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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에 성공했다.
11일 르노코리아 노조에 따르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1820명 가운데 919명(50.5%)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최종 가결됐다. 반대표 비율은 49.1%(893명)다.
앞서 르노코리아 노사는 지난달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들의 64.8%가 반대하면서 임단협 타결이 무산됐다. 이에 노조는 부분파업을 거쳐 지난달 13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으며, 사측이 부분 직장폐쇄(부분 생산체제)로 맞대응하면서 노사 갈등이 깊어졌다. 노조위원장 단식 돌입 이후 지난달 27일 사측이 부분 직장폐쇄를 전격 철회한 데 이어 노조위원장도 단식을 중단하면서 노사는 최근까지 임단협 합의점 도출에 집중해왔다.
최종 가결된 2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8만 원 인상과 그랑 콜레오스 신차 출시 격려금 등 일시금 750만 원, 잔업·특근수당 한시적 인상 등을 주 내용으로 한다. 임금피크제는 1년 유예하기로 했으며, 내년 추가 협상을 통해 노사가 함께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임단협을 마무리 지은 르노코리아는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랑 콜레오스의 계약대수는 지난달 말 기준 2만 562대에 달하며, 국내 판매량 또한 지난달 르노코리아 국내 판매 차량의 77.8%(3900대)를 차지하는 등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시 첫 달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 4.2%를 달성해 르노코리아가 22개월 만에 4%대 점유율을 회복하는 데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김동석 르노코리아 노조위원장은 “노사 모두 한 달이 넘는 긴 시간동안 힘든 길을 걸어왔다”며 “이제부터 노사가 힘을 합쳐 신차 생산량을 확대하는 등 동반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