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한 그릇, 부산 평균 1만 6500원·서울 1만 7000원 돌파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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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참가격', 7월 17개 시·도 외식비 공개
부산 1만 6571원·서울 1만 7038원…8개 시·도 올라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 외식 가격이 처음으로 평균 1만 7000원을 넘은 가운데 9일 서울 시내 한 삼계탕집 메뉴판에 가격이 적혀있다.연합뉴스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 외식 가격이 처음으로 평균 1만 7000원을 넘은 가운데 9일 서울 시내 한 삼계탕집 메뉴판에 가격이 적혀있다.연합뉴스
2024년 7월 외식비 동향. 출처: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2024년 7월 외식비 동향. 출처: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초복과 중복이 들어 있는 지난 7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부산, 서울, 전북, 제주 등 8개 지역에서 삼계탕 외식가격이 전달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과 전북지역 삼계탕 한 그릇의 외식 가격은 평균 1만 7000원을 돌파했고, 부산도 1만 6500원을 훌쩍 넘어섰다.

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부산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이하 1인분 보통 기준, 김밥은 1줄 기준) 가운데 삼계탕 가격은 지난 6월 평균 1만 6286원에서 7월 1만 6571원으로 1.7%(285원) 올랐다. 지난달 부산지역 외식 대표 메뉴 8개 품목 가운데 삼계탕과 김치찌개백반(7571원→7714원) 2개 품목만 전달 대비 가격이 오르고 나머지 6개 품목은 그대로 유지됐다.

서울지역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삼계탕 가격은 지난 6월 평균 1만 6885원에서 7월 1만 7038원으로 0.9%(153원) 오르며 처음으로 1만 7000원대에 진입했다. 지난달 서울 지역 외식 대표 메뉴 8개 품목 가운데 삼계탕만 전달 대비 가격이 오르고 나머지 7개 품목은 그대로 유지됐다.

지난달 전월대비 삼계탕 외식가격이 오른 지역은 부산, 서울, 인천, 강원, 경북, 전남, 전북, 제주 8개 시·군이다.

지난달 삼계탕 외식가격을 시·도별로 보면 전북이 평균 1만 7200원으로 가장 비쌌고, 다음으로 서울 1만 7038원, 경기 1만 6724원, 부산 1만 6571원, 광주 1만 6400원, 대구·인천 각 1만 6167원, 경남·강원 각 1만 6000원 순이었다.


초복을 하루 앞둔 지난 7월 1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삼계탕용 닭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초복을 하루 앞둔 지난 7월 1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삼계탕용 닭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지역 삼계탕 가격은 ‘참가격’ 서비스가 제공된 첫 해인 2014년 7월 1만 2286원에서 2016년 7월(1만 3000원) 1만 3000원대, 2021년 7월(1만 4000원) 1만 4000원대, 2022년 7월(1만 5000원) 1만 5000원대, 2023년 8월(1만 6143원) 1만 6000원대로 차례로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5월 1만 6286원으로 오른 후 6월까지 가격을 유지하다 7월(1만 6571) 1만 6500원대로 다시 뛰었다.

또 올해 서울지역 삼계탕 가격은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연속 1만 6885원을 유지하다 초복(7월15일)과 중복(7월25일)이 있는 지난달 1만 7000원을 넘었다. 서울의 삼계탕 유명식당인 토속촌과 고려삼계탕은 이미 기본 삼계탕 한 그릇에 2만 원을 받고 있다. 원조호수삼계탕과 논현삼계탕은 1만 8000원을 받는다.

지난달 부산지역 김밥은 2900원, 자장면은 6143원, 칼국수는 7786원, 냉면은 1만 857원, 삼겹살은 1인분(200g) 1만 6350원, 비빔밥은 8857원으로 전달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소비자들은 "외식비가 오를 대로 올라 1인당 1만 원으로도 먹을 게 별로 없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식당 주인들은 "인건비부터 전기료, 수도세까지 안 오른 게 없어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한다.

외식비가 급격히 오르면서 삼계탕은 물론 냉면, 자장면, 칼국수 등을 집에서 먹으려는 소비자가 늘어 대형마트·편의점·홈쇼핑 등은 가정간편식(HMR) 종류를 대폭 늘리고 있다.

한편, 지난 달 서울 지역 개인서비스 요금을 보면 숙박(여관)비용은 4만 5429원으로 전달보다 1429원 올랐고, 목욕비도 8214원으로 143원 상승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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