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부산 헬기런', 조국 딸 '부산대 서류위조'"
민주당은 "윤 정부 2차 정권심판" 강조
여야 10·16 재보궐 사전투표 첫날 신경전
여야가 10·16 재보궐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11일 지지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하면서 나란히 양당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과거 부산 피습 사건 때 부산 병원이 아닌 헬기를 타고 서울을 향한 일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딸이 서류 위조를 이유로 부산대 의전원 입학이 취소된 사건을 소환했다.
국민의힘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부산 의료를 폄하하고 잘하는 병원을 찾아 부산에서 서울로 '헬기런' 했던 이재명 대표가 지금은 부산을 찾아 표를 달라고 호소하는 이상한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린다는 식의 심각한 자기모순과 자가당착에 빠진 민주당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 사무총장은 부산 금정구청장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당 김경지 후보에 대해 "21대 총선 직전 민주당 부산 금정 지역 후보로 나왔다가 개인 신상 관련 투서로 전격 후보 교체된 의혹이 있는 사람"이라며 "4년 전 여러 의혹으로 차마 부산 시민 앞에 내세우기조차 망설인 이 후보를 이제는 전략공천했다"고 주장했다.
박수영 의원도 "이 대표는 피습을 당했을 때 더 좋은 병원을 가겠다고 헬기를 타고 부산대병원을 떠나 서울대병원에 가면서 '헬기런'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 "국민의힘은 퇴행이 아닌 발전, 분열이 아닌 통합, 공멸이 아닌 공생을 실현할 수 있는 정당"이라며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투표를 통해 알려달라"고 썼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정권심판 의미를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잘했다면 찍어주고, 못 했다면 안 찍어주는 게 민주주의 원리 아니겠나”라며 “국민 판단에 따라 (10·16 재·보궐선거) 투표에 적극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총선 참패에도 정신 차리길 거부하는 정부·여당에 대한 2차 정권심판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철저한 불법선거운동 단속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은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 전, 투, 표, !’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사전투표에 참여합시다”, “오늘부터 사전투표” 등의 구호를 외쳤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