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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과서 2025년부터 초중고에 도입
2025년부터 초중고의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4개 과목에 ‘인공지능(AI) 교과서’가 도입된다. AI 교과서는 2028년까지 국어, 사회, 역사, 과학, 기술·가정 등의 과목으로 확대된다.
교육부는 8일 ‘AI 디지털 교과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우선 2025년에는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4개 교과에 AI 교과서를 선제적으로 도입한다. 수학 교과에는 AI 교과서를 통해 AI 튜터링(개인교습)으로 맞춤 학습을 지원한다. 영어 교과에는 AI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듣기는 물론 말하기 연습도 지원한다. 정보 교과의 경우 학생이 교육과정 중 코딩 체험을 하게 한다. 학생 발달 단계를 고려해 초등 1~2학년에게는 AI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교과서만 사용한다.
교육부는 2014년에도 초등 3학년~중 1학년의 과학·영어 교과에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했지만 전자책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에 개발되는 디지털교과서는 AI 기반의 코스웨어(교과과정+소프트웨어)가 적용된 기술로 학생마다 수준별 학습을 할 수 있다.
학년별로는 2025년 초등 3~4학년, 중 1학년, 고교생을 시작으로 2026년 초등 5~6학년, 중 2학년과 2027년 중 3학년을 거쳐 초중고 전체로 확대된다. 초등 1~2학년과 예체능, 고교 선택과목 등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학년·교과로 디지털교과서가 확대되는 셈이다.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면 수준별·맞춤형 학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면 학생은 AI가 제공하는 학업 성취도나 수준별 학습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 만약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한 기본개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AI 교사로부터 쉽게 풀어주는 영상·그림·사진을 추천받아 학습하는 식이다.
교사에게는 학생 개개인의 수업 참여도, 과제 제출 여부, 학습성취도 추이 등이 제공된다. 학생별 수업 태도나 성취 수준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학부모 역시 자녀의 학습 현황, 학업 참여도, 성취 수준, 교과별 흥미도를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는 교과서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이 컨소시엄을 맺어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2023-06-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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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과학대, 전통 장류 명인과 신중년 교육과정 만든다
동의과학대가 한국의 전통 장류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대한민국 명인과 손을 잡았다.
동의과학대는 최근 한국전통장보존연구회 기순도 명인(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 제35호)과 K-MOOC+ 개발 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K-MOOC+ 온라인콘텐츠 과정 ‘장꽃피는 메타컬리지 전통 발효음식에서 건강을 찾다’와 신중년을 위한 교육과정을 함께 개발한다.
동의과학대 김영도 총장은 “한국의 전통 장 문화가 핵가족화, 주거문화의 변화로 인해 계승되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기순도 명인의 전통 장 담그기로 우리 대학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건강한 식생활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동의과학대와 한국전통장보존연구회는 K-MOOC+ 온라인콘텐츠 과정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 장 담그기 민간자격 과정을 개설해 전통 장 담그는 방법과 전통음식 제조 방법의 교육을 계승하고 교육할 예정이다. 또 기술정보와 연구자료를 제공해 학교 교육에 협조하고 전통 장류 문화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기순도 명인은 “전남 담양에서부터 부산까지 가깝지 않은 거리에도 동의과학대에서 먼저 전통 장 문화와 건강한 식생활을 계승하기 위해 교육을 제안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전통 장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함께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3-06-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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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 부지에 동물병원 건립
부산지역에 대학병원급 동물종합병원 설립이 본격화된다. 부산 남구 동명대 부지에 경상국립대 대학동물병원 부산분원 설립이 교육부 심사 관문을 통과했다.
