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건설, ‘복합문화관광기업’으로 사업 다각화 ‘눈길’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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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건설이 부산 수영구 민락동 해안가에 선보이는 ‘민락더마켓’ 조감도. 삼미건설 제공 삼미건설이 부산 수영구 민락동 해안가에 선보이는 ‘민락더마켓’ 조감도. 삼미건설 제공

부산 해운대 ‘더베이 101’로 잘 알려진 향토기업 (주)삼미건설이 광안리 해안가에 또 하나의 랜드마크 문화공간을 선보인다.

올 상반기 사하구 다대포에도 복합문화공간을 개장한 건설·토목기업 삼미건설은 기존 건설업체들의 고층개발 방식을 탈피해 저층의 상업문화시설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복합문화관광기업으로의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 눈길을 끈다.

‘더베이 101’ ‘올드트리마켓’ 이어

올 연말 광안리 ‘민락더마켓’ 완공

뉴욕 벽돌창고 닮은 독특한 외관

2층 규모 수평적 저층 개발 눈길

“바닷가 상권 활성화 기여할 것”

삼미건설은 수영구 민락동 77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외식복합문화 시설 ‘민락더마켓’을 올 연말 완공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민락더마켓은 미국 뉴욕의 벽돌창고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외형 디자인으로 설계됐으며,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실내에서 바다 조망과 야경을 즐기면서 소음의 외부 노출을 막기 위해 외관을 유리로 마감하고, 150여 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조성해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민락더마켓에는 다양한 식음료 업체와 리테일 편집숍, 팝업스토어 등이 입점한다.

해당 부지는 삼미건설이 1980년부터 소유해왔던 땅으로, 선착장과 바다에 바로 인접해 있으며 광안대교 중심부와도 가까운 위치에 있다. 이에 그동안 많은 투자자와 건축 시행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고층아파트 건립을 위한 사업제안이 잇따랐다. 실제로 해당 부지의 뒤쪽에 25층 이상의 아파트와 복합시설, 오피스텔들이 이미 건립된 상태이며, 이 지역 아파트 등은 현재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미건설은 ‘고층개발·분양’이란 일반 건설사들의 사업 공식에서 벗어나 독특한 외관의 수평적 저층 개발을 택해 호응을 얻고 있다. 아파트 등 고층 건물 건립 때마다 발생하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피하면서 조망권을 보장하고 주변 상권까지 활성화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삼미건설은 기대한다.

삼미건설 관계자는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이미 자리잡은 해운대 동백섬 더베이101과 연계해 해상택시 운행을 검토하는 등 해양수도 부산의 명성에 걸맞는 새로운 워터프론트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등으로 활력을 잃어가는 민락 바닷가 주변의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2년 창립한 건축·토목기업 삼미건설은 2014년 해운대의 명물로 자리잡은 더베이101 개장에 이어 올 6월 사하구 다대포 해안 매립지 내 상업지역 7500여㎡ 부지에도 고층건물 개발이 아닌 지상 1층 규모의 ‘올드트리마켓’을 선보였다. 벌목 위기에 있던 300여 년 수령의 은행나무도 이곳에 이식했다. 올드트리마켓에 개장한 ‘보리에 브레드 팩토리’는 로컬 마켓, 쿠킹 클래스 등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진행해 서부산권의 새로운 외식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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