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맨발…‘서부산 첫 슈퍼어싱 챌린지’ 열기 뜨겁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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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D-30]

부산 바닷가 맨발걷기 세 번째 행사
9월 28일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려

최대 넓이 백사장에서 1만 명 동행
해변 경사 없어 슈퍼어싱 최적 장소

참가비 없이 경품 받고 건강까지…
신청 접수 사흘 만에 3000명 육박

부산 바닷가 맨발걷기 축제인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세 번째 행사가 열리는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부산 최대 넓이의 백사장을 자랑하는 이곳은 전국적인 일몰 명소로도 꼽힌다. 김희돈 기자 부산 바닷가 맨발걷기 축제인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세 번째 행사가 열리는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부산 최대 넓이의 백사장을 자랑하는 이곳은 전국적인 일몰 명소로도 꼽힌다. 김희돈 기자

‘1만 명 맨발걷기 대축제’가 펼쳐질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다대포해수욕장 편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6일 온라인 참가 신청을 받기 시작한 다대포 어싱 챌린지는 다음 달 28일 선착순 신청자 1만 명과 함께하게 된다. 온라인 접수 사흘 만에 신청자가 3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참여 열기도 뜨겁다. 봄기운이 완연하던 지난 4월 21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출발한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부산의 해수욕장 일곱 곳에서 차례로 ‘슈퍼어싱’ 맨발걷기를 하는 국민 건강 프로젝트. 6월 16일 광안리 편에 이어 9월 28일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세 번째 걸음을 내디딘다.

부산 바닷가 맨발걷기 축제인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세 번째 행사가 열리는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 세워져 있는 영문 입간판. 김희돈 기자 부산 바닷가 맨발걷기 축제인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세 번째 행사가 열리는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 세워져 있는 영문 입간판. 김희돈 기자

∎낙조 맛집과 슈퍼어싱의 만남

다대포해수욕장은 부산에서 몇 안 되는 전국구 일몰 명소로 이름나 있다. 부산엔 해안가를 중심으로 일출 풍경을 만나는 장소가 많다. 하지만 서부산권에 위치한 다대포처럼 낙동강 하구와 바다, 가덕도 등지의 산세가 어우러져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이런 이유로 매년 연말 전국의 해넘이 명소가 소개될 때 부산에선 다대포가 늘 대표 장소로 손꼽힌다.

단순히 해넘이가 ‘목격’된다고 명소로 불리지는 않는다. 다대포에 전국의 일몰 나들이객이 몰리는 데에는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도 큰 몫을 차지한다. 다대포는 동해안권에 가까운 부산의 나머지 해수욕장과 달리 남해안권에 자리한다. 이런 입지는 상대적으로 해안 침식의 영향을 덜 받는 순기능을 해 많은 이들의 발길을 다대포로 이끈다.

낙동강 상류에서 떠내려와 쌓인 양질의 모래도 다대포해수욕장이 폭 150m 안팎의 여유로운 백사장을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다대포의 드넓은 백사장에 서서 지는 해에 반짝이는 윤슬을 배경으로 포즈를 잡으면 ‘인생 사진’ 하나 건지는 건 일도 아닌 것이 된다.

부산 금정구 윤산 맨발걷기 등산로에서 매일 아침 열리는 숲속 맨발 건강교실 유병호(맨 왼쪽) 강사와 회원들이 지난 22일 사전 답사차 다대포해수욕장을 찾았다. 부산 해수욕장 중 백사장이 가장 넓은 이곳에선 1만 명의 맨발인이 모여 맨발걷기를 즐기는 행사가 9월 28일 개최된다. 김희돈 기자 부산 금정구 윤산 맨발걷기 등산로에서 매일 아침 열리는 숲속 맨발 건강교실 유병호(맨 왼쪽) 강사와 회원들이 지난 22일 사전 답사차 다대포해수욕장을 찾았다. 부산 해수욕장 중 백사장이 가장 넓은 이곳에선 1만 명의 맨발인이 모여 맨발걷기를 즐기는 행사가 9월 28일 개최된다. 김희돈 기자

이런 천혜의 조건이 ‘낙조 맛집’ 다대포해수욕장을 오늘날 맨발걷기 성지로 거듭나게 하고 있다. 요즘 다대포에 가면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맨발로 해변을 누비는 슈퍼어싱족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물론이고 도심과 가까워 다소 번잡한 동부산권 해변을 피해 짬을 낸 이들도 몰려든다.