부산시는 2024년 교육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에서 경상국립대 대학동물병원 부산분원 건립이 승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상국립대 대학동물병원 부산분원은 올해 말 국회에서 2024년도 임대형 민자사업(BTL) 형태로 사업비가 반영되면 관련 절차를 밟아 내년 6월 본격 공사에 들어가 2026년 8월 준공될 전망이다.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9000㎡ 규모로 들어설 예정인 경상국립대 대학동물병원 부산분원의 건립비는 366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월 부산시, 동명대, 경상국립대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르면 동명대가 캠퍼스 내에 부지를 경상대 측에 기부채납 방식으로 제공하고, 경상대는 수의과대학 동물병원과 관련 연구시설을 지어 운영을 맡는다. 부산시는 이와 관련된 각종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반려동물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등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동명대 캠퍼스 내 동물병원은 경상대가 가좌캠퍼스(경남 진주)에 운영 중인 동물의료원의 ‘분원’ 성격이 될 전망이다. 동물병원 건립 후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되면 경상대 수의과대학 교수와 석박사급 전문인력이 진주와 부산을 오가며 진료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진료와 전문클리닉을 갖춘 대학동물병원이 들어서면, 부산을 비롯해 인근 울산과 경남 김해·양산지역까지 관할하는 2·3차 반려동물 전문의료기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상대는 몇 년 전부터 부산권에 대학동물병원 건립을 추진해왔다. 2018년 8월 당시 부산대 전호환(현 동명대) 총장과 경상대 이상경 총장이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교육 및 연구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에 동물병원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2020년 차정인 현 부산대 총장이 동물병원 유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수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면서 수의사단체와 전국 10개 수의대의 반발을 샀고, 결국 동물병원 유치도 무산됐다. 이후 전 총장이 지난해 4월 동명대 총장으로 부임하면서 논의가 재개됐고, 같은 해 9월 양 대학이 동물병원 건립을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하며 대학과 부지만 바뀐 채 사업이 다시 궤도에 올랐다.
2023-06-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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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국어 쉽고 수학 어려웠다
2024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은 평이하게 출제됐으나 수학은 낯선 유형이 출제되며 학생들이 문제 풀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은 EBS 교재 연계율을 올리겠다고 하지만 수학의 경우 체감이 어려워 지난해에 이어 수학이 올해도 입시 당락의 핵심 과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2일 입시업계 분석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종로학원·이투스·메가스터디 등 입시업체는 자사 수강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6월 모의평가 1등급 커트라인을 원점수 기준 화법과작문 95~97점, 언어와매체 91~93점으로 전망했다. 수학 1등급 커트라인은 확률과통계 85~92점, 미적분 80~83점, 기하 83~86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입시전문가들은 1등급 커트라인이 80점대 이하로 형성됐을 때 변별력이 확보됐다고 판단한다. 예상 등급 커트라인을 봤을 때 국어는 다소 쉽게, 수학 영역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독서 부분에서 4개 제시문 중 2개 제시문의 핵심 제재가 일치해 접근이 쉬웠다”며 "학생들이 독서에 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지는 시험이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학·영어 영역은 구조상 비교적 EBS교재 연계 여부를 느끼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학·영어 영역에서 다소 낯선 유형의 문항이 일부 출제됐기 때문이다. 수학에서는 문제 배열이나 묻는 방식, 표현 등에서 변화가 있었고 영어에서는 담화의 요지를 묻는 문항(듣기), 2019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 출제되지 않았던 네모 어휘 유형(읽기)이 출제됐다.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올해 수능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EBS 연계율을 50%로 유지하되 도표·지문 등 소재의 유사도를 높여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원격수업을 고려해 수험생의 학습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11점이나 벌어지면서 평가원도 올해 국어·수학 간 격차를 줄이겠다고 했으나 6월 모의평가에서는 계획대로 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023-06-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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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원 한판 승부, 글로컬 대학 경쟁률 10대 1
전국 지방대 27곳이 통·폐합 카드를 앞세워 정부 글로컬대학 사업에 지원했다. 사립대의 경우 2곳을 제외하고 4년제 사립대 전체가 글로컬대학 사업을 신청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마감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서 접수 결과 신청 가능 대학 166곳 중 108곳(65.1%)이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 2개 이상의 대학이 통합을 전제로 총 27개교가 총 13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글로컬대학을 올해 10곳 지정하는데 경쟁률은 10대 1에 달했다.
