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이브리드 원조 일본차 제쳤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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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최다 판매량 기록
글로벌 시장 제패 기대감도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현대차 제공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평가에서 하이브리드의 원조인 일본의 자동차 업체들을 제치고, 미국 내에서 역대 하이브리드 최다 판매량 기록을 세우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1980·9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던 일본 주요 기업들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 것처럼 현대차도 조만간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을 제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현대차는 자사의 대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 자이퉁’에서 실시한 하이브리드 SUV 비교평가에서 일본의 유력 브랜드 토요타, 닛산, 혼다의 하이브리드 SUV를 제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4일 밝혔다.

아우토 자이퉁은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의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로, 유럽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시 주요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이번 비교평가는 싼타페를 포함해 토요타 ‘라브4’, 닛산 ‘엑스트레일’, 혼다 ‘CR-V’ 등 4개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상으로, 차체와 주행 편의, 파워트레인, 역동적 주행 성능, 친환경·경제성 등 5가지 평가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다섯가지 평가 항목중 차체와 주행 편의, 역동적 주행 성능 3개 항목에서 모두 앞서며 총점 3005점을 기록, 2위 라브4(2939점)를 66점차로 제쳐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엑스트레일은 2882점이고, CR-V는 2873점을 받았다.

아우토 자이퉁 얼마 지펜 편집장은 “싼타페는 넓은 공간, 광범위한 안전 사양, 수준급의 승차감, 뛰어난 제동 성능이 특히 뛰어나 다른 평가 차종을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 가장 많은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합산 친환경차 판매량은 3만 16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동기 대비 64.9% 급증한 2만 167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 하이브리드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아직 토요타가 판매량에서 현대차를 앞서지만 멀지않은 시기에 현대차가 이를 따라잡을 수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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