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웨딩컨벤션 최정우 대표 "코로나 시대, 웨딩업에 더 투자하는 이유는…"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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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웨딩컨벤션 최정우 대표. JW웨딩컨벤션 최정우 대표.

코로나로 지난해 큰 타격을 입고 인구 감소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웨딩업계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기업가가 있다. JW웨딩컨벤션의 최정우 대표가 그 주인공. 그는 김해에서 웨딩업을 시작해 울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경남 최고의 웨딩컨벤션 업체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창원에서 또 다른 비상을 꿈꾸고 있는 최정우 대표를 만나봤다.

최정우 대표는 평범한 회사원 출신이다. 식품 제조업체 경리부장 출신인 그는 아내가 운영하는 커튼 가게를 도우며 웨딩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최 대표는 "회사를 다닐 때 아내가 커튼, 침대 커버 등을 만들어 파는 사업을 했는데 수입이 내 월급보다 많았다"면서 "그게 계기가 돼 토털 웨딩 사업을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마산 중리 내서읍 부근에 3층 집을 짓고, 1층은 커튼 가게, 2층 주택, 3층은 세를 주면서 그렇게 커튼 사업을 키워나갔다. 회사에 근무하면서도 주말에는 마산, 통영 등을 다니며 커튼 시공을 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회사를 그만두기 1년 전부터는 웨딩 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최 대표는 주말만 되면 다른 예식장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모았다. 신문이나 책에서 발견한 예식장을 찾아가 사진 찍고, 기록하고, 그렇게 1년간 모은 자료로 창원 팔용동에 있는 구 목화예식장에서 '필웨딩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웨딩 사업을 시작했다. 최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시설이 정말 열악해 홀 하나에 전용 주차장도 없는 곳이었지만 자신감 하나는 넘쳤다"며 "내가 자신감이 있어야 손님한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설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몸을 아끼지 않았다. '최정우' 이름이 적힌 명찰을 달고 주차 안내, 1층 로비 문지기를 자처하며 손님 한 명 한 명을 맞이했다. 그런 최 대표의 노력이 통했을까. 직접 식장을 이용한 고객들의 만족스러운 후기가 '결혼 준비 카페'를 통해 쏟아지면서 필웨딩하우스가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창원 내 웨딩 업계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었다.

최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 지역 내 웨딩업계에서 절대 안 될 거라는 시선이 많았지만 결국 해냈다"며 "후기가 너무 좋으니까 필웨딩 대표가 대체 누구냐며 오히려 궁금해하더라"고 말했다.

6개월 정도 운영하며, 웨딩에 대한 자신감은 쌓았지만 단 한 가지 '음식'에 대해 부족함을 느꼈다. 최 대표는 그 길로 연세대학교 외식산업 고위자 과정(FMP)을 등록해 음식 공부에 매진했다. 그곳에서 강의자로 나선 놀부보쌈 창시자 오진권 회장과 인연을 맺게 되자 오 회장이 운영하는 뷔페 '마리스코'에서 직접 일을 배우겠다며 홀 서비스를 자청했다.

최 대표는 "오진권 회장님께 부탁드려 당시 대학생이었던 딸과 함께 뷔페에서 일을 했다"며 "딸은 주방에서, 나는 홀에서 한 달 동안 일을 하고 나니까 '음식은 어떻게 해야 되겠다', '홀은 이렇게 해야 되는구나' 감이 잡혔고 직원들을 모아 교육을 진행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하나 둘, 노하우를 쌓은 최 대표는 필하우스웨딩을 정리하고, 2013년 10월 김해점, 2019년 2월 울산점을 오픈했다. 올해 1월에는 창원진해점을 오픈해 경남 대표 최고의 웨딩컨벤션으로 자리 잡으며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판을 키운 JW웨딩컨벤션이 경남 최고의 웨딩컨벤션으로 자리잡은 이유는 뭘까. 최 대표는 세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 번째, JW웨딩컨벤션은 토털 웨딩 업체다.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스튜디오 촬영, 본식 원판, 본식 스냅 등 모두 한 곳에 진행이 가능하다. 고객만족도가 높은 여러 제휴 업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웨딩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번째, 단독건물형 예식 전용 컨벤션센터로 운영돼 예식 맞춤형 동선과, 특급호텔 수준의 무대장치 및 특수조명 연출이 가능하다.

세 번째, 음식의 퀄리티 유지를 위해 상설 뷔페를 운영하지 않는다. 식재료의 신선함을 위해 재고를 철저히 관리한다. 남는 음식은 무조건 다 버린다. 또한 특급호텔 출신 전담 세프들과 자체 레시피에 대한 연구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런 노력을 인정받아 식약처에서 울산, 김해 지역 뷔페 최초로 '식품접객업소 위생등급제'에서 '매우 우수(최고 등급)'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뷔페 운영 전 미리 음식 맛을 꼭 확인하는데,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그 음식은 바로 폐기 처분한다"며 "직접 와서 경험해 보면 알게 되실 것"이라며 음식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보였다.

최 대표는 예비 부부들의 완벽한 웨딩을 위해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도 꾸준하게 실시하고 있다. 주말에 잠깐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에게도 따로 교육비까지 줘가며 2시간 교육, 1시간 리허설을 진행하는 등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지난해 코로나 19 여파로 보릿고개를 겪은 웨딩업계의 분위기 속에서도 최 대표의 표정에서는 불안한 기색이 느껴지지 않았다.

최 대표는 역발상으로 JW웨딩컨벤션의 '고가 정책'을 계속 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결혼 적령기 상위 10%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최 대표는 "나는 장사꾼이 아닌 사업가가 되고 싶고 아직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정정당당한 '품행경영', '투명경영'으로 JW웨딩컨벤션을 작지만 강한 브랜드,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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