(사)부산걷는길연합 박경애 사무국장은 “다대포해수욕장은 해변의 경사를 못 느낄 정도로 평지에 가깝다”면서 “이는 신체가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며 맨발걷기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갖춘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맨발학교 최명솔 부산지회장은 “발바닥이 물에 충분히 닿은 상태에서 걸어야 슈퍼어싱의 접지 효과를 최대로 누릴 수 있다”면서 “조수 간만의 차가 커 갯벌 면적이 넓게 형성된 다대포야말로 슈퍼어싱의 명당 중 명당”이라고 치켜세웠다.

부산 최대 넓이 백사장을 자랑하는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맨발걷기를 즐기는 시민. 김희돈 기자 부산 최대 넓이 백사장을 자랑하는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맨발걷기를 즐기는 시민. 김희돈 기자

∎친환경생태에 ‘스마트’ 옷 입는 사하

부산을 얘기할 때 단골처럼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동서 격차’ 문제다. 교육과 교통, 문화생활 여건, 상권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부산의 서쪽 동네가 동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요즘 서부산 곳곳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눈여겨보면 이런 문제가 과거의 기억으로 남을 날도 머지않았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그 중심에 사하구의 스마트한 변신이 빛을 발하고 있다.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사하구는 2007년 문을 연 낙동강하구에코센터와 ‘부산의 허파’ 을숙도생태공원을 보유하고 있다. 오늘날 세계 공통 화두인 친환경생태도시로의 전환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사하구가 최근 스마트한 변신으로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대포해수욕장 인근의 부산 대표 산업단지인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가 ‘서부산스마트밸리’로 거듭나면서다.

사하구는 그간 정주 여건을 방해하던 노후 산단의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전통 제조업의 첨단 미래 산업 전환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이런 결실이 전국 공모를 통해 이름 지은 서부산스마트밸리다. 이미 지난해 정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3년간 19개 사업에 2546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하구에서는 도시철도 동매역을 중심으로 4곳의 지식산업센터가 이미 건립 중이며, 나머지 10여 곳도 건립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1호 지식산업센터인 ‘펜타플렉스 부산’이 입주를 시작하는 등 차곡차곡 결실을 거두고 있다.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다대포 편 참가 신청은 부산맨발걷기좋은도시운동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부산일보 홈페이지인 부산닷컴(busan.com)에 뜨는 팝업 창을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다대포 편 참가 신청은 부산맨발걷기좋은도시운동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부산일보 홈페이지인 부산닷컴(busan.com)에 뜨는 팝업 창을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다대포 맨발걷기’ 함께하려면…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세 번째 다대포 행사에 참가하려면 우선 부산맨발걷기좋은도시운동본부 홈페이지(earthing.busan.com)에 접속해야 한다. 부산일보 홈페이지인 부산닷컴(busan.com)에 뜨는 팝업 창이나 사이트 주소를 직접 입력해 들어올 수 있다.

회원이 아니라면 신청에 앞서 부산닷컴 회원에 가입해야 한다. 신청 시 아이디(ID)와 비밀번호(PW)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때 부산닷컴 회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넣으면 된다. 회원 가입 및 참가 신청은 컴퓨터와 휴대폰에서 모두 할 수 있다.

가입과 신청 절차에 개인정보가 포함되기 때문에 전화로는 할 수 없다. 14세 미만 미성년자의 경우 회원 가입을 할 수 없지만 보호자와 동반할 수 있다. 그 외 문의 사항은 홈페이지의 ‘공지사항’과 ‘자주묻는질문’에서 확인하면 된다.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부산시, 부산일보사,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BNK금융그룹이 공동 주최하고, 부산맨발걷기좋은도시운동본부가 주관한다. BNK부산은행, 반얀트리해운대부산, 부산미래IFC검진센터, 팬스타크루즈, 부산교통공사, 강림CSP, 금양, 송도해상케이블카, 대성문, 은산해운항공, 윈덤그랜드부산이 힘을 보탠다. 이들 기업의 후원으로 행사는 참가비 없이 무료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에게는 배지와 생수, 신발 가방 등 기념품이 제공되며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주어진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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