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버스·도시철도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적합률’ 8대 도시 중 하위권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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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버스정류장 기준적합률 51,1%로 8대 도시중 최하위
저상버스 보급률도 36.4%로 전국평균 38.9% 밑돌아

교통약자_이동편의시설(버스 목적지표시). 국토교통부 제공 교통약자_이동편의시설(버스 목적지표시). 국토교통부 제공

부산 등 전국 8개 특별·광역·특별자치시를 대상으로 지난해 기준 버스차랑, 철도차량, 버스정류장, 도시철도 역사 등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을 조사한 결과, 부산시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부산은 버스정류장 기준적합 설치율이 51.1%로 8대 대도시 중 최하위였고, 저상버스 보급률 역시 36.4%로 전국평균(38.9%)을 밑돌았다.

국토교통부는 부산과 서울, 인천, 세종 등 전국 8개 특별·광역·특별자치시를 대상으로 한 '2023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격년 단위로 시행하는 이번 조사는 버스와 도시·광역 및 일반철도 차량, 항공기, 여객선 등 교통수단과 여객터미널, 철도역사, 공항 등 여객시설이 대상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3년도 특별·광역시 등의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보행 환경)를 대상으로 한 이동 편의시설의 기준적합률은 85.3%로 2021년 조사보다 3.8%포인트(P)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장애인용 승강기 등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 편의시설의 약 85%가 교통약자법상 세부 기준에 맞게 설치됐다는 의미다. 교통약자는 장애인, 65세 이상 고령자, 임산부, 어린이,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등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뜻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3년도 교통수단의 이동 편의시설 기준적합률은 88.3%로, 직전 조사(2021년 조사)보다 8%P 큰 폭으로 높아졌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제공

교통수단별로 보면 버스는 8개 시 모두 기준적합 설치율(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적합률)이 90%를 웃돌며 평균 95.9%로 2년 전보다 0.8%P 올랐다. 하지만, 부산은 직전 조사(2021년)보다 1.0%P 오른 90.0%로 8개 대도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도시·광역철도 차량은 전국단위 조사 시 기준적합률 97.3%로 2년 전보다 1.3%P 높아졌다.

구체적으로는 부산-김해경전철 관할 98.6%, 부산교통공사 관할 91.3%로, 2년 전(96.4%·88.7%)에 비해 각각 2.2%P, 2.6%P 상승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운영 구간을 포함해 대구 1호선, 광주 1호선, 대전 1호선, 우이신설선은 적합률이 100%였다.

2023년도 8개 시의 도시·광역철도 역사의 기준적합률은 91.8%로 2년 전보다 0.9% 상승한 가운데, 공항철도의 기준 적합률이 96.9%로 가장 높았다. 특히 부산의 경우 부산교통사 91.1%, 부산김해경전철 89.4%로 2021년(각 89.3%)보다 1.8%P, 0.1%P 높아졌지만, 8개 시 평균보다 다소 낮았다. 8개 시 철도 역사의 기준적합률이 89.9%로 2년 전보다 1.5%P 상승한 가운데, 부산역은 88.7%(2021년 88.4%)로 평균을 밑돌았다.


여객선터미널별 기준적합 설치율(%). 국토교통부 제공 여객선터미널별 기준적합 설치율(%). 국토교통부 제공

항공기는 0.2%P 증가한 73.9%에 그쳤다.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교통약자를 위한 영상 안내 등의 항목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객선은 기준적합률이 74.9%로 직전 조사보다 37.1%P 대폭 증가했다. 이는 해양수산부가 진행한 연안여객선 교통약자 편의시설 설치·지원 사업의 효과로 분석됐다.

여객시설 이동 편의시설의 기준 적합률은 2021년보다 2.8%P 상승한 82.8%로 모든 부문에서 적합 설치율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상 시내버스의 지난해 전국 보급률은 38.9%로 1년 전에 비해 4.1%포인트 올랐다. 특별교통수단은 법정 대수(중증 보행 장애인 150명당 1대 이상) 대비 약 101.4%로 전국 단위에서 처음으로 법정 대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상버스 도입 노선 수는 2497개로 2022년보다 666개 증가했다.


버스정류장 기준적합 설치율(%). 국토교통부 제공 버스정류장 기준적합 설치율(%). 국토교통부 제공
지역별 저상버스 보급률, 배차간격. 국토교통부 제공 지역별 저상버스 보급률, 배차간격. 국토교통부 제공

하지만 부산 버스류장 기준적합 설치율은 51.1%(2021년 50.6%)로 8개 시 평균 61.7%를 크게 밑돌며 8개 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2023년 부산의 저상 시내버스 보급률 역시 36.4%로 전국 보급률 38.9%보다 낮았다. 다만, 2023년 부산의 저상버스 배차간격은 22.2분으로 전국평균 26.4분보다 짧았다.

2023년 부산의 특별교통수단의 법정대수 달성률은 64.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한편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할 때 전국의 교통약자는 1586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1568만 명)보다 1.1% 늘었다. 총인구(5133만 명)의 30.9%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973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장애인 264만 명, 어린이 230만 명, 영유아 동반자 245만 명, 임산부 23만 명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세부 내용은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 정보관리시스템과 ‘e-나라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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