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의 숨길 수 없는 개그본능, 샤라포바까지 소환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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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1회전서 잔디 말리기로 웃음 선사
나달·샤라포바 서브 루틴 흉내 영상 인기

지난 2021년 1월 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 출전한 마리아 샤라포바. 샤라포바는 실력뿐 아니라 독특한 서브 루틴과 서브 후 괴성으로도 유명하다. 노바크 조코비치는 샤라포바의 이런 부분을 유머스럽게 따라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EPA연합뉴스 지난 2021년 1월 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 출전한 마리아 샤라포바. 샤라포바는 실력뿐 아니라 독특한 서브 루틴과 서브 후 괴성으로도 유명하다. 노바크 조코비치는 샤라포바의 이런 부분을 유머스럽게 따라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EPA연합뉴스

출중한 테니스 실력뿐 아니라 유머스러한 동작과 표정 등으로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윔블던 1회전 경기에서도 숨길 수 없는 개그 본능을 과시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2위 조코비치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아르헨티나의 페드로 카친(68위)을 세트스코어 3-0(6-3 6-3 7-6<7-4>)으로 따돌렸다.

조코비치는 4일 호주의 조던 톰프슨(70위)과 2회전 경기를 치른다. 톰프슨은 지난 4월 서울오픈챌린저 단식 1회전에서 투어 복귀에 나선 정현을 2-0(6-2 6-4)로 따돌린 바 있다.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우천으로 인한 지연 뒤 경기 재개를 앞두고 자신의 수건으로 잔디 코트의 빗물을 닦아내고 있다. 조코비치는 이날 아르헨티나의 페드로 카친을 3-0으로 따돌렸다. AFP연합뉴스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우천으로 인한 지연 뒤 경기 재개를 앞두고 자신의 수건으로 잔디 코트의 빗물을 닦아내고 있다. 조코비치는 이날 아르헨티나의 페드로 카친을 3-0으로 따돌렸다. AFP연합뉴스

이날 조코비치의 익살스러운 행위는 우천으로 1시간 이상 경기가 중단된 뒤 2세트 재개를 위해 코트를 말리는 과정에서 나왔다.

준비 시간이 길어지자 점점 지루해하는 관중들의 표정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를 지켜보던 조코비치가 어느 순간 직접 수건을 들고 코트에 진입해 바닥을 닦는 퍼포먼스를 펼친 것. 조코비치는 관중들에게도 “함께 하자”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뜻밖의 볼거리를 접한 1만 5000여 명의 관중들이 즐거워한 건 당연하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이 나왔다. 조코비치는 “저는 보통은 수건이 아니라 라켓을 들고 코트에 나옵니다. (하지만 오늘)다른 것을 해 재미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좋아하셨기를 바랍니다”라며 팬 서비스의 일환으로 한 행동이었음을 밝혔다.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 노바크 조코비치와 페드로 카친 경기 중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자 한 관중이 머리에 수건을 덮어쓴 채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 노바크 조코비치와 페드로 카친 경기 중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자 한 관중이 머리에 수건을 덮어쓴 채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각국 언론들도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미국 CNN 방송은 ‘조코비치가 윔블던 1회전 경기 승리를 거두며 잔디 건조 임무까지 수행했다(Novak Djokovic takes on grass-drying duties during first-round victory at Wimbledon)’라는 재미있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조코비치의 개그 본능은 사실 테니스계에서 유명하다. 이전에도 여러 번 한국 가수 싸이의 메가 히트곡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는 등 관객 앞에서 즐거움을 줬다.

지금도 구글 등 포털사이트에 조코비치 개그나 유머 등 검색어를 치면 관련 이미지나 유튜브 영상이 많이 올라온다.

이중 특히 조코비치가 동료 선수인 라파엘 나달(37·스페인)과 마리아 샤라포바(36·은퇴)의 서브 루틴을 따라해 팬들을 즐겁게 한 영상은 조회수가 700만 명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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