사립 일반대와 사립 전문대 간의 통합을 신청한 대학이 15곳으로 통합 형태 중 가장 많았다. 국립대끼리 통합을 공언한 대학은 총 8곳이었다. 사립 4년제 대학은 가톨릭꽃동네대, 목포가톨릭대 2곳을 뺀 지원 가능 대학 모두가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대학 수는 부산 16곳, 충남 15곳, 경북 14곳, 대전·전북 각각 9곳, 광주·충북 각각 8곳, 경남 7곳, 대구·강원·전남 각각 6곳, 세종 2곳, 울산·제주 각각 1곳이다. 부산은 4년제 대학 15곳과 경남전문대가 동서대와 통합모델로 신청서를 제출하며 지역 최대 신청 건수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이날부터 예비 지정 심사에 착수한다. 결과는 이달 중 발표하며, 최대 15곳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다. 예비 지정을 통과한 대학은 9월까지 실행계획서를 제출하고 2차 본지정 평가를 받는다. 예비 지정 대학이 정해지면 선정된 대학의 혁신 계획은 모두 공개된다. 최종 결과는 오는 10월 발표되고 선정 대학에는 5년간 1000억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2023-06-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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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4년제 대학 15곳 모두 글로컬대학 사업에 도전장
부산의 4년제 15개 대학 모두가 5년간 예산 1000억 원을 선정 대학에 지원하는 정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학 통합부터 학부제 폐지까지 글로컬 대학 선정에 사활을 건 지역 대학의 혁신 경쟁이 닻을 올렸다.
〈부산일보〉가 부산의 4년제 15개 대학에 문의한 결과 모든 대학이 31일 마감한 글로컬대학 공모에 응모했다. 각 대학 응모서를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대학 간 통합 논의에 불을 붙인 부산대와 부산교대를 필두로 동서대는 경남정보대와의 대학 통합으로 글로컬대학에 도전한다. 부산대의 경우 부산교대와의 통합을 통해 종합 교원 양성 메카로 대학을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또한 양산캠퍼스를 의생명 융합 특화캠퍼스로 만드는 육성안을 글로컬대학의 지향점으로 꼽았다. 동서대의 경우 같은 재단인 동서학원 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와의 통합을 통해 4년제 대학에서도 2년제, 3년제 학사가 가능하게 하는 학사 조정안을 앞세웠다. 정부가 글로컬대학 공모 당시 대학 간 통합 모델을 대표 사례로 꼽은 만큼 두 대학은 글로컬대학 선정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부경대와 부산외대, 동명대는 학과, 학기 등 기존 틀을 허무는 혁신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부경대는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 학과 구분 없이 내년부터 신입생을 ‘무전공’으로 모집한다. 3개 단과대학을 중심으로 학생을 모집하고, 학생은 학교 입학 후 적성에 맞게 전공을 선택한다. 다른 대학에서도 무전공 입학은 많이 시행되지만 부경대는 ‘전공 리셋’ 제도를 도입해 전공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존 대학에서 전공을 바꾸려면 학과 간 정원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부경대는 정원 등에 상관없이 학생 희망으로 전공 변경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부경대 용당캠퍼스를 지산학 전문 캠퍼스로 지정해 지산학 혁신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동명대의 경우 3학기 제도를 대학 최초로 운영한다. 1년을 3개 학기로 나눠 1개 학기는 기업체의 실무를 체험하는 안을 담았다. 의학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고신대와 부산가톨릭대의 경우 의학 역량을 지역사회, 디지털 기술 등과 접목하겠다는 포부를 5장 분량의 응모서에 담아냈다. 부산외대는 장순흥 총장의 트레이드마크인 ‘PSC 학습법’과 외국어대가 가진 글로벌 역량을 강조했다. 한국해양대는 향후 5년간 해양 인재 8만 명을 육성하고 ‘산학연관’의 벽을 허물어 문제해결형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일부 대학은 31일 마감일 당일까지 철통 보안을 유지했다. 교육부가 이메일과 우편으로 5장 분량의 글로컬대학 신청서를 받는데 부산의 대학 일부는 직원을 교육부에 보내 직접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비수도권대학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지역대학 살리기 핵심 사업이다. 이번 달 중 15개 대학을 예비 대학으로 지정하고 오는 9월 10개 대학을 첫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한다. 올해 10곳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30개 대학을 선정할 방침이다. 지역 대학가는 통합으로 ‘선전포고’한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가장 앞서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부산의 경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대상 지역이어서 글로컬 대학선정에서 가산점이 있는 만큼 최대 3곳이 글로컬 대학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2023-05-3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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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판 ‘부산형 인강’ 9월 첫 시동
고교 ‘일타강사’가 강의하는 공교육판 ‘인강’(인터넷 강의의 줄임말)이 오는 9월 부산에서 첫 시동을 건다. 부산시교육청이 동서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와 사교육 집중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인터넷 강의 시장에 뛰어든다. 교육청 차원에서 통상 사교육으로 분류되는 인터넷 강의를 직접 제작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29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국어, 영어, 수학 교과별 현직 교사 6명이 9월 부산의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시교육청 인터넷 강의 플랫폼인 ‘부산형 인강’ 강단에 선다. 시교육청은 각 학교, 학생 추천을 받아 심사 과정을 거쳐 이달 강사 선발을 마쳤다. 학생, 교사의 추천으로 선발된 각 과목 일타강사는 각자 강의 형식에 맞게 맞춤형 교재를 만들어 과목별 40강 내외의 강의를 제작한다. 서울시교육청 등에서 인터넷 강의 수강권을 학생에게 제공한 적은 있지만 공교육 기관이 직접 인터넷 강의를 제작하는 것은 처음이다.
