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실적부진에 뉴욕증시 급락…테슬라 12% 하락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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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2022년 10월 이후 최대폭 하락
나스닥 3.64% 다우 1.25% 떨어져
“과매수 장세, 저가매수 기회일 수도”

7월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투자자들이 주식 시황을 살펴보며 놀라고 있다. 연합뉴스 7월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투자자들이 주식 시황을 살펴보며 놀라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테슬라 구글 등 대형 기술기업(빅테크)들의 실적이 안좋게 나오면서 크게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전장보다 128.61포인트(2.31%) 떨어진 5427.13에 마감했다. 이는 2022년 10월 15일(-2.49%)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나스닥은 654.94포인트(3.64%) 급락한 1만 7342.4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역시 2022년 10월 7일(-3.80%) 이후 각각 2년 9개월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다우지수는 504.22포인트(-1.25%) 하락한 3만 9853.87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발표 내용도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날 12.3% 급락했다. 머스크 CEO는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의 공개를 2개월 연기한다고 밝혔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한 인공지능(AI) 투자가 전문가 예상을 뛰어넘은 데다 유튜브 광고 수익이 기대를 밑돌면서 이날 5.04% 하락했다.

엔비디아(-6.8%) 메타(-5.6%) MS(-3.6%)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떨어졌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마침내 인공지능(AI) 지출이 현시점에서 수익 창출기가 아닌 비용이란 점을 깨닫고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회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과매수 장세, 투자자들의 높은 실적 눈높이, 주식이 약세를 보여온 계절적 요인이 겹쳐 퍼펙트 스톰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강세장 속의 건강한 조정은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의 장으로 볼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락했다. 포드는 전기차 부문에서 2분기 중에만 1조 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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