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동양생명 이사회 의장 만난 적 없다” 인수설 부인
매각설에 주가 한때 상한가 기록
동양생명 "주가 급등 원인 모른다"
하나금융지주는 18일 시장에서 제기된 외국계 보험사 동양생명 인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시장에서는 뤄셩 동양생명 이사회 의장이 하나금융지주측과 접촉했다는 설이 돌며 주가가 급등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3시 17분 현재 동양생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30원(27.29%) 오른 6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양생명 주가는 이날 52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오전 10시 경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오후 12시 23분 기준 6630원까지 올랐다. 이후 주가는 6400~6500원대를 횡보하다 오후 3시 이후부터는 상한가인 681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 급등의 원인으로는 모회사인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동양생명을 매각할 것이란 소문이 지목됐다. 다자보험그룹은 현재 ABL생명을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놓았는데 그 다음 차례가 동양생명이 될 것이란 시선이 많다.
특히 동양생명은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생명보험사 매물 중 가장 알짜로 평가된다. ABL생명과 KDB생명은 이미 시장에 매물로 나왔고, 동양생명은 잠재적 매물로 여겨진다.
다만 인수설의 상대로 지목된 하나금융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동양생명 이사회 의장이 접촉했냐’는 질문에 “말 그대로 소문으로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도 “매각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주가 급등의 원인을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양생명의 최근 실적은 좋지 못한 상태다. 동양생명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순이익은 885억 원(별도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13.1%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4.7% 감소한 규모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