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손 충무김밥, 3년 내 전국 300 가맹점 모집…경기 되살리기 위한 확장 역발상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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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손 충무김밥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할매손충무김밥 제공 할매손 충무김밥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할매손충무김밥 제공

할매손충무김밥(대표 정용수)이 또 일을 저질렀다. 3년 내에 전국 가맹점 300점 달성을 선언했다. 일간지에 대대적인 점주 모집 광고를 내는 형식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불경기에 연구개발과 홍보를 강화하는 것을 공격 경영이라고 한다. 할매손 충무김밥 정용수 대표는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은 ‘닥공’, 즉 닥치고 공격하는 데 있다고 자신한다.

정 대표의 공격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고향 충무를 떠나 부산에서 할매손 충무김밥 1호점을 낸 곳이 해운대 마린시티였다. 그는 “부산의 입맛을 장악하려면 가장 대표적인 곳을 점령해야 한다”는 공격 마인드로 프랜차이즈 1호점을 성공시켰다.

할매손충무김밥은 길거리 가게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특수상권에서 인기를 누려왔다. 특수상권은 백화점, 터미널, 병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가리킨다. 할매손 충무김밥은 브랜드에 대한 호평을 등에 업고 순탄한 영업활동을 해왔다. 그런데 이번엔 영업 현장을 누비며 다른 상품과 차별화를 해야 한다.

정용수 대표의 대답은 이렇다. “차별화는 다른 충무김밥보다 맛있다는 것이다. 무슨 차별화가 더 필요하겠나”며 자신감을 보였다. 코로나 사태를 공격하는 길은 맛이라는 지적이다. 정 대표는 신생업체여서 그동안 목소리를 낮추었지만 이제는 우리 제품을 적극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충무김밥을 좀 아는 사람들은 섞박지(크게 썬 무 김치) 맛이 충무김밥 맛을 좌우한다고 한다. 할매손은 최근 한 대기업 식품회사로부터 섞박지만 납품받을 수 없냐는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 비결은 소금을 사용하기 전 식초를 이용해 맛을 내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점들은 이젠 적극 홍보하고 자랑하겠다고 했다.

할매손 충무김밥과 섞박지. 할매손 충무김밥 제공 할매손 충무김밥과 섞박지. 할매손 충무김밥 제공

업종 전환 시 개설비 확 낮추기도

코로나 사태 극복 가능할지 관심

이번에 선언한 공격경영은 ‘닥치고 공격’에만 있지는 않다. 불황기 창업자들을 배려한 대목도 눈길이 간다. 가맹점 개설 비용을 보면 신규 매장과 업종전환 2가지 경우를 제시하고 있다. 신규 매장 4000만 원에 비해 업종전환은 1500만 원으로 저렴하다. 이는 업종을 바꾸고 싶어도 인테리어 재시공을 우려해 주저하는 창업자들을 위한 배려다.

현재 자사 소유의 금정구 금사동 회사 본부 건물을 전면 리모델링해 복합상가로 개발하는 계획이 바로 공격경영의 핵심 사안이라 할 수 있다. 공장 건물을 그대로 살린 인더스트리 카페, 꿈의 차 슈퍼카 전시장, 만화 휴식공간 등이 들어선다.

회사 본부 복합상가가 완공되면 할매손 충무김밥의 중심이 세워진다. 서로 이질적인 아이템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이유는 무얼까. 충무김밥은 맛도 맛이려니와 다른 음식에 대한 포용성이 뛰어 나서다. 그래서 비대면 사회에 가장 적합한 한 끼라는 말도 나온다.

코로나의 위세에도 불구하고 충무김밥이 가장 맛있는 곳이 곧 탄생된다. 300점의 가맹점과 부산 금정구 금사로 160 복합상가가 바로 그곳이다. 300점 돌파와 본부 복합상가 건립이 얼마나 성공할지 궁금하다. 할매손충무김밥의 따뜻한 공격이 시작되었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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