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캠퍼스서 꿈 키운 대학생, 지산학 협력으로 정비사 됐다

신라대 항공정비학과 정효정 씨
시·에어부산·대학 인턴십 거쳐
에어부산 신입 정비사로 취업
지자체·기업·대학 협업 첫 결실
막연한 항공사 취업 꿈, 현실로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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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정 씨는 에어부산 드림 캠퍼스 과정을 수료한 뒤 에어부산의 첫 드림 캠퍼스 출신 항공정비사가 됐다. 정대현 기자 jhyun@ 정효정 씨는 에어부산 드림 캠퍼스 과정을 수료한 뒤 에어부산의 첫 드림 캠퍼스 출신 항공정비사가 됐다. 정대현 기자 jhyun@

“에어부산 드림 캠퍼스에서 민항기 내부 구조를 처음 눈앞에서 봤습니다. 보는 순간 온몸이 짜릿했습니다. 정식 정비사가 돼 직접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지난달 에어부산에 입사한 신입 정비사 정효정(22) 씨는 민항기 내부를 처음 보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학교 실습에서 본 항공기는 군용기, 헬기가 전부였다. 정 씨는 에어부산이 부산시와 2021년부터 진행해 온 지산학 협력 프로젝트 ‘드림 캠퍼스’(부산일보 1월 11일 자 8면 보도)에서 배출한 첫 정비사다. 기업은 현장 맞춤형 교육으로 학생 역량을 키우고 지자체는 기업을 지원하는 지산학 협력이 맺은 결실이다.


정 씨는 지난해 7월 에어부산 드림 캠퍼스의 문을 두드렸다. 드림 캠퍼스는 에어부산, 시가 함께 구축한 지산학 협력 항공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부산의 항공 관련 전공 대학생이 현장 경험을 습득해서 현장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만들자는 게 취지다. 드림 캠퍼스는 현장 직무실습이 중심인 드림 캠퍼스와 비전공자도 항공사를 체험할 수 있는 ‘드림 아카데미’로 구성돼 2021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신라대 항공정비학과 학생인 정 씨는 교수 소개로 항공사 인턴십을 고민하던 중 지역 항공사의 실무형 인턴십을 발견했다. 정비 직군에서 현장체험형 인턴십을 진행하는 항공사는 에어부산이 유일했다. 정 씨는 드림 캠퍼스 실무평가를 1등으로 수료했다. 드림 캠퍼스로 부산의 학생 311명이 항공사 실무를 익혔다.

정 씨는 “민간 항공사에 취업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다. 드림 캠퍼스를 통해 정비사의 꿈이 선명하게 그려졌다”며 “드림 캠퍼스에서 진행한 각종 테스트, 실무 수업이 실제 회사 입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드림 캠퍼스는 정 씨가 지역과 지역 항공사에 애착을 가지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됐다. 드림 캠퍼스에서 만난 선배들과 에어부산의 회사 분위기 덕분이다. 정 씨는 드림 캠퍼스를 이끌어 주던 선배들을 선배라기보다는 멘토라고 생각한다. 정 씨는 “서울의 항공사나 외항사 등에 취업하기 위해 학생들은 부산을 떠날 마음을 가지고 있다. 실제 현직자와 소통하기 위해 SNS 메시지를 보내는 친구도 있다”며 “부산에서 일하는 ‘부산 선배’들과 소통한 것이 에어부산에 꼭 와야겠다고 생각한 가장 큰 동기이자 힘이 됐다”고 말했다.

기남형 에어부산 전략커뮤니케이션실장은 “항공인을 꿈꾸는 지역 학생은 실질적인 항공사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항공사도 준비된 좋은 인재 선발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학생과 항공사 모두에게 윈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씨는 한 달간의 신입정비사 기초교육을 마치고 지난 3일부터 김해공항으로 출근해 일선 정비 부서에 투입됐다. 정 씨는 부산에서 어떤 정비사를 꿈꿀까. 그는 “에어부산 드림 캠퍼스가 배출한 첫 정비사라는 타이틀이 부담은 되지만 항상 많이 배우고 고민하는 겸손한 정비사가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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