 출혈과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다른 질환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치질로 속단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원인을 밝힌 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1-28 [10:33]
-
“갱년기 나잇살 어떻게 뺄까?” 버드나무한의원 나성훈 원장 ‘KNN 메디컬 24시 닥터스’ 출연
적게 먹고 운동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갱년기 이후로 찌는 살은 이른바 ‘나잇살’로 불리기도 한다.
1월 30일 월요일 저녁 6시 50분 방송되는 ‘KNN 메디컬 24시 닥터스’에서는 버드나무한의원 부산시청점 나성훈 원장이 출연해 ‘건강하게 살 빼는 방법, 체질별 맞춤형 다이어트’를 주제로 나잇살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제시한다.
나성훈 원장은 “20~30대의 비만은 에너지 소모량에 비해 많이 먹는 것이 원인이므로 음식을 줄여야 살이 빠지지만, 50대부터는 호르몬과 근육이 줄어서 살이 잘 찌기 때문에 굶는 다이어트를 하면 근육이 더욱 감소해 더 비만이 된다”고 말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갱년기 다이어트 식단을 짤 때 유의할 점에 대해서도 다룬다. 나 원장은 “갱년기 이후에 살을 빼려면 줄어든 근육 양을 얼마나 잘 보충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근육의 재료가 되는 단백질을 더 많이 먹고 근육을 만드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갱년기 다이어트를 할 때는 피부 탄력이 떨어져 뱃살이 처지고 나이가 들어 보이는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낮아진 기초대사량을 높이면서 호르몬을 보충하는 한약 처방으로 얼굴이 축나지 않으면서도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례를 제시한다. 나 원장은 ‘지방분해 매선’과 ‘지방분해 약침’ ‘지방분해 전기침’ 등의 시술도 소개한다. 나 원장은 “각각 특수한 침을 지방이 쌓인 부위의 혈 자리에 자입해 피부 탄력 회복을 돕고, 해당 부위의 지방을 분해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3-01-27 [10:35]
-
초등학생이 용돈으로 모은 100만 원, 고신대복음병원에 기부
전남 순천 북초등학교 6학년 김지은(사진) 학생이 용돈으로 모은 100만 원을 고신대복음병원에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장래 희망이 의사인 김지은 학생은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장기려 박사님과 복음병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예전에는 산동네처럼 다니기 힘든 동네였다고 들었는데, 그런 환경에서 무료로 환자들을 치료해 주신 장기려 박사님의 삶이 존경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지은 학생은 2020년 12월 31일에도 만 10세 생일을 기념해 10년간 모은 용돈 100만 원을 고신대복음병원에 기부한 바 있다. 김지은 학생은 초등학교 졸업과 중학교 입학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 친지들이 준 용돈 100만 원을 아픈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고신대복음병원 오경승 병원장은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벌써 두 번이나 기부를 한 것이 대단히 기특하다”면서 “김지은 학생이 장기려 박사님처럼 훌륭한 의사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01-26 [14:02]
-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치료기 국산화 연구 ‘착착’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지난해 12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방사선치료기 국산화 연구를 위해 자체 개발한 신규 9메가전자볼트(MeV)급 전자가속기의 사용을 허가받았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정부출연금 사업인 ‘방사선치료기 실용화 기술개발’을 통해 2020년부터 임상연구 전용 가속기의 개발에 착수해 자체 기술로 9MeV급 전자가속기를 개발했다. 의학원은 지난해 9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사용허가를 신청했으며, 약 4개월에 걸쳐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원자력안전법 및 기술기준의 적합여부 심사를 받아 2022년 12월 28일 최종 사용 허가를 취득했다.
