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하던 尹, 어젯밤 기자회견 최종결심"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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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추경호 국힘 원내대표 면담 가져
대국민 담화 자리에 김건희 여사는 나오지 않을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기자회견과 대국민담화를 앞당겨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이런저런 말이 있어서 제가 어제 대통령실에 다녀왔다"며 "가급적 국민과 소통의 기회를 일찍 가지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당초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11월 말경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것보다 훨씬 이른 시점이면 좋겠고, 가급적 해외 순방 전에 그런 기회를 가지면 여러 상황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참모진도 같은 권유를 한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이 밤 늦게 고심하다 7일 대국민 담화 겸 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인적 개편 등 당에서 나오는 요구사항들을 전달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언급하지 않겠다"며 "대통령이 많은 말씀을 듣고 있어서 충분히 숙고해 필요한 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밤 대통령실이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일정을 발표하기 전 윤 대통령은 추 원내대표와 통화해 이 같은 일정을 직접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국정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는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모든 사안 대해 소상하게 답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일련의 논란에 대해 사과하더라도 김 여사가 회견장에 직접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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