시교육청은 예산 39억 원을 투입해 별도 인터넷 강의 서버를 구축해 부산 학생만을 위한 인터넷 강의 페이지를 제작할 계획이다. 기존 인강이 과목 전반을 다루는 것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부산형 인강은 내신 대비 등 부산 교육 현장에 맞는 세분화된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형 인강은 기본 개념, 원리 설명을 상세히 설명하는 학생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학생은 학교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배부받은 아이디로 부산형 인강 전용 플랫폼에 접속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기존 인강이 일방형이라면 부산형 인강은 학생별 수준 차이를 고려해 쌍방향 소통에 방점을 찍는다. 학생들이 강사 강의를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교사들이 24시간 강의 관련 질의 응답을 직접 진행한다. 부산형 인강 강사진은 강의당 5~6명으로 구성된다. 강의를 하는 강사 이외에 보조교사 4~5명이 조교 형태로 24시간 학생 질의 응답을 담당한다. 또한 과목별 주요 개념을 최대 3분 이내 ‘숏폼’ 형태 영상으로 제작해 학생들과 소통한다. 학생이 취약한 개념 강의만 별도로 제작하거나 특정 문제 해설만 담는 식이다. 국어 과목의 경우 특정 문학 작품 해설도 숏폼을 통해 가능하다.
시교육청은 고1을 대상으로 올해 첫 단추를 꿰는 만큼 강의 반응에 따라 고2~3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2023-05-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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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톡톡]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바뀌는 점은
지난달 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현 고2 학생이 치르는 2025 대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모집인원은 2024학년도와 비교해 3362명이 감소한 34만 934명이다. 수시 모집 비율은 전체 인원의 79.6%(27만 1481명)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정시 모집 비율은 20.4%(6만 9453명)를 선발해 전년도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수도권 대학의 정시 비율은 정시 확대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국 비율보다 높은 35%(4만 6280명)를 차지하고 있다.
수시 모집은 학생부 위주, 정시 모집은 수능 위주의 선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수시 모집 학생부 위주 전형이 6만 5673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72명 증가했고, 정시 모집 수능 위주 전형은 4만 3117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701명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수시 모집 학생부 위주 전형이 16만 7726명으로 전년도 대비 352명 감소했고, 정시 모집 수능 위주 전형은 비교적 많은 인원인 2040명 감소했다.
한편 2025학년도에는 교육부의 문·이과 통합 교육 과정의 취지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과 과학의 지정 과목을 폐지한 대학이 늘어났다.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를 비롯한 17개 대학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그리고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대입에서 반영하는 대학도 147개로 대폭 증가했다. 연세대는 학생부 교과전형(추천형)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학생부에 기재된 경우 지원 자체를 허용하지 않으며, 중앙대는 학생부 위주 전형 및 실기실적 전형 등에서 감점 등의 불이익을 준다. 한양대와 건국대는 2025학년도 입시 전체 전형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평가에 반영한다.
