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영향? 부산, 한 달 만에 미분양 781호 감소

9월 대단지 아파트 위주 물량 줄어
현 분양가 상대적 저렴 판단 한몫
매매거래량·가격 여전히 하락세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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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미분양 주택이 대단지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면서 한 달 만에 781호가 줄었다. 부산 수영구 금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영구와 해운대구의 도심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부산 미분양 주택이 대단지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면서 한 달 만에 781호가 줄었다. 부산 수영구 금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영구와 해운대구의 도심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부산 미분양 주택이 대단지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면서 한 달 만에 781호가 줄었다. 이는 전국 미분양주택 감소분 774호를 넘어서는 물량이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9월 말 기준 6만 6776호로, 한 달 만에 774호가 줄었다. 시도별로는 늘어난 곳도 있고 줄어든 곳도 있었다.

부산의 경우 8월 5652호에서 9월 4871호로, 781호가 감소했다. 그러나 울산은 2406호에서 2416호로 10호가 증가했고 경남은 4996호에서 5507호로 511호가 늘어났다. 미분양 물량이 8월에 9410호에 달하던 대구도 한 달만에 546호가 해소됐다.

부산에서는 우암1구역 해링턴마레, 동래 대광로제비앙, 양정3구역 롯데캐슬 프론티엘 등 브랜드 아파트들도 일부 미분양이 됐었다. 그런데 이들 미분양물량이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들 아파트는 분양가 상승으로 사람들이 선뜻 뛰어들기 주저하면서 미분양이 났다”며 “그러나 앞으로도 아파트 분양가격은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사람들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당장은 높은 분양가에 분양을 받기 주저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심리적으로 현재의 분양가를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앞서 국토부는 리츠 활성화를 위해 올해 3월 28일부터 내년 12월 31일 사이 취득한 지방 미분양 주택에 대해 CR리츠(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가 이를 사들이면 세제 혜택을 준다고 발표했다. 취득세는 법인 취득세 중과세율(12%) 대신 기본세율(1~3%)을 적용하고, 취득 후 5년 동안 종합부동산세 합산에서 배제한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CR리츠로 미분양이 해소되지는 않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자사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해 일반청약을 받거나, 미분양이 나도 일반소비자들에게 판매하기를 더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9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 7262가구로 한 달 새 801가구가 증가했다. 부산은 1573호에서 1535호로 38호가 감소했다. 반면 울산은 679호에서 1074호로 한 달만에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395호가 늘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처럼 부산은 미분양 주택은 한 달 새 많이 줄었지만 주택거래 자체는 부진하다.

9월 부산 주택(모든 주택유형 포함) 매매거래량은 2741호에 불과해 한 달 전보다 13.0% 줄었고 지난해 9월보다도 5.3% 감소했다. 9월 들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가 주춤해졌고 부산은 하락세가 더 깊어졌는데 이처럼 주택 거래량 자체도 많이 감소한 것이다.

한편 올들어 부산의 주택 준공실적은 1~9월 2만 5603호로, 지난해 동기보다 45.6% 늘어났다. 준공된 주택은 매우 많은 수준이었다. 올들어 부산의 주택 준공실적은 서울(2만 5062호)과 엇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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