이번에 개발한 가속기는 2015년 다기관 협력으로 개발한 6MeV급 C-밴드형 가속기에 이은 두 번째 가속기다. 자체 기술로 제작한 9MeV급 C-밴드형 가속관과 초고속 전자빔 제어 기술을 적용해 기존보다 성능이 향상됐다. 전자가속관은 사용 주파수 대역에 따라 S, C, X-밴드형으로 분류한다. 일반적으로 낮은 주파수를 사용하는 S-밴드형이 방사선치료기에 사용되지만, 길이가 길다는 단점이 있다. 높은 주파수를 사용하는 C-밴드와 X-밴드형 가속관은 길이가 짧아 콤팩트형 방사선치료기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연구센터는 이번 원안위의 사용허가를 통해 개발 부품의 시험과 암세포 전임상 실험 등 방사선 치료기 국산화 연구를 더욱 활발히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허가는 의학원이 독자 개발한 신규 전자가속기에 대해 정부로부터 정식 사용승인을 받음으로써 가속기 제작과 활용 기술이 실용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박상일 의학원장은 “이번 임상 연구용 가속기의 원안위 사용허가는 연구원과 의료진의 협력으로 창출된 성과이다”며 “올해 방사선의학실용화센터가 완공되면 원 내외뿐 아니라 지역 연구기관과 협력을 통해 실용화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치료기용 핵심부품 및 전자가속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본원인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의료용가속기 연구 협의체를 구성해 붕소중성자포획방사선치료기, 초고선량률 고에너지 방사선치료기 등 최신 암치료기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2023-01-26 [14:02]
-
4년 만에 다시 ‘달집’…정월대보름 제대로 알고 즐기기
한민족 고유의 명절 설날이 지났습니다. 설날이 지나면 곧 정월대보름이 다가옵니다. 한 해의 첫 보름이자 보름달이 뜨는 날로, 설날(음력 1월 1일)에 이어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우리의 또 다른 명절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설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 보름 간을 축제처럼 즐겼다고 합니다. 올해 정월대보름은 다음 달 5일입니다.
정월대보름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성탄절, 핼러윈, 밸런타인 데이…. 서양에서, 또는 상업적인 목적에서 유래된 축제나 기념일을 챙기는 요즘 젊은 세대들을 향해 뭇 어른들은 마뜩잖은 듯 혀를 찹니다. 외래 풍속에 더 익숙한 젊은 세대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겠지만, 전통 명절과 풍속을 자연스레 잊힐 수밖에 없는 현실도 마냥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전통 명절과 풍속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올해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돌아옵니다. 정월대보름을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도록 정월대보름에 대해 파헤쳐 봅니다.
■정월대보름에 대해 ‘잘’ 몰랐던 것들
정월대보름은 커다랗게 뜬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날입니다. 우리 민족 5대 명절에 속하죠. 5대 명절은 설날과 추석, 단오, 한식, 그리고 정월대보름입니다. 이 중 정월대보름과 단오, 한식은 공휴일이 아닌 데다, 경제 성장과 해외 문화 유입, 세시 풍속 간소화 등으로 명절로서 존재감이 희미해졌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설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 15일 동안을 축제 기간처럼 즐겼으며, 설날보다 정월대보름을 더욱 성대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정월대보름이 지나야 한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설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는 세초 액운을 쫓고 복을 구하는 시기였습니다.
대보름 다음 날인 음력 1월 16일은 ‘귀신날’이라 불렀습니다. 이날 집 밖에 나가면 귀신들이 들러붙기 때문에 외출을 피했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대보름까지 축제를 즐긴 뒤 농업 등 생업에 복귀하기 위한 준비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대보름날 집에서 키우는 개에게 하루 종일 또는 저녁 한 끼 밥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보름에 밥을 주면 개가 몸에 파리가 꼬이고 쇠약해진다는 속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개 보름 쇠듯 한다’는 속담이 생겨났습니다. 풍성하고 흥겨운 명절을 못 먹고 쓸쓸히 보낼 때 씁니다.