수도권 주요 대학 중 눈여겨볼 만한 변화를 보인 곳이 있다. 고려대는 2018학년도 이후 폐지한 논술 전형을 부활시켜 344명을 선발한다. 학업우수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하고 서류 100%로 선발한다. 연세대는 전년도까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던 학생부 교과전형(추천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한양대 역시 학생부 교과전형(추천형)과 일부 학생부 종합전형(추천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부산권 대학은 의학계열 모집 단위 변화가 눈에 띈다. 부산대는 2025학년도 정시에서 의예과와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에서 수능 100%로 선발하던 것을 수능 80%와 학업역량평가 20%로 선발한다. 동아대 의예과는 지역인재기회균형대상자와 농어촌학생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새롭게 적용한다. 인제대 의예과는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영어 성적을 반영하지 않았는데 2025학년도에는 영어 교과 등 전 과목을 반영한다. 고신대 의예과는 지역인재기회균형 전형을 신설한다.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은 변동 사항이 생길 수 있다. 내년에 발표하는 최종 모집 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023-05-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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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N수생 ‘역대 최고’… 설 자리 좁아지는 고3 재학생
다음 달 1일 실시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응시자 중 ‘N수생’의 비율이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 이과 선호 현상이 심화돼 과학탐구 지원자가 사회탐구를 웃도는 현상도 처음 나타났다.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역대 최저인 46만 3675명으로 집계됐다. 재학생 지원자는 37만 5375명(81%)으로 지난해보다 2만 5098명 감소했지만, 졸업생 등 N수생 지원자는 8만 8300명(19%)으로 오히려 1만 1625명 늘었다.
6월 모의평가 지원자 중 N수생 비율은 2021학년도 13.8%에서 2022학년도 13.9%, 2023학년도 16.1%를 거쳐 올해 19%로 대폭 늘었다. 이번 6월 모의평가의 N수생 비율은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고치다. 6월 모의평가에는 응시하지 않는 ‘반수생’ 약 8만 명이 본수능에 합류할 것을 고려하면 올해 수능 응시자 중 N수생 비율은 지난해보다도 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의 N수생 비율은 31.1%로 26년 만에 가장 높았다.
수험생들의 이과 선호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6월 모의평가의 영역별 지원자를 보면 과학탐구 응시 인원은 24만 4993명으로 사회탐구(24만3767명)를 앞질렀다.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가 사회탐구 영역보다 많은 것은 처음이다.
N수생 비율 증가는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이과 선호 현상이 강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과가 수능 성적을 받는 데 유리해지면서 불이익을 받은 문과 수험생과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이과 수험생이 대거 재수에 뛰어들었다는 의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재수생들의 가세로 재학생들의 성적은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올해 입시에서는 재학생들이 수시에 집중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필요할 수도 있고, 특히 문과 학생의 경우 수능 최저등급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 1일 시행되는 6월 모의평가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된 후 실시되는 첫 시험이다. 평가원은 “시험장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자율이며 확진자와 시험 당일 유증상자의 마스크 착용은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확진자용 분리 시험실·별도 시험장은 지난해와 같이 운영된다. 온라인·자택 응시도 가능하며 성적표도 받을 수 있지만, 온라인 응시자의 성적이 전체 성적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2023-05-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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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대·부산외대 등 5개 대학 공동교육과정 운영 협약 체결
신라대와 부산외국어대는 배재대, 광주대, 대구대와 공동 교육과정 운영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 대학에 따르면 지난 24일 배재대 총장실에서 배재대 김욱 총장, 광주대 김갑용 부총장, 신라대 유영명 인문상경대학장, 부산외대 정명숙 국제교류처장, 대구대 이희정 한국학연구소 소장 등 각 학교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상호협약식이 진행됐다.
협약에 참여한 5개 대학은 21세기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역·국가·세계의 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문화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개 대학은 인문사회 융합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신산업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인문학 교육을 위해 대학 간의 공동 교육과정을 구성 및 운영하며, 다양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충청권, 호남제주권, 동남권 등 다양한 지역의 대학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전학, 부산학, 대구학, 광주학 등 지역학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공동 주제의 지역 아카이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5개 대학은 △인문사회 융합 컨소시엄 형성 △ 신산업 기술을 활용한 대학 간 공동 교육과정 구성 △ 교육과정 및 인적·물적 인프라 공유 등에 대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2023-05-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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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공계 신입생 5명 중 2명 ‘수학 학력 미달’
올해 서울대 이공계·의약계열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 성취도 시험에서 40%가 넘는 학생들이 정규 수업을 들을 수 없을 정도의 ‘학력 미달’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수학 특별시험을 실시한 결과 응시 대상자 1624명 중 679명(41.8%)이 ‘기초수학’과 ‘미적분학의 첫걸음(미적분학)’ 수강 대상자로 분류됐다.
