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전역에 폭염경보…프로야구 롯데 울산 경기도 취소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울산광역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됐다. 폭염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된 것은 출범 43년 만에 처음이다.
KBO는 2일 오후 6시 30분부터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KBO리그 규정 27조에는 하루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KBO 관계자는 "인조 잔디가 깔린 울산 문수구장은 KBO 경기 감독관이 온도계로 측정해 보니 복사열로 인해 섭씨 50도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취소된 이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최근 14일 연속 폭염 특보가 내려진 울산은 이날 오후 기온이 35도를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전날에도 울산의 대표 관측지점(중구 서동) 최고기온은 35.2도를 기록했다. 자동 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지점별로는 울산공항 36.8도, 온산 36.2도, 삼동 34.3도, 두서 34.3도, 정자 32.9도, 매곡 32.5도 등을 기록했다. 울산시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5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