북한에서는 대보름날이 공휴일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명절로 여기며 음식, 놀이 등 세시 풍속이 많이 남아 전승되고 있습니다. 우리와 달리 명태로 만든 음식을 꼭 챙겨 먹는 풍습도 있습니다. 척추가 늘어나 허리가 펴지고 눈이 밝아진다는 속설 때문이라고 하네요.
민속학자 최상수의 저서 <한국의 세시 풍속>(1960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행하는 세시 풍속 189건 중 음력 1월(정월)에 행하는 풍속은 78건에 이르며, 대보름 하루와 관련된 세시 풍속은 40여 건에 달할 정도로 정월대보름은 의미 있는 명절이었습니다.
■정월대보름에 즐기는 민속 놀이와 음식
정월대보름엔 다양한 풍속과 민속놀이를 즐겼습니다. 대보름날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고 믿어 잠을 참으며 날을 샜습니다. 논밭에서 빈 깡통에 구멍을 뚫어 철삿줄을 매달고 깡통 안에 짚을 넣어 불을 피운 후 둥근 원을 그리듯 빙빙 돌리는 쥐불놀이도 했습니다. 잡귀를 쫓는다는 믿음과, 해충의 알과 잡초를 태우며 타고 난 재가 거름이 돼 농사에 유익하다는 생활의 지혜에 따른 것입니다. 쥐불이 크면 클수록 좋다고 여겼습니다.
나뭇가지나 장작을 쌓아 올린 달집을 태우는 달집태우기(사르기)도 했습니다. 달집을 태우며 나쁜 기운을 정화하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연날리기도 대표적인 대보름 풍속입니다. 연을 날리다가 끊어 멀리 보내 나쁜 기운을 날려버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마을 단위로 지신밟기도 했습니다. 풍물패가 각 가정을 돌아다니며 집터를 밟으며 지신(地神)에게 농악 소리와 함께 음식을 바치는 풍속으로, 지신을 위로하거나 지신의 심술을 달래 가정에 평안을 바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대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달맞이는 여전히 우리 생활 속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요즘도 대보름날이면 “보름달 보고 소원 빌어라”는 말을 많이 하죠.
대보름날에는 더위팔기도 했습니다. 한여름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하라는 의미에서 행하던 풍속입니다. 친구나 이웃 사이에서 주로 했으며 아침에 만난 사람의 이름을 불러 “내 더위” 또는 “내 더위 사가라”는 말로 더위를 팔았습니다. 대답한 사람에게 그해 여름의 더위를 팔면 자신은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해가 다 뜬 후 더위팔기는 효험이 없다고 믿었습니다.
다리밟기도 했습니다.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대보름날 직접 다리를 건너는 풍속으로, 건너는 다리를 신체의 일부인 다리로 밟으면 다릿병이 낫고 튼튼해진다고 여겼습니다. 마을끼리 돌을 던지며 싸우는 석전도 성행했습니다. 치열하고 위험했기 때문에 대보름 풍속 중 가장 빨리 사라졌습니다.
줄다리기도 대보름날 행하던 대표적인 풍속이었습니다. 줄다리기는 다른 명절에도 했지만, 첫 보름달이 뜨는 밤에 하는 것을 원칙으로 여겼습니다.
대보름에는 겨울철에 구할 수 있는 먹을거리를 모두 동원해 ‘잘 먹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명절 중 대보름에 먹는 음식이 특히 많았습니다. 오곡밥을 먹었고, 약밥도 먹었습니다. 풍년을 기원하고 농사철에 대비해 영양을 보충하자는 뜻으로 여겨집니다.
대보름 아침엔 부럼깨기를 하고 함께 귀밝이술 마셨습니다. 부럼깨기는 호두, 밤, 잣 등 딱딱한 견과류를 어금니로 나이 수만큼 깨물어 먹는 것으로, 부럼깨기를 하면 얼굴이나 몸에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대보름날 견과류를 챙겨 먹는 풍습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다만, 껍질이 남아 있지 않는 견과류가 많이 팔리고 있어 딱딱한 껍질을 깨무는 데 의미를 뒀던 과거와 사뭇 달라진 풍경입니다. 데우지 않은 찬술을 마시는 귀밝이술은 귀가 밝아지고, 한 해 동안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좋은 소식만 듣는다고 해서 즐겼습니다.