고급수학 대상자는 149명, 정규반 대상자는 796명이었다. 서울대는 2015학년부터 특별시험 성적으로 신입생을 네 개 반으로 나눠왔는데, 기초수학과 미적분학 수강 대상자는 고교 수학 교과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 학생들이다.
수학 특별시험 성적(100점 만점)이 25점 이하인 신입생들은 미적분학, 26∼42점은 기초수학, 43∼76점은 정규반, 77점 이상은 고급수학 수강 대상자로 분류된다.
서울대 공지에 따르면 미적분학은 ‘수학 이해도가 많이 부족한 신입생에게 정규 수학 과목 수강 전 기초를 다져주기 위해 개설했다’고 돼 있는데, 올해 서울대 신입생 중 미적분학 수강 대상자는 23.6%(384명)로 지난해보다 4.2%포인트(P) 늘었다.
서울대를 필두로 이공계 대학생들의 수학 학력 저하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 후 수학 필수 학점·수업 시수가 지금보다 줄어드는데다가, 수학 심화 과목을 가르치지 않는 고교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서울대 신입생 글쓰기 특별시험에서 총 응시생 831명 중 266명(32%)가 3단계 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인 ‘Ⅰ수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6%P가 늘었다.
서울대에 따르면 I수준은 ‘일관성이나 명료성이 낮고 주어진 자료를 피상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으며, 예상되는 반론을 고려하지 못하거나 반박의 설득력이 낮은 편’으로 평가된 글이다.
2023-05-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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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대학 갈 무렵 의대 정원 늘린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5학년도부터는 의대 정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의약분업 이후 의대 정원이 줄어든 지 17년 만이다.
24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보건복지부는 필수의료 공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수를 늘려 소아·응급·분만 등 필수의료 공백이 심각한 상황에 대비한다는 것이 정부 정책의 방향이다. 실제 한국의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5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 다음으로 적은 수준이어서 그동안 의대 정원을 늘려 의사 수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현재 의대 정원은 17년째 3058명에 머물러 있다. 일각에서는 의대 정원을 적게는 300명에서 많게는 500명 늘리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말도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등 의료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의료현안협의체를 꾸려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만약 정원을 늘리는 것으로 결정된다면 적용 시점은 2025학년도일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는 반대 입장을 펴고 있다. 현재 의료시스템의 개선이나 유인책 없이는 의대 정원을 늘리더라도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의대 정원 문제는 24일 제9차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논의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으나 이날 협의체는 비대면 진료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의대 정원 확대 등과 관련해 향후 의료계와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3-05-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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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군불 지피는 교육국제화특구
교육 불평등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반발을 샀던 교육국제화특구가 부산에서 다시 추진된다. 사상·사하구와 남구가 특구 지정에 나서는데, 여기에 6년 전 추진을 포기했던 부산시교육청도 협력 의사를 밝혀 특구 지정이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부산 사상구청은 23일 "지난 18일 오후 3시 사상구 국제화센터에서 사하구청과 공동으로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신청을 위한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상구청과 사하구청은 교육국제화특구를 통해 서부산 교육격차 해소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남구청도 지난 17일 공청회를 열고 특구 지정 추진을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사상구청 관계자는 “영어 교육에만 중점을 두기보다는 사회적 배려대상자 역량 강화를 위한 다문화 이해 증진 사업도 특구 계획에 포함한다”며 “주민에게 교육 기회도 제공하라는 의견이 있어 계획서에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국제화특구는 2012년 제정된 '교육국제화특구의 지정·운영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추진된다. 올해 3기(2023~2027년) 특구 지정이 예정돼 있다. 부산시가 이달 말 교육부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심의를 거쳐 오는 7월 최종 결정된다. 특구로 지정되면 국제화 교육 목적 학교 설립, 외국어 전용마을 조성 등의 사업을 실시할 수 있다. 행정·재정적 지원도 받는다.
2017년 백지화됐던 부산 지역 교육국제화특구는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앞서 2017년 2기 특구 지정 추진 당시, 전교조 부산지부 등을 중심으로 '영어 몰입 교육을 강화한다'는 반발이 나왔다.
