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녀회·건축사 의도 맞게 지역 공동체 공간으로 완성 뿌듯”

채창일 (주)경성리츠 대표
암남동 ‘알로이시오기지 1968’ 시공
공간문화대상 이어 부산건축상 수상
완공 후 10년간 총 5억 운영 지원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busan.com 기사추천 메일보내기
[인터뷰] “수녀회·건축사 의도 맞게 지역 공동체 공간으로 완성 뿌듯”
받는 분(send to)

이름(Name)

e-메일(E-mail)

보내는 분(from)

이름(Name)

e-메일(E-mail)

전하고 싶은 말
페이스북
트위터


채창일 경성리츠 대표. 채창일 경성리츠 대표.

“알로이시오기지1968을 시공하면서 오히려 제가 인간적으로나 건축 사업 쪽으로도 성장할 기회를 얻었는데, 큰 상까지 받게 돼 영광입니다.”

(주)경성리츠가 시공한 부산 서구 암남동 ‘알로이시오기지 1968’이 최근 ‘2021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1 부산건축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알로이시오기지 1968’은 마리아수녀회와 우대성, 조성기, 김형종 건축가 등이 7년간 고민해 설계하고 경성리츠가 시공을 맡아 올해 초 개관했다. 폐교된 알로이시오 중·고교를 리모델링해 서부산의 교육·문화 거점으로 새롭게 조성한 것으로, 지역 주민과 학생들에게 다양한 생활교육과 체험행사, 방과 후 학습 등을 제공하는 열린 장소이자 지역공동체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경성리츠 채창일 대표는 “수녀회와 건축사들이 오랜 기간 정성을 쏟은 건축물을 발주자의 의도에 맞게 우수한 품질로 완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무엇보다 수녀님들이 만족해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완공 후에도 알로이시오기지 1968에 애정을 갖고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알로이시오기지 1968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매년 5000만 원씩 10년간 총 5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채 대표는 “처음엔 ‘운영이 잘 될까’라는 걱정도 있었는데, 지역 주민들의 문화·교육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며 “도시 재생의 모범 사례로 전국 교육청에서 문의가 줄을 이을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어, 이 사업에 조금이나마 기여한 사람으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알로이시오기지 1968의 콘셉트인 ‘공동체 복원’은 채 대표의 최근 건설사업과도 맥을 같이 한다. 1~2인 가구를 위한 소규모 주거시설을 지을 때도 다른 건설사와는 크게 차별화되는 커뮤니티 공간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성리츠는 부산 서구 대신동의 오피스텔과 부산진구 범천동의 생활숙박시설, 서울 강북구의 사회주택에는 모두 라운지, 헬스장, 게임장 등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직접 운영까지 한다.

채 대표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자칫 고독감에 빠질 수 있는 1인 가구를 위해 주거 서비스를 향상시킨 다양한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1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이들의 고독과 외로움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데, 이러한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혼자 사는 분들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챙길 수 있어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경성리츠의 미래전략 특화사업으로 도심지 1~2인 가구 대상 주택 사업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09년 채 대표가 세운 경성리츠는 ‘국민 주거·건강 업그레이드’를 모토로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주택 사업은 물론 부동산 관련 토털 서비스 사업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 5년간 초록우산 부산어린이재단 인재양성사업, 네팔 학교 건립 등에 13억 원의 후원금을 기부한 채 대표는 지난해 부산어린이재단 후원회장으로 취임했다.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