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후원자 많아져야 ‘진짜 문화도시’ 도약”

이용흠 (사)부산미술관회 이사장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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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각 도시의 문화도시 경쟁이 치열하다. 구호뿐 만이 아닌 진짜 ‘문화도시 부산’을 만들려면 시민들의 운동이 필요하다.”

(사)부산미술관회 이용흠 이사장은 도시의 미래를 좌우하는 ‘문화의 힘’을 말했다.(주)일신설계 회장인 그는 2017년 말 부산미술관회 2대 이사장에 선출됐다.

이 이사장은 부산미술관회의 탄생 계기부터 이야기했다. “2015년 당시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을 맡고 있던 조일상 전 관장이 예산 문제 등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후원회가 있어서 미술관 발전을 도와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시립미술관 운영자문위원들이 중심이 되어 부산시립미술관회를 창립했다.” 박성철 변호사가 초대 이사장을 맡았고 2016년 사단법인 부산시립미술관회가 정식으로 발족했다.


시민 강연·후원 통해 부산 미술 응원

지정기부금단체 승인… 회원 확대 추진

"시민·기업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이 이사장은 취임 후 2018년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우선 법인 이름을 부산시립미술관회에서 부산미술관회로 바꿨다. 부산현대미술관도 새로 개관했고, 향후 사립미술관이 생기면 같이 후원할 수 있도록 개명했다.” 지역 미술 전체를 후원하고 문화를 고양시키는 활동을 통해 문화가 살아 숨쉬는 항구도시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이 이사장은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 강연을 열었다. 한국예술대 김봉렬 총장을 시작으로 부산 출신 안창홍 화가, 이탈리아 출신 아티스트 리카드로 마트라카스 등을 초청해 강연회를 가졌다. 부산미술관회 이사들이 주축이 되어 선진도시 미술관 탐방 행사도 가졌다. “일본, 중국, 대만의 미술관과 홍콩 아트바젤 등을 찾아가서 미술관과 미술 트렌드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몸으로 느꼈다. 시민들의 문화 안목 키우기에 도움이 되려면 우리부터 무장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5년 전 50명으로 시작한 부산미술관회의 회원은 현재 70명이다. 이 이사장을 필두로 해서 허남식 전 시장이 자문역, 김윤찬 부산대 예술대학장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부산기계공업협동조합 정용환 이사장 등 10명의 이사와 이형주 (재)실로암 대표가 감사로 활동 중이다. 부산미술관회는 조만간 회원을 100명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이사장은 부산미술관회가 지난해 6월 정부의 지정기부금 단체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기부를 하면 법인세 감면 등 세제상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미술관 전시 오프닝 파티 등을 후원했는데 지역 기업이 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상반기 부산미술관회가 거의 활동을 하지 못한 것을 이 이사장은 많이 아쉬워했다. “예술은 경제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외지인이 부산의 지도를 펴놓고 뮤지엄을 찾으면 350만 인구에 비해 숫자가 이것 밖에 안되냐며 놀랄 것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미술을 통해 제대로 된 문화도시를 후세에게 물려주는데 부산미술관회가 밀알이 되고자 한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사진=강원태 기자 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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