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마닐라 하늘길 다시 열리나… 엔데믹 분위기에 김해공항 국제선 기지개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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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항공 6월부터 주2회 운항
허가 땐 외국항공사 재개 첫 사례
운항 허가 전 모객 행위 논란도

코로나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분위기에 따라 김해공항의 국제선 하늘길을 다시 열려는 움직임도 분주하다. 우선 필리핀항공이 6월부터 부산~마닐라 노선 재개를 준비 중이다. 부산~마닐라 노선 운항이 재개될 경우, 코로나 확산 이후 중단됐던 외국항공사의 첫 김해공한 국제선 노선 재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항공은 올 6월 2일부터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주2회 부산~마닐라 노선을 다시 운항하기로 하고, 방역당국에 운수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김해공항에선 목, 일요일 오후 8시 50분에 출발하고, 마닐라에선 같은 날 오후 2시 55분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비행시간은 약 4시간이다. 부산과 마닐라의 시차는 부산이 1시간 늦다. 필리핀항공은 이러한 내용을 최근 SNS 등을 통해 공지하고, 고객을 모집 중이다. 아직 여행사와 연계한 상품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다.

필리핀항공의 부산~마닐라 노선 재개는 코로나 확산 이후 외항사의 김해공항 국제선 부활 ‘신호탄’을 의미하기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은 칭다오, 사이판의 2개 노선에 불과하다. 4월 중으로 괌 노선이 재개된다. 이상 3개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모두 국적사다. 칭다오 노선은 에어부산에서 주 1회(목요일) 운항하고 있고, 사이판 노선은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에서 각각 주 2회(화, 토요일) 운항 중이다. 조만간 재개될 괌 노선은 에어부산과 진에어가 주 2회(수, 일요일) 운항을 계획 중이다.

관건은 방역당국과 국토교통부의 운항허가를 얻을 수 있을지 여부다. 전망은 밝은 편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닫힌 국제선 항공편을 올해 안으로 2019년 이전 수준의 50%까지 복원키로 한 만큼, 향후 국제선 노선 허가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운항허가를 얻지 않은 상황에서 승객 예약 등 모객 절차부터 밟는 것을 두고 그 적절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운항 가능성이 크다고는 하더라도 만의 하나 허가를 얻지 못할 경우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들이 계획된 모든 일정을 취소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이에 대해 필리핀항공 측은 “모객을 하면서도 ‘출입국 정책에 따라 항공 스케줄이 변경, 취소될 수도 있다’는 고지를 함께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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