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째 열대야… 부산시, 폭염에 재해구호기금 1억 원 긴급 투입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쪽방상담소 주민 960여 명에
냉감이불·구호식품 등 전달 예정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지난달 18일 오후 부산진구 전포동의 한 쪽방을 찾아 살펴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지난달 18일 오후 부산진구 전포동의 한 쪽방을 찾아 살펴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지난달 25일부터 14일째 이어지는 열대야와 5일째 연속으로 일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폭염에 취약계층이 시름하고 있다. 부산시는 냉방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곳에 거주하는 폭염 취약계층을 돕는데 재해구호기금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폭염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 재해구호기금 1억 원을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빠른 지원을 위해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지정 기탁한다.

재해기금은 쪽방 상담소 주민 960여 명에게 나눌 여름 냉감이불, 구호식품 구입비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재해기금 지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부산시가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 점검을 통해 지원 필요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쪽방 주민이 실내 공동 취사 시설을 이용할 때 화재가 발생하거나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 가열하지 않는 간편 영양식 제공이 필요하다는 현장 요청이 있었다.

시는 지난달 31일 경로당, 노숙인 무더위쉼터,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주간보호시설,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찾았다. 지난 1일에는 부산 동구 쪽방촌을 찾아 물과 라면, 과일 등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부산시 배병철 사회복지국장은 “올해 폭염은 단순히 외출을 자제하고 활동하지 않는다고 해서 극복하기 어려운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 “취약계층 어르신, 노숙인, 장애인 등 대상별로 촘촘한 지원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 신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선지원 후처리’ 원칙에 따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닥터 Q

    부산일보가 선정한 건강상담사

    부산성모안과병원

    썸네일 더보기

    톡한방

    부산일보가 선정한 디지털 한방병원

    태흥당한의원

    썸네일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