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떨어지는데 ‘신고가’ 찍은 부산 마린시티 아파트…이유는?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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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 속에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의 한 아파트 중에 신고가를 찍은 곳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해운대 마린시티 아파트 전경. 부산일보 DB 전국적으로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 속에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의 한 아파트 중에 신고가를 찍은 곳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해운대 마린시티 아파트 전경. 부산일보 DB

전국적으로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 속에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의 한 아파트 중에 신고가(새로 최고가격에 거래됐다는 의미)를 찍은 곳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신고가는 맞지만 신고가라고 해석하기는 좀 어렵다는 설명도 있어 주목된다.

3일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17일 해운대 마린시티 두산위브더제니스 56평형이 20억 55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같은 평수는 지난해 1월 18억 2000만원에 거래된 적이 있어 이번이 최고가 거래다. 매도·매수인간 직거래가 아닌 중개사무소를 통한 중개거래여서 가격을 크게 낮추거나 올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 56평형은 지난해 상반기 2건의 매매거래가 체결된 적 있지만 하반기에는 한건도 없었다. 그러다 올해 8월에 매매계약이 한건 체결된 것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는 매매가격이 비싸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이 아파트 44평형은 지난해 4월 신고가가 체결된 후 거래가 없었고 45평형, 47평형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49평형은 올해 3건이 거래됐고 그 중 4월 거래가 최고가였다. 다른 평형대도 거래가 많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현재 전국의 아파트는 금리인상과 매매가격 추가하락 전망으로 인해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부산의 경우도 이번주 한주간 0.15% 하락했다. 이 때문에 현재 분위기상 신고가 아파트가 나오기는 힘든 상황이다.

다만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표면적으로는 신고가가 맞지만, 이 아파트는 층수와 뷰(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가격차이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같은 평수라도 층이나 뷰에 따라 수억원 씩 차이가 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다.

이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이번에 거래된 아파트는 해운대비치 쪽의 뷰라서 인기가 좋은 곳”이라며 “그 평형대의 신고가는 맞지만 이번 거래도 급매였다”고 말했다.

그는 “마린시티의 두산위브제니스나 아이파크 등은 일반 아파트 단지의 가격형성과는 좀 다른 특성이 있다”며 “이번 거래도 56평형 17억원대의 급매물이 있었는데 매수자가 20억원대를 매수한 것은 뷰나 층수가 더 좋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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