버섯, 순무, 오이, 가지 등으로 묵나물을 만들어 먹고, 동짓날 먹는 팥죽을 대보름날에도 먹었습니다. 이를 통해 여름에 더위와 악귀를 쫓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돌아온 정월대보름
올해 정월대보름은 대보름 행사가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남다릅니다. 우선 대보름인 다음 달 5일 해운대해수욕장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제38회 해운대달맞이온천축제’와 ‘제24회수영전통달집놀이’가 열립니다. 모두 예년 수준(높이 25m)으로 초대형 달집을 태울 예정입니다. 해운대해수욕장 달집 앞에는 다음 달 3일부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새해 소원문 쓰기 등 행사도 준비돼 있습니다.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달집축제가,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는 달집놀이가 열립니다. 사하구와 기장군에서는 동(면) 단위 또는 지역 단체와 함께 달집 태우기와 다채로운 주민 참여 행사가 마련됩니다.
남구는 용호별빛공원에서 대보름 행사를 개최합니다. 달집 태우기를 대신해 대형 LED 달집(지름 6m·높이 11.5m)을 점등합니다. 새해 복을 담은 대형 복주머니, 계묘년을 상징하는 대형 토끼도 전시합니다.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한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 공연도 준비돼 있습니다.
4년 만의 대보름 행사가 무척 반갑지만, 화재와 안전 사고는 주의해야 합니다. 2019년 2월 19일 정월대보름날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는 달집 태우기 점화식에 참여한 참석자 3명이 폭발로 다쳤습니다. 2009년 2월 9일 정월대보름에는 경남 창녕군 화왕산 정상에서 억새 태우기 행사 중 역풍으로 인파 쪽으로 불이 번져 7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습니다. 이후 화왕산 억새 태우기는 폐지됐습니다.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온 가족이 모여 휘영청 떠오른 달에 소원을 빌고, 훨훨 타오르는 달집을 보며 액운을 날려 보내면 어떨까요? 건강과 안녕, 행복이 깃드는 한 해가 되길 빕니다.
2023-01-25 [07:00]
-
동아대병원, 베트남 환자에 ‘나눔의료’
무릎 통증 때문에 걷기조차 힘들었던 베트남인이 동아대병원의 나눔의료로 건강을 되찾았다.
동아대병원은 최근 글로벌 의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베트남 환자에게 나눔의료를 진행했다. 농사를 지으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베트남 여성 구엔티톰(63) 씨는 극심한 무릎 통증 때문에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베트남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했고, 무엇보다 엄청난 비용 부담으로 수술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다. 상태가 계속 악화해 걷기조차 힘든 상황이 되자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베트남 현지인들이 한국에 있는 베트남 지인을 통해 치료가 가능한 병원 추천을 요청했고, 동아대병원에서 나눔의료 대상으로 선정했다.
구엔티톰 씨는 지난해 12월 25일 한국에 입국해, 27일 정형외과 김성수 교수의 외래 진료와 MRI 검사 등을 통해 ‘내측반달연골 찢김’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30일 슬관절내시경수술(반월상 연골봉합술)을 성공적으로 받았고, 약 2주간의 회복 기간을 거쳐 1월 12일 퇴원 후 14일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번 나눔의료는 베트남에 부산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알리는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글로벌 사회공헌을 통한 국제적 브랜드 향상 등 긍정적 이미지 확산에 기여했다.
한편, 나눔의료는 부산광역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후원하는 사업이다. 동아대병원은 그동안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국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를 초청해 10여 건 이상의 무상 진료를 진행했다.
2023-01-20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