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야권 이탈표’에 “의미 없다”…정치적 파장 축소 나서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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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특검법 표결 결과, 야권에서 이탈표 발생했을 가능성 부각
“여당 최대 9표 이탈” 예상했던 박주민, 야권 이탈표에 “의미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8일 채 상병 특검법 부결 과정에서 드러난 ‘야권 이탈표’의 의미 축소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결과지가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전달되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8일 채 상병 특검법 부결 과정에서 드러난 ‘야권 이탈표’의 의미 축소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결과지가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전달되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8일 채 상병 특검법 부결 과정에서 드러난 ‘야권 이탈표’의 의미 축소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야권 이탈표에 대해 “의미 없다”거나 “우리당에서 나왔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다. “최대 9표”의 여당 이탈표를 예상했던 박주민 의원도 야권 이탈표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에서 찬성은 179표, 반대 111표, 무효 4표였다. 범야권 의석이 179석이고 국민의힘에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이 5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찬성표는 180표 이상 나와야 했다. 국민의힘 ‘찬성파’ 의원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찬성 표시’가 됐으나 결국 무효표로 분류된 3표를 감안하더라도 야권에서 이탈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 ‘친명(친이재명) 좌장’ 정성호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야권 이탈표에 대해 “야권도 민주당만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면서 “다른 당도 있기는 한데 일부 이탈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게 큰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민수 대변인도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인터뷰에서 “(야권 이탈표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면서 “무기명 비밀투표이기 때문에 본인이 확실하게 밝히지 않으면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여당에서) 공개적으로 찬성하겠다고 하신 분 중에도 나중에 마음을 바꿔서 무효표로 갈 수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검법 표결 전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최대 9표까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던 민주당 박주민 의원도 야권 이탈표에 대해 “다 추정인 것”이라며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찬성 설득에 나섰던 박 의원은 ‘역효과가 났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중요한 법안의 경우는 여야를 막론하고 설득하고 편지를 보내는 일이 많았다”면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는 내부 반란표 가능성을 전면 부정하는 발언도 나왔다. 박홍근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우리 당 안에서 이탈표가 있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다.

내부 표단속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민주당은 국민의힘 표단속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특검법에) 반대했다는 것은 아마 평생 양심에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저희와 눈도 잘 못 마주쳤다”면서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면서 양심에는 계속 꺼림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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