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대표 "환불자금 충분히 준비… PG사, 여행상품 결제취소 풀어주기로"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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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25일 새벽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정산 지연 사태로 상품을 환불받으려는 고객들을 응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25일 새벽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정산 지연 사태로 상품을 환불받으려는 고객들을 응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가 "소비자 환불자금을 충분히 준비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 대표는 "소비자 피해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금을) 갖고 있다. 그 이상으로,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PG사들이 오늘 오전 중에 여행상품에 대한 카드 결제 취소가 가능하도록 풀어주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판매자 정산대금'에 대해서는 "지난주까지 위메프 정산 지연금은 400억 원이었는데 현재 티몬과 위메프를 합친 미정산금은 1000억 원 정도"라며 "미정산 대금은 큐텐 차원에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보상할 거고,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위메프에서 상품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은 전날 저녁부터 환불을 요구하며 위메프 사무실에 찾아갔다.

이에 이날 오전 1시께 류 대표가 200여 명에게 사과하고, 결제자 이름과 연락처, 예약번호, 상품명, 환불요청 수량, 예금주 이름과 계좌번호를 종이에 적게 한 뒤 순차로 환불금을 입금해주고 있다.

피해자들은 "머지포인트 사태 때도 현장에서 오래 기다려 환불금을 받았다. 입금 확인이 안 되면 집에 갈 수 없다"며 밤을 지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동 티몬 본사에도 정산받지 못한 판매자와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 수십명이 몰려들었으나 사측이 현장 대응에 나서지는 않았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 모두 재택근무로 전환한 상태다.

티몬 관계자는 연합뉴스 측에 "현재도 환불은 계속 진행 중이다. 환불을 요청한 모든 고객에게 환불할 예정"이라며 "현재 판매자 정산도 가능한 한도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티몬은 모바일앱과 홈페이지 일대일 톡 상담, 고객센터 등을 통해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달 큐텐의 해외 판매 대금 정산이 미납되는 일이 발생한 데 이어 이달 초부터 위메프, 최근 티몬까지 정산 지연 사태가 도미노처럼 번졌다.

PG사들이 티몬·위메프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카드 취소를 막으면서 고객이 환불 요청을 해도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현금을 돌려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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