2023-05-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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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 참여 반대’ 부산교대생, 24일부터 이틀간 동맹 휴업
부산교대 재학생들이 부산대와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사업 응모에 반발해 동맹 휴업을 결의했다.
부산교대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반대에도 부산대와 글로컬 사업에 공동 지원하기로 한 것에 항의하는 뜻으로 24, 25일 이틀간 부산교대 전체 학생이 동맹 휴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투표를 진행했고 745명이 참석한 총투표에서 729명이 동맹 휴업을 결의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동맹 휴업 이후 31일 학교 측과 부산대, 부산시 등에 글로컬 사업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부산교대는 지난 17일 서면 교수회의를 열고 부산대와 글로컬대학 공동 참여를 의결했다. 공동 참여는 대학 통합을 의미한다. 부산교대와 부산대 측은 18일부터 TF팀을 구성해 오는 31일 글로컬대학 신청서 작성을 위한 통합안을 논의중이다. 부산대는 오는 24일 학내 구성원들에게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 현황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고 부산대 구성원들에게 글로컬대학 사업에 따른 학내 변화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31일 글로컬대학 신청서 접수를 마감하고 다음달 예비 지정 15곳의 대학을 발표한다. 이후 올해 최종 10개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해 5년간 최대 1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2023-05-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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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학원 3개 대학 통합 속도… ‘글로컬’ 강풍 부는 부산
부산의 동서대, 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가 글로컬대학 사업 신청을 위해 통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4년제 대학, 전문 대학, 사이버 대학의 통합모델은 전국 첫 시도다. 글로컬대학 선정 기준이 ‘혁신’인 만큼 통합 대학의 혁신 정도가 글로컬대학 선정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동서대에 따르면 동서대 장제국 총장은 지난 19일 교무회의에서 동서대, 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 등 학교법인 동서학원 산하 3개 대학의 통합 의지를 밝혔다. 장 총장은 각 대학 교직원, 교수진에 이번 주까지 글로컬대학 신청과 관련된 학내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
동서대는 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와 함께 ‘담대한 혁신’을 목표로 통합을 진행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되겠다는 구상을 이날 처음 공식화했다. 경남정보대는 23일 학내 구성원에게 통합 관련 취지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학내 여론을 취합한 뒤 오는 31일 글로컬대학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7월 예비 지정 이후 구체적인 통합안을 그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교육부가 지난달 글로컬대학 사업 계획을 발표한 뒤 부산에서 통합을 공식화한 것은 부산대와 부산교대에 이어 두 번째다. 사립대학 중 통합 모델을 구성한 것은 처음이다. 동아대가 당초 부산보건대와 의학 계열 학과 통합 등을 논의했으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부산에서 최종적으로 통합 형태로 글로컬대학에 응모하는 대학은 부산대, 부산교대, 동서대, 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 5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서대는 보안상 정확한 통합안 공개를 꺼리지만, 3개 대학 통합을 통해 동서대에서 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유지하고 학과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모델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4년제 일반대와 전문대가 통합한 대학에서 경쟁력 있는 학과를 존속시킬 수 있도록 전문학사(2년제) 과정도 운영하는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행법상 4년제 일반대에서 전문대 학사가 불가능한 규제를 개선해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의 통합을 장려하는 취지다.
동서대 측은 ‘기존 혁신 범위를 뛰어넘겠다’는 입장인데, 동서대와 경남정보대가 지리적으로 사실상 하나의 캠퍼스를 구성하는 만큼 학제 개편 정도가 글로컬대학 선정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글로컬대학의 사례로 ‘대학 통합’을 거론한 뒤 전국적으로 통합 경쟁이 벌어지는 점은 동서대가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넘어야 할 관문이다. 정부는 오는 9월 10개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10개 대학 모두를 통합 대학으로 지정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 일부 대학에서는 글로컬대학이 통합 대학을 의미하는 것이냐며 반발하는 점도 단순 통합을 넘어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뒷받침한다. 현재 동일 법인인 영남대·영남이공대, 계명대·계명문화대도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이다.
장 총장은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 대학 통합과는 다른 형태의 혁신적인 통합안을 마련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5-21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