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도 커피처럼! 김밥 드라이브스루 시대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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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손충무김밥 석대수목원점에서 소비자들이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할매손충무김밥 제공 할매손충무김밥 석대수목원점에서 소비자들이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할매손충무김밥 제공

김밥도 드라이브스루가 된다고?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중요해지자 부산 향토브랜드 할매손충무김밥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김밥 드라이브스루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할매손충무김밥은 18일 “해운대구 석대수목원점에 1호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마련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커피, 햄버거 등을 판매하는 드라이브스루는 있었지만 김밥과 드라이브스루를 결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할매손충무김밥 정용수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되고 있는데 김밥도 충분히 드라이브스루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시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비대면 서비스 활발

할매손충무김밥 이례적 시도

간편성·이동성 갖춘 음식 덕택

‘충무김밥+커피’ 콘셉트도 계획


충무김밥은 통영 뱃사람의 아내가 물고기를 잡느라 식사를 제대로 못 하는 남편을 위해 처음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설에 따르면 아내는 처음에는 일반 김밥을 싸 줬다. 그런데 일반 김밥은 각종 반찬을 함께 넣으니 더운 날씨에 상하기 일쑤였다. 그래서 김으로 싼 밥과 젓갈, 섞박지 등 반찬을 따로 담아 주게 됐고 이게 일대로 확산돼 충무김밥이 됐다는 것이다. 배에서도 먹는데 차에서 못 먹을 이유가 없다. 음식의 탄생 배경부터가 드라이브스루에 적합한 간편성과 이동성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더운 날씨에도 상하지 않도록 고안된 음식이라 더운 여름 차량 안에 잠시 두어도 상할 염려가 적다.

특히 처음 드라이브스루를 적용한 석대수목원점은 출퇴근 시간에 차량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정 대표는 “직장인들은 햄버거도 좋지만 제대로 된 밥 한 끼를 찾는 경우도 많은데, 충무김밥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채워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점심시간에 붐비는 패스트푸드점과는 다르게 저녁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퇴근길 저녁 식사로 햄버거나 빵은 부담스러운 직장인들이 충무김밥 드라이브스루를 경험한 뒤로 간단히 먹을 저녁거리로 또 다시 찾는 것이다.

정 대표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고 드라이브스루에 맞는 제품을 추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커피 브랜드와 협업해 ‘충무깁밥+커피’ 콘셉트의 드라이브스루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식사 후에 디저트를 꼭 찾는 소비층을 위한 아이디어다. 정 대표는 “젊은 층들이 김밥은 물론 식사 후 각종 디저트를 꼭 찾는 것을 보고 편안하게 차 안에서 디저트까지 한 번에 해결하면 더 인기를 끌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언제 어디서나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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