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2일 개최국 콜롬비아와 운명의 16강전
U-20 여자 월드컵…오전 10시
3연승으로 A조 1위 차지한 강호
한국이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의 파스쿠알 게레로 경기장에서 개최국 콜롬비아와 202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날인 9일 16강에 합류할 각 조 3위 중 4개 팀이 모두 가려지면서 A조 1위 콜롬비아와의 대결이 확정됐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전날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독일을 1-0으로 꺾고 D조 3위(승점 4)에 올라 16강 한자리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24개국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그리고 조 3위 6개국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4개의 3위 팀이 어느 조에 속해 있었느냐에 따라 각 경우의 대진이 정해져 있었는데, A조의 카메룬과 B조의 캐나다, D조의 한국, F조의 아르헨티나로 구성이 확정되면서 대진도 정해졌다.
A, B, D, F조의 3위 팀이 함께 16강에 오를 경우 A조 3위는 B조 1위, B조 3위는 C조 1위, D조 3위는 A조 1위, F조 3위는 D조 1위와 각각 맞붙는다.
2010년 3위가 U-20 여자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인 우리나라는 16개국 체제였던 2014년 캐나다 대회(8강) 이후 10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번 대회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지고 2차전에선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기며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꼈으나 최종전에서 강호 독일을 잡으며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콜롬비아는 2010년 4위, 2022년 8강에 오른 뒤 이번 대회 개최국으로 나서며 통산 3번째로 U-20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팀이다.
한국과 콜롬비아는 이 연령대 대표팀에선 단 한 번 맞붙었는데, 그 경기가 2010년 8월 독일에서 열린 U-20 월드컵 3·4위전이었다. 당시엔 한국이 지소연(시애틀 레인)의 선제 결승포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해 3위에 오른 바 있다.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선 호주와 카메룬, 멕시코를 연파하며 A조 1위(승점 9)로 16강에 진출한 강호로 꼽힌다. 특히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2골, 카메룬과 멕시코를 상대로는 1골을 넣었고, 실점은 단 1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수비력을 과시하며 조별리그를 마쳤다.
콜롬비아는 지난 7일 조별리그 일정이 끝나 16강전에 앞서 우리나라보다 하루 더 쉴 시간을 번 셈이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